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에 파리에서 초연된 프랑스 뮤지컬 히트작「락 오페라 모차르트」가 드디어 일본 첫 등장! 「보이 프롬 오즈」「스파이더 맨」으로 알려진 필립 맥킨리가 신연출을 담당, 모차르트 & 살리에리라는 대조적인 작곡가 두 사람을 야마모토 코지와 나카가와 아키노리가 교대로 연기하는 화제작이다. 1월 상순, 연습실에는 세트가 세워져 배우와 연출가가 열심히 의견을 나누고 있었다. 연습을 끝낸 세 사람에게 작품에 대한 생각을 들었다.
ㅡ연습 개시부터 5일째. 지금까지의 느낌은 어떠십니까.
야마모토 내일이면 1막이 끝나죠.
나카가와 벌써 1주일 이상은 한 거 같은 감각. 시간을 잊어버릴 정도로 집중했다는 걸까나.
맥킨리(이하 M) 지금까지의 연습, 매우 좋았다고 생각해.
보통 이 정도의 대작을 다룰 때는 몇 년이나 준비 기간을 잡지만,
이번에는 그 정도 시간이 없으니까 연습실에서 세트를 쓸 수 있도록 부탁했어.
마츠이 루미 상에게 추상적인 세트를 리퀘스트 했더니 훌륭한 물건이 만들어졌어.
실제 무대와 같을 정도의 경치가 보이는 것에서 새로운 발상이 점점 떠오르고.
하지만 나는 하나의 생각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하는 체질이라
공연 첫날이 되어도「여기는 이렇게 하고 싶어」라는 것이 나올 거라 생각해.
야마모토, 나카가와 (웃음)
ㅡ오늘 연습에서는 야마모토상이 살리에리의 대사에 대해 필립상에게 상담하고 있었죠
야마모토 어느 대사가 "누군가에게 하는 말인지, 그렇지 않은지" 거기에 따른 동선을 확인했습니다.
현재 일본어 번역으로는 누군가에게 말하는 느낌의 대사로 되어 있어서 누가 없으면 성립하기 어렵지 않나 하고.
결과적으로 필(맥킨리의 애칭)은「누군가를 향한 말이 아니게 하고 싶어」라고 해서
이후 뭔가 조정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M 그러한 여러분의 아이디어를 지금 받아들이고 있는 중이네요.
다만「여기는 이런 그림」이라고 확실히 정하고 있는 부분은 그 그림을 고집합니다.
동선도 이야기나 인물의 관계성을 말하는 중요한 부품이니까.
모차르트가 아버지 레오폴트에게서 온 편지를 읽고 있어,
즉 두 사람이 다른 차원에 있는 장면 등은 세트를 적절히 사용하거나. 무대 위는 심플하게 할 생각입니다만
추상적이고 대담한 표현은 미국보다도 일본 쪽이 관객에게 환영받는다는 인상이 있어서 잘됐다고 생각합니다.
ㅡ11명의 작곡가가 만든 다채로운 음악도 매력이죠
야마모토 아주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여하튼 키가 높아. 앗키(나카가와)는 딱 맞지
나카가와 높아! 라고 생각했더니 낮아(웃음) 나는 레오폴트의 곡이 좋아
ㅡ프랑스 뮤지컬은 곡으로 이야기를 진행해간다기보다 어느 인물의 심상을 표현하는 악곡이 많아,
콘서트 같은 성향도 있습니다.
M 그런 의미에서는 내가 담당했던『스파이더 맨』도 비슷합니다.
나는 이 작품을 팝 뮤직처럼 파악하고 있습니다만 즉, 곡이 스토리를 진행시킨다기보다
하나의 곡 안에서 인물의 감정이 부풀어, 변화해가는 그런 악곡이 많아요. 1막 마지막 넘버가 좋은 예죠.
그때의 감정을 상징하는 듯한 후렴구가 반복되므로 관객 여러분은 역할을 이해하기 쉽다고 생각합니다.
ㅡ천재 모차르트와 그 재능을 질투하여 그를 몰아넣는 살리에리.
이번 일본판 각본에서는 살리에리의 시선이 이야기 전체를 꿰뚫어
그로 인해 모차르트의 인생이 보다 명확하게 부상합니다.
M 살리에리의 대사나 새로운 넘버를 추가했습니다. 그로 인해 연출가의 입장에서 말하는 것도 뭐하지만,
지금까지의 프랑스어판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생각합니다(웃음)
나카가와 모차르트의 인생을 객관적으로 보고 있는 살리에리가 있는 겁니다만...
연습할 때「그럼 다음은 코지상이 모차르트 역」이 되면,
그 순간부터 살리에리의 입장에서 코지상의 모차르트를 보고 있는 제가 있어요.
그런 감각도 무대에서 살릴 수 있다면 좋겠네요.
다만 나는 요령이 없어서, 조금 시간이 생기면 코지상이 말한 대사를 "돌림노래" 하고 있습니다(웃음)
「다음 해」라고 들으면 곧바로 할 수 있도록.
