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드라마「아침이 왔다」15회, 17회 야마모토 코지 히지카타 토시조 등장 부분만.
시대 배경은 대하드라마「신센구미!」로 따지면 39화 이후이다.
시청자에게 인사하듯 카메라 시선으로 "마타세타나!" 라니! 아아.. 화면에 대고 "기다렸어요!" 외친 사람은 나뿐만이 아니겠지ㅠㅠㅠㅠ
진짜 야마모토 코지가 대단한 배우란 걸 실감한 게 이 짧은 장면에서도 히지카타의 존재감이 엄청나고
11년의 공백이 있었다고는 생각할 수도 없을 만큼 그때 그 히지카타 분위기 그대로다.
거기에 이제는 연륜과 무게감까지 갖추어져 당시보다 더 굉장하게 느껴진달까
아침드라마인데 혼자 대하드라마 찍고 있는 듯한 아우라가 장난 아냐~
"내가 살아있어야 가능한 이야기지만" 에서 느껴지는 애상감도 훌륭하고. (히지카타는 3년 후에 사망. 결국 돈은 갚지 못한다ㅠㅠ)
그러면서도 단순히 게스트 출연이 아니라 부부 사이를 맺어주는 큐피트 역할로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녹아드는 게 좋네.
코지군이 입술을 만지는 게 복선이 되는 건가? ㅋㅋ
"마타세타나(기다렸지)" 는「신센구미!」코지 히지카타의 키메세리후(명대사)였다.
사노 프로듀서가 말한「신센구미!」히지카타에 대한 오마주는 바로 이것이었구나.
재미있는 건 이 장면에는「신센구미!」만 있는 게 아니라 NHK에서 업적이 찬란한 코지군의 또 다른 작품도 숨어있다는 거.
바로 정월 스페셜 2편 + 3기까지 이어지던 야마모토 코지 주연의 인기 시리즈「아지랑이의 갈림길」이다!
알고 보니 '아침이 왔다' 연출이 '아지랑이의 갈림길' 연출이더라고.
단순히 히지카타만 기대하고 봤다가 달빛 조명 들어오길래 빵 터졌네 ㅋㅋㅋ
달빛 요정 사카자키 이와네! 가 아니라 고양이가 졸고 있는 모습 같다 하여 이네무리 검법이라고 하오~
참고로 이 장면에서 코지군의 상대역은 일반 배우가 아닌 무술 감독이라서 박진감 넘친다.
히지카타 오마주 한다니까 그럼 나도! 나도! 하면서 이와네 오마주까지 의욕적으로 달려드는 제작진의 모습이 눈에 선하네.
덕분에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는 조금 엉뚱한(?) 장면이 탄생하고 말았지만 NHK의 뜨거운 야마모토 코지 사랑이 느껴진 걸로 됐어 ㅋㅋ
마지막으로 부장이 왔다, 토시조가 왔다, 토시가 왔다에 이은 오늘의 패러디. 빌리러 왔다(카리니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