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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코지/신센구미(新選組)

신센구미! 야마모토 코지 히지카타 토시조, 이렇게 말했다 ①

by 캇짱 2015. 9. 27.

코지 히지카타 컴백이 거의 확정적인 분위기에 들뜬 마음을 감출 수 없고, 결국 시작하는 과거여행.


[TV 가이드 번외편]


2005년 1월에 방송된 라디오 프로그램「챠노미바」의 야마모토 코지 상의 토크를 독백 형식으로 편집해서 대공개 합니다!

카토리 싱고 상, 미타니 코키 상, 히지카타 토시조와 신선조, 그리고「배우 야마모토 코지」에 대해서...


* 카토리 싱고에 대해 말한 건 라디오 음성과 함께 직접 들을 수 있습니다. → 여기

히지카타 토시조란 사람에 대해서



왜 지금도 그렇게 히지카타 상이 인기가 있는 걸까 생각해요. 그야 책이나 활자를 읽으면「멋있어」라고 생각되는 부분이 많지만, 아름다운 부분밖에 보여지지 않는 점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저는 책 속의 히지카타 상이 아니라 눈을 감고 그 시대에 가서 거기서 나는 어떻게 그들을 볼까를 생각합니다. 그럼 엄청 두려움이 느껴질 거라고 생각해. 나와 동갑이지만 마음가짐이 다르겠지라든지 이것 저것 생각하고.


대하드라마는 일주일에 4일 촬영이 있고 3일간 휴일인데, 그 3일간을 이용해서 저는 여러 곳에 갔어요. 그야말로 하코다테이거나 아이즈이거나 정말 여러 곳에. 어디를 가도「여기는 히지카타 상이 자주 놀던 공원입니다」라든지 듣는데요. 그럼「흐응」이렇게 눈을 감고「아아, 그렇구나」라고 (당시의 히지카타 토시조를 느끼는 상태로) 있어보거나.「여기가 신센구미의 둔소입니다」라고 하면「아, 있었구나」라든지. 하지만 어디에 가도「스스로 (그런 기분에) 잠기지 않으면 잡히지 않는」 듯한 그런 곳뿐인 거예요.


하지만 딱 한 곳 엄청난 장소가 있었어요.「내가 지금 서있는 여기에 과거 히지카타 상은 분명히 서 있었다」라고 느껴지는 곳이 있었어. 그곳은 아이즈의 마츠다이라 카타모리공에게 히지카타 상이 부탁해서 만든 이사미의 무덤이에요. 히지카타 상이 콘도가 참수되었다는 것을 듣고 만들었다고 하는.


(그 무덤은) 그렇게 높은 곳이 아니라도 좋을 텐데, 라는 정도로 산 위에 있거든요. 마을에서 떨어져 있습니다. 지금은 사람들이 관광으로 올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만. 왜 이렇게까지 높은 곳에 만들었을까 걸어가면서 생각했는데, 그건 분명 히지카타 상이「좀 더 위쪽이다, 좀 더 위쪽」이라고 말해서 이사미만 떨어뜨려 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아직 촬영하는 도중에 갔었는데 저는 그 무덤 앞에 섰을 때 뭔가 말을 걸었어요. 카토리 군을 떠올리며 뭔가 말을 거는 거죠. 여기에서 히지카타 상은 분명 나처럼 콘도 이사미에게 말을 걸었어 라고 느껴지는 순간이 있어서 무척 싱크로 되었어요.「아, 같은 장소에 있구나」라고. 유일하게「여기에는 히지카타가 있어」라고 확신한 장소입니다.


그곳은 정말 소름이 돋았어요. 그 무덤은 아직도 열어서 안을 확인한 적이 없는데요.「여기에는 분명 히지카타 상의 뭔가가 들어가 있을 것이다」라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편지라든지 뭔가 몸에 지니고 있던 것. 잘 모르겠지만 분명 들어가 있어요. 틀림없이 들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히지카타 상은 콘도 이사미가 있었을 때는 좀 혈기왕성하고 확 그야말로「무사도고 뭐고 퍽이나 있을 쏘냐」같은 느낌이었다고 생각하는데요. 이사미가 죽은 후라고 할까, 없어진 후에는 부처님처럼 되었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는 거기서 분명 엄청 큰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죠. 자신이 벤 사람의 무덤도 제대로 만들어줄 것 같은. 그리고 마지막에는, 이거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꽤 신기한 이야기가 있어요. 하코다테 전쟁에서 죽죠, 히지카타 상. 히지카타 군대는 매우 강해서 기본적으로 지지 않았다는 듯해요. 졌을 때는 다른 군대가 져서 적이 점점 밀려와서 뒤에 있다가 후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것 같은데요. 정말 히지카타 상이 지휘를 맡으면 항상 이겼다는 것 같아.


그런데 히지카타 상이 죽는 그날. 히지카타 상의 부름을 받고 갔더니 지금까지 쌓여있던 쌀의 외상 같은 걸 전부 지불하고 갔대요. 그러니까 어쩌면 자신이 오늘 죽는다는 것을 알고 갔던 거 아닐까 생각하네요. 이제 구막부군이 뒤집을 수 있을 리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어딘가에서 자신의「'.' 마침표」를 찍기 위해서 그날 그런 일을 한 게 아닐까 생각해요.


미타니 상은 각본을 쓸 때 매우 아테가키(※ 연기하는 배우에 맞추어 각본을 쓰는 것) 하는 분이에요. 촬영 마지막에 미타니 상이「이번 드라마에서 『히지카타』와『야마모토 코지』가 가장 다른 부분은 어디?」라고 물어보셨어요. 생각해봤는데 확 말할 수 없는 거예요. 그랬더니 미타니 상이「나는 야마모토 코지라고 생각하고 썼어」라고 말씀하셨어요.


예를 들어 어떤 대사를 미타니 상이 쓰고 그것을 어떤 식으로 말할지 어떤 표정으로 말할지는 제가 하기 나름이죠. 그리고 제가 연기하는 것을 보면서 미타니 상은 또「다음은 이렇겠구나」라며 쓰지 않습니까. 그렇게 해서「히지카타」와「야마모토 코지」가 제 안에서 점점 가까워져요. 그러니까「어디가 가장 달라?」라는 물음에 답이 안 나온 거예요.


물론 미타니 상이 그린 히지카타이긴 하지만 이제 인간적으로 역할이 이렇다 저렇다 라기보단, 거기에 제가 들어가서 연기함에 따라 바뀐 부분이 역시 있죠.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봐도「나는 이런 게 가능한 사람이었구나」라든지「나는 이런 식으로 보여지는구나」라든지. 뭔가 말이죠, 그게 무척 재미있었어요.



그러고 보면 대하드라마 속편인 신센구미!! 히지카타 토시조 최후의 하루(2006년 정월시대극)에 코지군의 의견이 많이 반영되었지.

히지카타가 콘도 무덤을 좀 더 위쪽에 만들라고 한 것이나 죽음을 각오한 날 외상을 갚은 것이라든지

코지군이 여기서 말한 이야기들은 이듬해 방송된 드라마에서 고스란히 만날 수 있다. 


②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