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대표하는 연출가 니나가와 유키오 씨가 돌아가신 것이 12일 알려졌다. 80세. 사이타마 현 가와구치 시 출신.
가이세이 고등학교 졸업 후 1955년 극단 청배에 입단하여 68년 극단 현대인 극장을 창립. 69년"진정이 넘치는 경박함"으로 연출가 데뷔. 72년에 연극 집단 "사쿠라사"를 결성. 74년에 이 극단을 해산 후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상업 연극에 진출했다.
이노우에 히사시 씨, 시미즈 쿠니오(79), 가라 쥬로(76),노다 히데키(60)등의 현대극부터 셰익스피어나 그리스 비극 등 해외 고전 근대극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 걸친 작품을 연출했다. 83년 "왕녀 미디어" 그리스 로마 공연을 시작으로 해외 공연도 다수. 해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아 "세계의 니나가와"로 불렸다.
98년 사이노쿠니 사이타마 예술 극장 "사이노쿠니 셰익스피어 시리즈"의 예술 감독으로 취임. 셰익스피어 전 희곡 37작품의 상연에 도전했다. 2006년에는 이 극장에서 55세 이상의 연극 집단 "사이타마 골드 시어터"를 창설했다.
대표작은 "신도쿠마루""무사시""해변의 카프카""NINAGAWA 맥베스""햄릿"등 셀 수 없이.
01년에 자수 포장, 04년 가을에 문화 공로자, 10년 가을에 문화 훈장을 수상. 아내는 여배우 출신으로 현재는 퀼트 작가인 마야마 토모코 씨(75). 큰딸은 사진 작가로서 활동하고 있는 니나가와 미카 씨(43).
니나가와 씨는 지난해 12월 중순에 컨디션이 나빠져 가벼운 폐렴으로 진단 받고 입원. 1월부터 니나가와 씨의 반생을 모티브로 한 무대 "다슬기의 솜" 연습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체력의 회복이 충분치 않아 연기.
니나가와 씨는 "50세 차이나는 후지타 다카히로 씨가 시간을 들여 나에 대해 희곡을 써주었습니다. 부끄러운 마음은 있지만 굉장히 재미있으므로 연출하려고 결의한 만큼 분한 마음으로 가득합니다. 빨리 회복해서 극장으로 돌아가겠습니다"라고 복귀에 의욕을 보였지만 이루어지지 못했다.
출처 스포니치
무사시 무대 인사 때만 해도 정정하신 모습이 보기 좋았는데..
병환 소식에 하루 빨리 쾌차하시길 바랐건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