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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코지/히지카타 최후의 하루

신센구미!! 히지카타 토시조 역 야마모토 코지 스페셜 인터뷰

by 캇짱 2015. 10. 1.

신센구미!! 히지카타 토시조 최후의 하루 메이킹북에서



부적


속편을 함에 있어서 마음의 버팀목이 되는 것을 물어본다면 역시 콘도 이사미 카토리 싱고가 보내준 문자예요. 

소중한 문자가 2개 있는데요. 하나는 대하드라마가 끝나고 곧바로 받은 문자. (그와 관련한 이야기는 이쪽

카토리 군에게서 처음 받은 문자였어요. 문자(쇼트 메일)였으니까 몇 통이나 한번에 왔는데

마지막에「네가 있었으니까 여기까지 해올 수 있었어, 고마워, 사랑하는 벗이여 카토리 싱고」라고.

정말이지, 이거 읽으면 눈물나지요. 이런 걸 써주다니.. 라고, 무척 기뻤어.

이 문자 전부를 한 개씩 사진으로 찍어서 여기에 싣고 싶을 정도! 정말 엄청난 문자예요.


그리고 또 하나는 속편 촬영이 시작되기 전에 받은 문자예요.

카토리 군은「나는 빛의 저편에서 토시를 기다리고 있어요」라고 말했어요. 

그리고 보내온 문자에는 빛의 길 저편으로 끝까지 나아가 - 이사미 -

정말... 뭐라 형용할 수 없는 기분이에요.


촬영이 시작되기 전에는 무척 현장이 기대됐어요. 

대하 때에 이사미는 죽으며 끝났지만 히지카타는 남겨져 아직 싸우고 있다는 장면에서 끝났으니까.

속편에서 빨리 마무리 짓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고, 1년간 열정적으로 있을 수 있었던 그 현장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

모두와 만날 수 있다는 마음도 있었고. 하지만 실제로 시작되고나니 여하튼 외로워서.

가까이에 있던 이사미는 죽고, 히지카타가 신센구미를 홀로 선두에서 짊어지고 가게 되어 대하 때와 상황이 전혀 달라져있는 거죠. 

촬영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을 무렵이 되자 정말이지 외롭다든가 괴롭다든가도 아니었어. 모두와 만나고 싶다도 아니에요. 

이제 그런 모든 욕구를 넘어서버린 느낌. 그저 마지막을 기다릴 뿐. 정말 일반적인 감각이 아니었어요. 

그런 상황이었으니까 마지막 씬을 찍고 크랭크업했을 때는 아아, 죽어버렸어 라는 침울한 느낌이 아니라 상쾌함이 느껴졌죠. 

끝까지 해냈다 라는. 그 전까지 히지카타는 죽지 않아, 뭘 해도 절대 죽지 않아 라는 마음이 있었는데

직접 마지막 장면의 체크 모니터를 보면서 아, 역시 죽는구나, 히지카타도 한 사람의 인간이구나. 

그리고 하나의 시대가 끝났구나 생각했어요.

그 순간은 저를 상냥하게 지켜보고 싶다는 기분이었어요. 

그리고 마지막 때 나는 어떤 기분이 들까 생각했었는데 뭔가 마음이 미소가 지어진다고 할까 평온해졌어요. 

이사미가 마중나온다고 할까, 걸어갔더니 길에서 딱 이사미를 만나서

어라, 지금 돌아가는 거야? 그래, 그럼 같이 갈까 라는 느낌. 

새삼스럽게 수고했어! 같은 게 아니라 뭔가 자연스럽게 원래 두 사람으로 돌아온다고 할까.

그런 마음을 느꼈으니까 마지막은 미소지을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산다는 것


히지카타 토시조를 하게 되어 여러 유적지에 갔는데요.

가장 히지카타 상이 느껴진 곳이 후쿠시마의 아이즈 와카마츠에 있는 이사미의 무덤 앞이에요.

속편에도 이 장면은 들어가있는데, 처음 이사미의 무덤 앞에 섰을 때 틀림없이 히지카타 상도 이 자리에 서 있었다고 확신했어.