야마모토 나는 한쪽 역을 할 때는 그 대사 밖에 머리에 들어오지 않아요.
어딘가에서 스위치가 변환된다고 생각해.
ㅡ대조적인 두 개역의 관계성을 현재 어떻게 파악하고 있습니까
야마모토 살리에리는 모차르트에 대해「나는 당해내지 못한다」라는 갈등이 있었지만
모차르트의 마지막을 지켜보며 증오가 사랑으로 바뀌는 것 같은 이미지가 있습니다.
상처받아온 자신을 스스로 용서해주고 해방되는 듯한.
한편 모차르트는 절대적인 자신감이 있는 인물로서 본 작품에서는 그려지고 있지만
죽음이 가까워짐에 따라 사람이 그리워지게 되었던 걸까 라고.
「내가 쓰고 싶은 것은 혁명의 이상 같은 게 아니라 보통 사람의 아픔이야」
라는 대사가 상징하는 것처럼 신동이다 천재다 들어왔어도
그러한 인간의 기척에 시선이 두루 미친 사람이 아닐까 생각해요.
그런 그가 평범한 한 인간으로서 마지막을 맞이한다. 그 무상함과 아름다움이 느껴지네요.
나카가와 .....매우 공감합니다. 정말 그렇네요.
야마모토 그런데 말야, 솔직히 어떤 역이 어려워?
나카가와 어느 쪽인지 모를 정도로 지금은 모두 어려워...
M 하하하하
나카가와 노래하고 있는 때는 음악이 캐릭터를 표현해주므로 이해하기 쉽지만
대사가 되면 아직.. 그러니까 지금은 여러 가지로 확고하지 않아요.
다만 역시 살리에리는 나에게 있어 도전하는 역일까.
모차르트는「좋아」라든지「시시해!」라든지 그 순간순간, 심플한 감정으로 부딪혀보려고 생각해.
야마모토 그렇지. 모차르트는 그와 같이 왓-하고 "드러내는" 인물이고,
반대로 살리에리는 등장한 순간에 관객의 시선을 "끌어당기지 않으면 안되는" 역.
끌어당긴다는 의미에서는 살리에리가 현격히 어려운 역이라고 나는 생각해.
M 나는 배우 모두가 "연기한다"는 게 아니라 "느껴" 주면 좋겠다고 항상 생각하고 있어.
마음을 여는 것으로 자신의 새로운 무언가를 발견하고 그로 인해 역에 깊이가 나오니까.
그건 그렇고 이렇게 세트에서 떨어져 이야기하며 여러가지 생각했더니...
지금부터 다시 한번 연습하고 싶어졌어(웃음)
야마모토, 나카가와 엣 (웃음)!
M 하지만 그건 내일의 즐거움으로 남겨두겠습니다(웃음)
역시나 옷이 같아서 이것도 제작발표날 인터뷰인가 했더니 1월 상순이라네?
제작발표는 11월이었으니 사진만 미리 찍어두고 인터뷰는 따로 한 건가.
아니면 인터뷰 전용의상으로 항상 구비되어 있는 건가;;
아무튼 본문에 나와있다시피 연습 5일째지만, 이미 코지군은 캐릭터 파악을 끝낸 느낌이다.
살리에리의 모차르트를 향한 증오가 사랑으로 바뀐 것이나
모차르트가 사람을 그리워하고 사랑하며 평범한 한 인간으로서 마지막을 맞이하는 것까지
내가 그의 공연을 보고 고스란히 느꼈던 것.
달라진 거라곤 살리에리가 '해방된 듯하다' 는 부분이려나?
이때는 아직 연습이 1막까지만 진행되어 대본만 보고 말한 거 같은데,
본 공연에서 살리에리는 무한 루프에 빠진다는 거.
일본판은 2막 끝과 1막 시작이 이어져 있어 결국 코지 살리에리는 해방되지 못한다. (라는 건 이쪽 참고)
코지군이 정말 쉼 없이 달렸던 게 시어가 3월호에 모오락, 5월호에 오노레 나폴레옹으로 나온다.
전년도까지 따지면 10월호에는 틱틱붐으로 나오고. 그전에 우사니도 있었고
그야말로 쉴 틈도 없이 다음 공연, 바로 다음 공연을 이어가는 죽음의 스케쥴이었구나.
게다가 틱틱붐은 연출에 번역에 주연까지 도맡아 한 거고 모오락은 모차르트와 살리에리 1인 2역을 했고
오노레 나폴레옹은 상대 배우가 강판되어 사흘 밤새고 대역으로 올라온 배우를 커버했다.
뿐이더냐, 동시에 드라마도 몇 개나 찍었단 말이지;;;
내 기우일지 모르지만 요즘 피로가 누적된 듯 보이던데, 젭알 올 하반기는 쉬세요!
(사실 내 통장이 텅텅 비어서 그래. 올해 또 뭐 한다고 하면 서로가 힘들다오. 특히 내가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