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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코지/뮤지컬 TTB

뮤지컬 틱틱붐 2012 in 도쿄 : 야마모토 코지의 존(feat. 미타니 코키)

by 캇짱 2016. 11. 1.

야마모토 코지 연출 야마모토 코지 번역 야마모토 코지 주연.

그리고 코지군의 부탁에 흔쾌히 나와준 미타니 코키 특별 목소리 출연(스티븐 손드하임 역). 

코지군과 미타니 상의 관계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전율하는 콜라보가 아닐 수 없다. 




토요일 저녁 30살 생일

3...0... 뭐... 딱히 별 일도 아냐

고작 서른... 뭐가 서른이라는 거야


어차피 그런 거야 이런 거지

원한다고 해도 바란다고 해도

결국 멈출 수 없어


아파트 안은 사람들로 가득하고 따뜻하면서 소란스러워

하지만 옥상으로 도망치고 싶지 않아

화장실에 숨고 싶지 않아

나는 맥주를 들고 모두가 있는 곳으로 간다


이 손바닥을 빠져나가는 꿈이라는 환상

이상과 현실은 터무니 없이 멀리

Thirty Ninety 

Thirty Ninety 

Thirty Ninety


(중략)


-Rrrrrrrrrr

존 : 자동응답기로 돌려놨어


손드하임 : 존인가? 스티븐 손드하임이야

           로자가 번호를 알려줬어

           쇼가 끝나고 이야기 나누지 못해서 미안했네

           급한 용무가 있었어

           자네에게 말해두고 싶었어

           훌륭한 작품이야 실로 훌륭해

           한번 만나 이야기 나누고 싶네

           전화주게


           아, 그리고 축하하네

           자네에겐 멋진 미래가 기다리고 있어


존 : 대체 뭐지?

   

     그리고 마침내 두려워하던 순간이 찾아왔어

     싱글벙글 웃는 친구들에게 이끌려 나는 옆 방으로


     다들 소곤소곤 이야기하고 있어

     방의 불이 꺼지고

     눈이 부실 정도의 빛이 어둠을 가로지른다


     사람들이 나를 피아노 앞으로 데려간다

     

      (째깍 째깍)

      그 소리가..

      어느 샌가 작아져서

      이제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피아노를 치면 완전히 들리지 않게 될지도 몰라

Louder than words ♪


어째서 바라는가

모든 것은 덧없고 형태도 없고 그것은 건드리는 것조차 할 수 없어

어째서 이렇게도 계속 괴로워하며

내일이라는 날을 목표로 가는 것일까


이 눈은 이 양손은 이 목소리는

무엇을 보고 무엇을 잡고 무엇을 외치는가


어째서 어제에 필사적으로 매달려

'지금'조차도 등을 돌리고 고개를 숙이고 있나


어째서 좌절하고 맞아도

멈추어서지 않나

어째서 그대로

어째서 끝내려고 하지 않나


이 눈은 이 양손은 이 목소리는

무엇을 보고 무엇을 잡고 무엇을 외치는 걸까...


들려와

마음이 말을 가로막고

영혼이 헐떡이기 시작해

잡음은 사라지고 이 고동만이 들리고 있어


어째서 서로 사랑하고 상처입히나

어째서 여기에 이렇게 서 있나

어째서 슬픔을 짊어지나

어째서 몇 번이나 이 슬픔을 극복해 가는가

해답 같은 건 찾지못한 채


이 눈은 이 양손은 이 목소리는

무엇을 보고 무엇을 잡고 무엇을 외치는가


들려와 들리고 있어


그 눈은 그 양손은 그 목소리는 

무엇을 보고 무엇을 쥐고 무엇을 외치는가


들리고 있어

지금이라면 들리고 있어

들릴 거야

 

(존은 happy birthday를 직접 연주하고 케이크의 촛불을 끈다)



코지존은 때마침 걸려온 손드하임의 전화 한 통에 고민 끝, 행복 시작 같은 연기가 아니라서 좋다.

해결된 건 아무것도 없는 현실.. 하지만 더는 도망가지 않는다. 

생일 케이크의 촛불을 끄며 세상을 똑바로 마주보기 위해 쓰고 있던 안경을 벗는다. 


조나단에게 존경하는 손드하임이 있었던 것처럼 코지군에게 미타니 코키라는 존재는 

"정말 큰 사람. '큰 사람' 이라고 간단하게 말하고 싶지 않지만요. 신뢰하면서 반발도 하면서 진심으로 대할 수 있어"


그런 미타니 상에게 "장난치지 말고 진지하게 해주세요" 라고 연기 지도(연출)를 했다는 코지군 ㅋㅋ

막공 커튼콜에선 존→코지로 바꿔서 녹음해준 걸 틀어줬다고 한다.


코지군? 미타니 코키야.

어머니가 번호를 알려줬어. 

......(중략)

한 번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어. 망년회에서 봐도 되고


축하해, 자네에겐 멋진 미래가 기다리고 있어


정답이 없는 무대에서 '확신' 이라는 표현은 위험하지만 이 작품에 한해선 이 이상의 것은 보지 못할 거라고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