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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코지/뮤지컬 멤피스

오토나노! 150114 야마모토 코지 X 핫토리 타카유키 X 나카무라 시도 중편

by 캇짱 2018. 8. 13.

전편은 이쪽. 어른의(오토나노) 토크. 



자신이 출연한 공연에서 관객분들이 기립 박수를 쳐줘도 

'진짜야? 좀 더 좋은 작품인데..' 라고 생각하고 만다는 코지군. 

코지군이 연기를 잘하는 건 이렇게 늘 만족하지 못하고 더 좋은 것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주류가 아니라 아류로 있어야만 한다. 코지군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인데 

여기서 아류는 모방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반주류적인 의미에서의 아류. 즉, 마이너리티를 뜻한다.

이토 세이코 상이 코지군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제대로 캐치하시고 카운터컬쳐라고 덧붙여주셨네. 

코지군은 이전에 다른 방송에서도 사람의 움직임에 해선 안되는 건 하나도 없다.

(다르게 움직이는 소수파가) 지더라도 10대 0으로 지는 게 아니라 9대 1로 지는 거니까 반드시 1의 장점이 있다. 

거기에 초점을 맞추면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세계관이 된다고 했지.

코지군이 가고자 하는 방향성이 확실히 보인다. 


멤피스에서 코지 휴이가 그만큼 싱크로율이 높았던 것도 이러한 본인의 성향과도 연결되는 것이고. 


야마모토 코지의, 자신의 길을 가는 자유로운 삶의 방식이 연기의 자유로움과 겹쳐졌다.


휴이는 장난스럽게 보이지만 비판을 두려워하지 않는 반역아로 초연하고 흔들림이 없는 사람. 

휴이를 연기한 야마모토 상과 닮았어.


야마모토 코지가 지금까지 다양한 무대에서 고고하게 싸워온 결과로서 휴이가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코지군을 평할 때 '희유의 배우' 라는 표현을 많이 보는데 정말 요즘 연예계에 보기 드문 사람인 것 같다. 

혹자는 멸종위기종이라고 ㅋㅋㅋㅋㅋ 

어느 시점부터 잡지에도 잘 안 나오는 게 역시 본인이 거절하는 거였네. 


코지군이 정해진 틀을 깨부수자는 이야기를 하는 게 대대로 전통을 고수하는 클래식계와 가부키계 인사 앞이라는 게 재미있다. 

물론 이분들도 그 분야에서는 이단아적인 존재이긴 하지만. 달걀을 쥐던 그 날들은 뭐였던 거냐고 ㅋㅋㅋㅋㅋ


마감=굉장히 질높은 타협. 이라는 말에는 과연 고개가 끄덕여진다. 

정답도 오답도 없고 자격증도 없는 이 세계에서 위기감을 가지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모든 예술인들이 유념해야 할 자세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