무척 가깝게 느껴졌어요. 그건 영웅 히지카타 상이 아니라 이사미 앞에서 한 인간으로서

진짜 자신으로 돌아온 히지카타 상인 거예요. 이사미 앞에서 많은 것을 맹세했겠죠, 생각했겠죠.

속편 대사에도 있지만 이사미가 죽은 시점에서 히지카타의 인생도 끝났어요. 하지만 히지카타는 어째서 계속 싸웠는가. 

그건 이사미를 죄인인 채로 둘 수는 없다, 이사미의 원통함을 풀어주기 위해 나는 계속 싸운다. 

그러니까 삿쵸에게 항복한다는 건 있을 수 없었죠. 

이번 고료가쿠의 장면에서는 그런 히지카타와 항복밖에 머릿속에 없는 상관 정부총재 에노모토 다케아키가

토론을 더해감에 따라 깨달음을 얻고 서로를 이해한다, 그리고 다음으로 나아갑니다.

자신이 죽을 자리를 찾던 남자가 정반대로 살자고 마음먹어 가는 장면은

히지카타에게 새삼스럽게 생명이 스며든다고 할까 특히 집중해서 연기했네요. 

하지만 죽기 위해 계속 싸워온 히지카타가 그간 한번도 진 적이 없었는데 살자고 생각하고 싸웠을 때 목숨을 잃고마는 건 정말 애달파요. 

그 고료가쿠 장면에서 이번 에노모토 역의 카타오카 아이노스케 상과 오오토리 역의 후키코시 미츠루 상과 함께했는데요. 

아이노스케 상은 무대 공연을 하면서 촬영을 했고, 저도 무대 연습과 겹쳐서 서로 같은 상황 속에서 녹초가 되어서 했습니다^^

하지만 그 덕분에 반대로 러너스하이(격렬한 운동 후에 맛보는 도취감)처럼 무척 연기에 집중할 수 있었어.

아이노스케 상은 가부키 배우로 역시 기품이 있다고 할까 에노모토 다케아키에게 필요한 관대함 같은 것이 있어서 딱이었죠.

오오토리 케스케는 처음엔 살짝 협잡꾼 같은 면이 있지만^^ 후키코시 상은 역을 제대로 파고든다고 할까

연기로 얽히며 무척 공부가 되었어. 무심코 웃어버리는 듯한 부분도 좋네요^^ 

정말 고료가쿠에서는 각인각색 캐릭터가 제대로 확실히 그려져 있으므로 긴 장면이지만 보면서 질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만남


시위관 멤버가 오랜만에 모인 그 장면은 미타니 상도 자신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하셨는데, 정말 있을 수 없는 상황이죠^^

배우니까 일적으로 다른 작품에서 다른 역으로 다시 만나 공연하는 것은 보통 있는 일이지만 

아이즈 와카마츠의 이사미의 묘 회상 장면에 나온 사이토 하지메 오다기리 죠 군도

같은 역으로 다시 만날 수 있는 건 행복한 일이네 라고 말했고, 신기한 느낌이었죠. 

시위관 장면은 히지카타도 포니테일로 돌아와 어쩐지 그때만큼은 마음이 편해졌어.

아직 젊고 아무것도 모르는, 무서운 것도 없고 짊어질 것도 없던 시절. 저의 어린 시절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네요.

생각해보면 히지카타 토시조라는 사람을 만나 햇수로 3년. 카토리 군의 이사미와 만나고 시위관 멤버들, 다른 대원들

그리고 속편에서 아이노스케 상의 에노모토 상, 후키코시 상의 오오토리 상 그 밖에도 많은 사람과 만나왔어. 굉장한 일이죠. 

여기까지 길게 할 수 있었던 것도 정말 드라마를 보고 응원해 준 여러분들, 스태프, 배우들, 모두의 덕분입니다.

(대하드라마) 촬영 전에 미타니 상과 둘이서 미타니 상의 사무실에서 공부 모임을 가졌던 게 그리워. 흑판을 들고 말이지^^

저는 정말 역사를 몰랐으니까 우선 도쿠가와 막부를 알기 위해서 세키가하라 전투부터 시작했어요. 이시다 미츠나리라든지 나왔어요^^



신센구미를 한 마디로 표현하는 건 어렵지만 글쎄요, 폭주족이려나. 

