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모토 코지, 하마다 메구미 등이 출연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멤피스』가 1월 30일, 도쿄 아카사카 ACT 시어터에서 개막했다. 음악을 본조비의 데이비드 브라이언이 담당하여 2010년 토니상에서 4관왕에 오른 명작. 일본에서는 이번이 초연이다.
이야기는 1950년대 멤피스가 무대. 음악을 좋아하는 신통치 않은 무직 백인 청년 휴이는 흑인 오너가 경영하는 클럽에서 흑인 가수 펠리시아의 노랫소리를 듣고 사랑에 빠진다. 그녀와 그 동료들이 부르는 음악에 매료된 휴이는 이윽고 라디오 방송국에 DJ로 취업, 백인 사회에서는 금기시 돼 있던 흑인 음악을 틀었다. 그의 방송은 큰 반향을 불러 점차 흑인 음악은 받아들여져 간다. 펠리시아도 가수로서 평판을 얻어 두 사람은 연정을 키워가지만 역시 백인과 흑인의 사랑은 세상에 받아들여지지 않고...
음악의 힘이 서로 다른 문화를 이어주는 것은 뮤지컬이라는 장르의 왕도. 거기에 데이비드 브라이언의 소울풀한 곡은 신선함과 강력함을 더해준다. 뭐라 해도 중심이 되는 음악을 박력있게 노래하는 캐스트진이 훌륭하다. 휴이 역의 야마모토 코지는 이(異)문화 상대의 마음에도 어느샌가 파고들어 애교 있고, 섹시한 노랫소리가 좋다. 더욱이 펠리시아 역의 하마다 메구미의 노래는 듣는 이를 사랑에 빠지게 하는 힘이 있고, 흑인 음악을 알리고 싶다는 휴이의 열정의 원동력이 된 설득력이 훌륭히 나타나고 있다. 제로, 요시하라 미츠오들의 노래도 강력하고, 그야말로 흑인 음악의 특징인 자유로움과 즐거움을 캐스트들이 체현하고 있다.
첫공 전날인 29일에는 야마모토와 하마다가 취재에 응해「주제는 매우 무겁고, 일본에서 인종 문제를 주제로 다룬 작품을 하는 것은 어려워요. 다만 현대 음악과 50년대 음악의 콜라보레이션이 무척 역동감이 있어서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매우 즐길 수 있는 작품입니다」(야마모토)「작품이 요구하는 테마가 깊은 반면, 록 등의 음악이 조화되어 무리한 위화감이 없다」(하마다)라고 각자 어필. 멋진 음악에 파워풀한 노래가 실린 왕도 뮤지컬, 놓치지 마세요.
관극 피아에서는 첫공 전날 회견도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회견 영상은 이쪽)
ㅡ 역할에 대해
야마모토「아직 인종 차별이 남아있던 1950년대 멤피스에서...지금도 전혀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정말 차별이 가혹한 시대의 이야기. 흑인 사회에 백인이 들어간다는 것은 서로에게 위화감이 있는 시대인데, 음악을 좋아하는 백인 청년이 흑인 음악에 매료되어, 좋은 음악이니까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흑인 사회에 들어갔어요. 그런 인종을 이어주는 계기가 된 듀이 필립스라는 실존 인물이 모델입니다. 어딘가 빠져있다고 할까, 머리가 좋은지 아닌지 절묘하게 알 수 없는 부분이 그의 매력. 주제는 매우 무겁고, 일본에서 인종 문제를 주제로 다룬 작품을 하는 것은 어려워요. 다만 현대 음악과 50년대 음악의 콜라보레이션이 무척 역동감이 있어서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매우 즐길 수 있는 작품입니다.」
하마다「휴이가 발굴해서「라디오에서 너의 곡을 틀게 해 줘」라고 제안하는, 클럽에서 노래하는 펠리시아라는 여성 역입니다. 어렵네요. 저는 일본인이니까 흑인처럼 연기하면 다소 위화감이 나올 듯하니 솔직하게 연기해보려고 합니다. 좀처럼 이런 느낌의 곡을 노래한 적이 없으므로 어려웠지만 작품의 테마가 깊은 반면, 브라이언이 만든 록 음악이 잘 조화되어 있어요. 작품만을 파고들어가면 무겁지만 그것이 잘 섞인 상태라서 하면서도 무리한 위화감이 없이 역에 빠져들 수 있었습니다.」
ㅡ 두 분은 첫 공연이죠. 서로의 인상은?
하마다「코지 상은 천재예요. 정말 하나에서 열까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저는 오로지 따라가고 있어요. 많이 도와주십니다. 정말 신뢰하고 있고요. 무대 위에서 편하게 있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만 코지 상이 나와 계신 장면은 전부 맡겨버리므로 편하게 할 수 있어요. 굉장합니다.」
야마모토「아뇨아뇨, 하마다 상은 노래가 우선 굉장하고. 펠리시아라는 인물은 노래로 승부하는 역할이므로 정말 가창력이 필요합니다만, 하마다 상은 매번 굉장하다고 생각해요. 음악과 밴드와 노래 모두가 꽉 짜여진 느낌이 대단해요. 역시 노래의 힘을 느낍니다. 노래로 승부하는 역할이 썩 노래를 잘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제대로 노래로 승부하고 있으므로 물론 연기도 훌륭하지만 이건 볼 가치가 있어요」
ㅡ 제작 발표 회견에선 한 번 맞춰봤을 뿐인데 완벽하다고 하셨습니다만..
야마모토「돌이켜보면 그때는 병아리였다고 생각해요^^ 그런 게 아니었어요! 역시 연습은 해야만 하는 거군요^^ 지금은 상상 이상입니다. 이만큼 듣는 보람이 있는 작품은 최근에는 드물지도 모르겠네요. 기대를 좋은 의미로 배신합니다!」
출처 관극 피아
휴이 청혼 사진도 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