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8일, 노구치 고로 상과 이와사키 히로미 상이 게스트로 나온 음악 방송 SONGS에
코지군이 VTR 출연했다.
가브로슈 코지군과 마리우스 고로상의 인연에 대해선 지금껏 다른 매체에서도 다뤘지만
이렇게 만년의 고로상과 훌쩍 어른이 된 코지군의 모습으로 다시 접하니 감회가 새롭다.
레 미제라블 당시 10살이었던 코지 소년이 이렇게나 확실히 기억하고 있다니!
고로상도 놀랐지만 나도 놀랐다.
기억력도 뛰어나고 역시 어릴 때부터 남다른 감수성과 이해력을 가졌구나...
코지군의 이야기를 들으며 눈물을 훔치는 듯한 고로상의 모습이 가슴에 남는다.
새삼스럽지만 30년 넘게 이어져오고 있는 뮤지컬의 초연 멤버라니 정말 대단한 거 같아.
얼마 전 틱틱붐 보고 와서, RENT 일본 초연 멤버로 라슨 헌정 영화에 박제되다니 코지군 대단해!!! 했었는데
그 사람이 레미즈 초연도 함 ㅋㅋㅋ 하여간 일본 뮤지컬 역사에 야마모토 코지 지분이 상당하다.
고로상이 블로그에 이번 방송에 대한 감상을 올려주셨다.
11/19 어제 NHK 「SONGS」보셨는지요? 저도 처음 보는 감각으로 본방 시청했습니다. (중략) 이번에 훌륭한 프로그램 구성, 연출에는 NHK 스태프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코지의 출연에도 감사해요! 당시 10살이었던 그는 귀엽고, 그런데 지금 이렇게나 늠름하고, 게다가 당시의 일을 확실히 기억하고 분석! 저 자신 스트레스 때문인지 몸이 너덜너덜해서... 코지에게 말해도 모르겠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나름대로 이해해주고 있던 것이 기쁘고... 관계자 분이 쓰셨지만, 당시의 저는 마치 뭔가에 홀려있는 것 같았어요. 별로 그렇게까지 연기하지 않아도 되는데... 1주일에 몇 번인가 병원에 가서 무릎이나 허리에서 주사로 물을 빼주었습니다. 토호 스태프에게도 폐를 끼쳐버려서... 그 안에는 의사가 무대 오른편왼편에 오는 저를 주사기를 가지고 기다리고 있다! 그런 상황이었어요. 무엇을 하고 싶었는가? 조금이라도 당시 사람들의 마음을 느끼려고 너무 생각해버린 것이겠죠. 그것은 어느 의미 엔터테인먼트에서 벗어난 세계였는지도 모릅니다. 코지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만 답장도 어른스러웠어요! 믿음직한 녀석이에요! (후략) |
11/20 「SONGS」이 OA 되고 나서 바로 야마모토 코지군에게 감사의 SNS를 보냈습니다. 곧바로 답장이 왔습니다만, 본인은 일로 어젯밤에 본 것 같아서 그 마음을 SNS로 오늘 아침에 보내왔습니다. 처음 두 줄에서 글자가 눈물로 번져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내용은 여기에 실을 수 없습니다만... 물론 OA에서 그가 말하고 있던 내용입니다만... 그런 식으로 나를 생각해줬단 말인가! 이것만큼은 말씀드려도 좋을 거 같습니다. 「그 시절 일은 지금도 생생히 기억나요」 라고 적혀있었어요. 당시 10살인 코지가 거기까지 보고 있어주었다고 생각하니 그리고 지금도 연결되어 있는 것을 생각하면 그것만으로도 기쁘고 또 지금도 글자가 번져옵니다. 오사카 공연 때는 미스터도넛에서 함께 식사하고나서 극장에 들어가거나... 도쿄 공연 휴관일에는 그를 데리고 프로레슬링을 보러 갔어. 자주 내 대기실 앞을 서성거리니까「코지, 들어와도 돼!」 사용하지 않는 기타가 있었으므로 불량해지지 않는다는 약속을 하고 선물! 오사카 공연 때에 저는 이미 멘탈이 너덜너덜해서...코지에게 물었어요. 「코지, 어른이 되면 레미제 역할 중에서 어느 역을 연기하고 싶어?」하면 「마리우스예요!」라고 대답했어. 「살아남는 역은 다음 날도 끌려가니까 괴로워! 앙졸라처럼 깃발을 흔들며 죽는 역이 좋지 않아?」 「저는 마리우스가 좋아요!」 그런 네가 나중에 정말 마리우스를 연기해버렸어! 유언실행이야! 하지만 코지, 고로 상은 아직 온화하게 있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아! 아직 공격할 거야! |
마리우스가 힘든 역이라는 걸 잘 알고 있으면서도 나중에 크면 마리우스가 하고 싶다던 코지군,
그리고 그 말대로 실행에 옮겼다. 울지 않을 수 있겠냐고ㅠㅠㅠㅠㅠㅠㅠ
참고로 그동안 블로그에 남긴 레미제라블 관련 포스팅을 모아보았다.
고로상이 코지군에게 기타를 주었던 이야기▼
우치쿠루 2004 배우 야마모토 코지의 기타 스승 노구치 고로
최근 후배들이 코지군이 했던 역할을 이어받고 코지군이 공연을 보러 오면 긴장한다는 걸 보니 십여 년 전 코지군이 그 후배들과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던 것이 생각났다. 뮤지컬 레 미제라블 일
amities.tistory.com
코지 가브로슈와 마리우스
일본 레미제라블 전설의 가브로슈 그리고 마리우스, 야마모토 코지
* 일본 레미즈 초연 화제가 나온 김에 이어가는 글. 야마모토 코지의 경력을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꼭 따라붙는 수식어 중 하나가 '전설의 ○○' 인데 RENT의 마크 역도 그렇고 지금부터 소개할
amities.tistory.com
레미제라블 일본 초연
[일본 레미제라블 칼럼] 시작부터 진화까지 - vol.4 일본 초연, 첫날의 흥분
일본 레미제라블 공홈에 연재된 칼럼「시작부터 진화까지」에 초연 가브로슈인 코지군의 이름이 언급되어서 가져와봤다. 총6회 분량의 칼럼인데 여기엔 코지군이 언급된 4회만 소개. 나머지
amities.tistory.com
일본 레미제라블 30주년 역대 캐스트 모자이크 아트
일본 뮤지컬 레미제라블 30주년 제국극장 역대 캐스트 사진 포스터
레 미제라블 30주년을 맞은 일본 제국극장의 현재 모습. (사진 출처는 투이타) 역대 캐스트 사진으로 만든 포스터(모자이크 아트)벽이 장관이다+_+ 자세히 보면 초연 가브로슈 야마모토 코지의
amities.tistory.com
야마모토 코지(마리우스) & 니이즈마 세이코(에포닌)
니이즈마 세이코, 부하 야마모토 코지를「실컷 부려먹을게요」
2월 7일부터 방송이 시작된 TV애니메이션『마법사 프리큐어』와 3월 19일 공개하는 영화『프리큐어 올스타즈 다함께 노래해 ♪ 기적의 마법!』의 합동 회견이 27일, 도내에서 열려 타카하시 리
amities.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