자신들이 제일 강하다고 생각해서 다른 학교에 싸움을 걸러 가는 듯한 힘겨루기 세상. 

하지만 폭주족과 다른 것은 신센구미 대원들에게는 나라를 위해, 자신을 위해라는 의식이 명확히 있었어. 

지금 일본에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죠. 

옛날에는 목숨을 걸고 베고 베어지고 지금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사람이 죽어갔어.

하지만 사람이 죽으며 느끼는 슬픔이란 예전이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는 현대는 평화로울지도 모르지만 그렇다면 좀 더 좀 더 평화로워져도 된다고 생각해요.

목숨을 걸고 나라를 생각하던 사람들이 많이 있던 그 시대를, 그리고 그 시대에 살아간 사람들에게 경솔하게 말할 수 없지만

적어도 저는 일적으로도 그렇지 않는 부분에서도 언제 무슨 일이 있어도 후회가 남지 않도록 해가고 싶어요.


「신센구미!」를 좋아해 준 여러분에게


대하 캐스팅 때에 히지카타 토시조에 야마모토 코지를.. 이라고 말해준 것은 미타니 상이니까요. 

섭외해준 것은 정말 기뻤어. 언제나의 코지군으로 괜찮으니까 라고 말해준 것도.

미타니 상은 정말 큰 사람. "큰 사람" 이라고 간단하게 말하고 싶지 않지만요. 신뢰하면서 반발도 하면서 진심으로 대할 수 있어.

미타니 상은 항상 진지하게 승부하고 있어. 굉장히 남자다운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센구미!」에서 만난 카토리 군은 정말이지 진짜 친구가 되었죠. 

그건 콘도와 히지카타로서 1년간 해왔기 때문이야말로 그렇게 될 수 있었다는 것도 있지만

카토리 군이 가지고 있지 않은 걸 제가 가지고 있고 제가 가지지 못한 걸 카토리 군이 가지고 있어서

서로 존경할 수 있는 점이 있었던 것도 좋았어요. 알맞게 중화되었다고 할까.

연락이 없으니까 소원해졌다 라든지가 아니에요. 제가 살짝 그런 이야기를 했더니

카토리군에게 "나와 야마모토 상은 연락하지 않으면 친구로 있을 수 없는 그런 보통 사이는 아니지 않습니까" 라고 혼났어^^

저는 제법 친구가 많아서 항상 모두를 이끌고 가는 편인데요. 유일하게 저의 약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게 카토리 군이니까요.

SMAP 콘서트도 2번 가버렸어. 카토리 군에게 연예인 중에 2번이나 오는 건 나뿐이라고 들었어^^

TV에 나오는 카토리 군을 보고 있어도 콘서트를 하는 카토리 군을 보고 있어도 전부 나를 중심으로 해준다고 생각해버려. 

팬과 같은 상태. 한 마디로 하면 사랑하고 있어요^^


그리고「신센구미!」를 좋아해 준 여러분에게. 

고마워, 라기보다도 나도「신센구미!」를 같이 즐기고 있었으므로 마음은 여러분과 같아요!

「신센구미!」를 좋아한다는 사람은 정말「신센구미!」의 장점을 알아주고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아.

지금은 애정을 가진다고 해도 겉보기거나 속임수가 많은데

「신센구미!」의 장점을 알아차릴 수 있었던 사람은 속임수에는 현혹되지 않는 사람. 

평소 움직이기 어려운 마음 속 깊은 곳에 있는 근육을 움직일 수 있었다,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걸 할 수 있었다, 그런 자기 자신을 꼭 느껴주셨으면 해요.



코지 히지카타 컴백 소식에 오랜만에 메이킹북을 다시 펼쳐보니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TV에 나오는 카토리 군을 보고 있어도 콘서트를 하는 카토리 군을 보고 있어도

전부 나를 중심으로 해준다고 생각한대 ㅋㅋㅋ 귀여워라!


그나저나 이때부터 이시다 미츠나리를 언급하다니 깜놀! 그 역할과 인연은 인연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