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실에서 스태프와 스테이지의 확인을 하는 야마모토 코지(오른쪽)
배우 야마모토 코지(41)는 연출가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 현재는 12월 2일부터 상연되는 뮤지컬「멤피스」의 연습이 한창. 주연과 2역을 맡아 제작측과 배우측 사이에 서서 전체를 움직이고 있다. 새로운 가족이 생겨 충실한 생활을 걸으면서 연습에 정열을 쏟는 매일이다.
도쿄 스미다구내 창고에 있는 연습실. 스테이지로 가정한 상처투성이의 널빤지 위에서 20명 이상이 연습이 시작될 때를 기다리고 있다. 발성 연습을 하거나 몸을 움직이거나 몇 명이서 담소를 나누거나. 어수선한 분위기가 흐르는 가운데 야마모토는 한 젊은 배우와 이야기에 열중. 「이런 느낌이면 나가기 힘들어?」「그렇네요」「그럼 관둘까」. 스스럼없는 대화가 들렸다. 배우의 의견을 듣고 그걸 확실히 받아들여가는 것이 야마모토류.
「연출이라고 하면 전부 결정하는 것 같은 느낌이지만 저도 포함해 배우분은 어느 정도 스스로 연출하고 있어. 연출가가 100% 알 수 있는가 하면 그런 것도 아니야. 알 수 없는 것은 "모두 어떻게 생각해?"라고 묻는다」
다른 장면에서는 자기 뒤에서 조심스럽게 연기하는 앙상블(역명이 없는, 이야기에 두께를 갖게하는 역할)의 여성에게 말을 걸었다.「굉장히 좋다고 생각하니까 좀 더 크게 해봐요」라고 조언. 출연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이야기를 만든다.「다들 쓸데없는 일을 하지 않게 하려고 하지만 제 경우는 정반대. 이런 방법도 있구나 라고 생각해준다면 좋네요」
주연과 연출가. 그 양쪽을 한꺼번에 하는 것은 물론 어려운 일.「하지만 직접 정하지 못하고 "이 편이 좋은데"라는 스트레스를 안고 하는 것보다는 어려움은 있어도 직접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좋으려나」
무대 감독 등이 앉는 제작진의 자리와 배우가 연기하는 스테이지 사이에 하나의 파이프 의자가 있다. 2역을 하는 야마모토를 위한 의자. 때로는 여기에 앉아 체크. 대본을 보면서 무대 감독과 이야기에 열중. 자신의 차례가 끝나고 무대 끝으로 퇴장하면 선 채로 체크. 앙상블의 움직임을 보고 「응, 응」납득하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여하튼 연습의 페이스가 빠르다. 멤피스는 2막의 무대. 상연까지 3주가 남은 시기에 벌써 2막 전체 연습을 하고 있었다.「몇 번이나 전체 연습을 한 후에 본 무대를 맞이하게 하고 싶어」
의식에 있는 것은 무대인의 "일하는 방식 개혁". 연극이나 뮤지컬은 본 무대 직전에 아슬아슬하게 완성하는 작품이 많다. 본 무대 2일전에 극장에 들어가 처음으로 전체 연습을 하는 일도 수두룩. 그 관습을 바꾸고 싶다.「그래서 나는 처음부터 척척 정해서 빨리 만들어. 직접 말하는 것은 뭐하지만 연습은 순조로워요. 저, 아직껏 연출이란 뭘까 생각하거든요. 무엇을 하는 것이 연출가인가 생각하면 모두가 기분 좋게 일을 하게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10살에 첫 뮤지컬 무대를 밟았다. 30년 이상의 역사 속에서 인생을 바꾼 것은 98년에 출연한 뮤지컬「RENT」. 다양한 마이노리티 사람들이 매일을 살아가는 기쁨을 찾아내어가는 명작. 일본 초연에서 주연이라는 큰 역할이었다.
「뮤지컬을 한 적 없는 열등생뿐인 현장. "여기에 나가면 인생이 바뀐다고 속았어"라거나 "돈을 받을 수 있다고 들었으니까" 라거나. 하지만 막상 해보니 하나 하나가 멋지다. 혼잡한 속에서 모두가 나와서 가지런히 있는 것도 아니야, 안무를 하고 있는 것도 아닌데도. 충격적이었죠」
그래서 연출을 할 때는 "불균형감"을 소중히 한다. 「우등생이 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딱 들어맞지 않는 편이 무대는 멋져.결정적인 부분에서 확! 갖추어져서 에너지가 나오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틀에 끼워넣지 않고, 자유도가 높은 연출은 경험에서 오고 있다.
사생활에서는 15년에 결혼해서 작년 12월에는 첫 아이도 탄생. 「가족이 생겨 책임감도 생겼어. 마시러 가는 시간도 예전과 비교하면 100분의 1정도가 되었어. 하지만 그 편이 건강적이에요」
목욕을 시키고 기저귀를 갈고 밥을 먹이고 극히 평범한 아빠. 「즐거우니까 뭐든지 해요. 하지만 한 가지 못하는 건요. 젖을 물리는 일이에요」그건 남자니까 어쩔 수 없다.
「울음을 그치게 하는 것도 나는 꾀를 부리지 않으면 할 수 없어. 기타를 큰 소리로 연주한다거나 파판가 판다(애니메이션) 동영상을 보여준다거나. 아내에게는 "하지 마"라고 듣지만요. 역시 어머니는 굉장하네요」 아기의 연출은 좀처럼 어렵다. 하지만 그 이야기를 하는 표정은 한층 부드럽다.
요령 좋게 연출해 온 인생이 보인다. 「너무 우등생이어도.. 라고 생각해요. 약간이라도 실패는 하는 거고 남의 일은 말할 수 있는데 자신의 일은 연출할 수 없는 것이려나. 직접 연출하는 듯해도 분명 가족이나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연출되고 있구나 생각해요」주위의 연출가에게 격려 받으며 지금이 있다.
출처 스포니치
무엇을 하는 것이 연출가인가 생각하면 모두가 기분 좋게 일을 하게 해주는 것
이라는 야마모토 코지 너무 멋져+_+
.....하다가 파판가 판다에서 뿜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육아라면 뭐든지 하는데 남자니까 젖은 물릴 수 없다고 아쉬워하자
다들 하는 말이 코지군이라면 젖도 물릴 수 있을 거 같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