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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코지/연극 폭풍의 언덕

연극「폭풍의 언덕」전 공연 종료!

by 캇짱 2015. 5. 26.


폭풍의 언덕 전30회 공연 무사히 종료! 수고하셨습니다!


오늘 히스클리프는 어느 때보다도 격렬했고 그 와중에도 냉정하게 무대를 살피며

아역이 흘리고 간 소품을 극의 흐름에 영향이 가지 않는 선에서 자연스럽게 처리했단다.

아역이 책을 던지는 씬이 있는데 그게 너무 멀리 날아가서 퇴장할 때 미처 챙기지 못했던 모양이다.

나중에 등장한 코지군이 그 책을 주워서 자연스럽게 책장을 넘겨보며 무대 안쪽으로 건네줬다고. 

세트가 오르락 내리락하며 이동이 많은 작품이라서 그런 걸 제때 치우지 않으면 자칫 사고로 연결될 수도 있는데

사스가 무대 베테랑!


커튼콜은 5번이나 불려나왔는데도 여전히 식지 않은 열기. 

키짱은 그대로 퇴장하려고 했지만 재빨리 분위기를 읽은 코지군이 마키짱에게 한 마디 하라고 했단다. 

마키짱은 쑥쓰러워서 코지군의 옷 소매를 잡아당기며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지만 

코지군이 그렇지 않으면 다들 돌아가지 않을 거라고 다시 한 번 등을 떠밀자, 마침내 입을 열어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한다

"여러분 앞에 나와 비로소 캐서린이 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막공 끝나자마자 무대 위에서 찍은 귀중한 사진이라고. 출처는 토다 상 블로그.


이번 작품은 모두가 광기어린 고독한 역할이라서 그런지 배우들끼리 그다지 교류하지 못했는데

코지군이 가운데서 여러가지로 신경써서 하나가 될 수 있었다고 한다. 

<- 타카하시 상의 지인이 대기실에 찾아갔다가 들은 이야기.

여태컷 커튼콜에서 한 마디도 한 적 없는 마키짱의 입을 열게 하는 사람이에요, 이 남자가乃 


매번 느끼는 거지만 코지군은 자신이 좌장일 때에 팀을 이끌어가는 리더십도 훌륭하지만

이번처럼 좌장이 아닐 때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서포트하며 중요한 순간에는 좌장을 치켜세워주는 게 대단하다. 


코지 히스클리프를 따라가다 보니 3주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 버렸네.

이제 와우와우느님만 믿고 기다리면 되는 건가? 조만간 좋은 소식 들려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