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방송된 대하드라마 <야에의 벚꽃>에는 <신센구미!>팬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선물이 마련되어 있었다.
전직 사이토(오다기리 죠)가 현직 사이토(후루야 켄지)와 술잔을 기울이며
신센구미를 추억하고 있어!!
무슨 말인가 하면, 2004년 대하드라마 <신센구미!>에서 사이토 하지메 역을 연기한 오다기리 죠와
현재 방송 중인 2013년 대하드라마 <야에의 벚꽃>에서 사이토 하지메 역을 연기하는 후루야 켄지가 조우했다는 말씀!
그들이 한 화면에 잡힌 것도 모자라 지난 시절을 추억하며 술잔을 부딪치고 있네?
사실 나는 이 드라마를 매회 챙겨보는 것은 아니고 신센구미가 나오는 부분만 띄엄띄엄 보고 있는데
예를 들어 이케다야 사건이라든지 <신센구미!>와 비교하며 소소한 재미를 느낀다.
<야에의 벚꽃>은 신센구미가 주가 되는 드라마도 아니기에
캐릭터의 매력이나 배우의 연기면에서 <신센구미!>의 손을 들어주는 것은 당연한 거고.
단지 바람이라면 지금의 기술력으로 <신센구미!>를 다시 찍었으면 좋겠다는 거. 화면 때깔부터가 달라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루야 켄지가 연기하는 사이토 하지메 역에는 제법 눈길이 가는 편이다.
오다기리 사이토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어! +_+
완전 연기파 배우처럼 생겼는데 본업은 가수, 그것도 힙합 전사ㅋ라는 사실이 놀랍고
어쩌면 그 이질적인 느낌이 신센구미에서 조금 떠있는 존재였던 사이토 하지메 역과 잘 어울리는 것일지도 모른다.
각설하고, 오다기리 죠는 이 드라마에서 야에의 두번째 남편이 되는 니이지마 죠 역으로 나오는데
이번 35화에서 마침 쿄토를 방문한 사이토 부부와 만나게 된다.
그리고 하룻밤만에 의기투합하여 술잔을 기울이는 사이로 발전하는데...
사이토 부인 왈, 우리 남편이 웃는 거 처음 봐! 란다 ㅋㅋㅋ
"그만큼 격렬하고 뜨거운 나날이었던 거네요"
오다기리 죠에게 저런 대사를 말하게 하다니ㅠㅠㅠㅠ 노렸네 노렸어ㅠㅠㅠㅠ
저 등짝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오다기리 사이토의 열연을 붙여보았다.
모르긴 몰라도 오다기리 군도 연기하면서 신센구미 시절을 떠올리지 않았을까?
이 밖에도 이번 화에는 <신센구미!> 팬이라면 그냥 지나치지 못할 장면이 가득했다.
여기, 샌드위치에 넘어가는 자와 그렇지 않은 자. 역시 우리 부장님은 쉬운 남자가 아니야~
이 시대에 서양물 좀 먹은 사람이 여자를 꼬시는 데에는 샌드위치가 필수였나 보다.
다른 이야기지만 여기서 히지카타에게 샌드위치를 건네는 에노모토 타케야키가
금융청의 쿠로사키 슌이치(by 한자와 나오키)라는 걸 최근에야 눈치채고 멘붕이 왔다.
<신센구미!>에 나온 배우들은 뭘 해도 역할 이름으로 부를 정도로 애틋한데,
그런데도 미처 알아보지 못했다는 건 카타오카 아이노스케의 변신이 그만큼 놀랍다는 방증이겠지.
역할 이름으로 기억되는 배우라면 이 배우도 빼놓을 수 없다.
<야에의 벚꽃>에는 <신센구미!>의 스테스케 역이었던 나카무라 시도도 나온다.
이번 화에서는 무려 그 스테스케(!)가 사이토의 결혼을 축하하며 "이 녀석, 말수가 늘었다" 하고 있더라는;;;
결론은 nhk가 약 빨고 만들어요!! ㅋㅋㅋ
+ 또 하나의 약 빤 캐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