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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의 산물/Drama 열전

어딘가 낯익은 드라마「한자와 나오키」

by 캇짱 2013. 7. 16.

사카이 마사토에 오이카와 미츠히로, 이시마루 칸지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니, 이런 아름다운 드라마가!!!

(여기에 '야마모토 코지'까지 있으면 금상첨화일 텐데.. 어떻게 지금이라도 특별출연 해주면 안 되겠니ㅠㅠ)

라는 마음에 보기 시작한 한자와 나오키. 처음엔 제목이 한자 & 나오키인 줄 알았다;;

몰랐는데 키타오지 킨야 상도 나오고 카가와 테루유키 상도 나오고 이런 아름다운 드라마가 품격까지 갖추었네?

어쩐지 화려한 일족 느낌이 나는데 화려한 일족보다 재미있었다, 1화는. 이후는 봐야 알겠고. 

그런데 보다 보니 단순히 화려한 일족이랑 닮았네 정도가 아니라 정말 낯익은 장소가 나오는 거다.


한자와가 청취 조사를 기다리며 동기 토마리(밋치)와 앉아있던 곳



화려한 일족 1화에서. 커튼이며 조명이며 바닥에 깔린 카펫이며 같은 곳 맞다 ㅋㅋ 역시 내 느낌은 틀리지 않았어. 

음악도 화려한 일족이랑 흡사하게 들린 부분이 있어서 확인했더니 역시나 핫토리 다카유키.

(이제 핫토리 상하면 이 노래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만 ㅋㅋ)

연출도 화려한 일족의 후쿠자와 카츠오가 담당하고 있었다. 비슷하게 느껴질 만도 하네~


그런데 또 보다 보니 밋치가 저기 앉아있는 모습이 낯설지가 않은 거다. 



역시 아이보우에서도 나왔었다 ㅋㅋㅋ 밋치는 아이보우 찍었던 곳에서 또 찍어서 감회가 새로울 듯. 

그런데 이 장면만 보면 아이보우가 무슨 SF 드라마 같네;;; 

일단 아이보우는 두 남자(미중년!)가 파트너를 이루어 사건을 해결하는 일본 국민 형사 드라마라는 것을 밝혀둔다.


아이보우에서 사용한 방은 한자와가 청취 조사를 기다리던 곳이 아니라 청취 조사를 받던 곳과 비슷한 구조 같다. 

조명이나 벽면 장식 같은 게 앞선 장소와는 미묘하게 달라.


여하튼 <한자와 나오키>, <화려한 일족>, <아이보우>가 같은 건물을 빌려 쓴 것만은 틀림이 없다.

해서, 엔딩 크레딧을 유심히 살펴보니 


겹치는 곳이 한군데 있다. <학사회관>이란 곳이구나. 


도쿄 치요다구에 있는 이 건물은 처음에는 학사회원을 위한 친목과 교류의 장으로 설립되었지만

지금은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 일반 이용도 가능해졌다고 한다. 숙박, 결혼식장, 레스토랑, 회의실 등 완비.  


그리고 지금부터 말하는 이곳은 다른 의미로 낯이 익은데..


청취 조사를 마친 한자와가 빠른 걸음으로 계단을 내려가고, 은행 중역들이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장면


올 2월에 다녀온 우에노의 <도쿄국립박물관>이다. 

박물관을 가려던 목적이 아니라 순전히 박물관에서 일하는 친구에게 공연 티켓을 건네받기 위한 주객전도였지만

간 김에 내부 전시도 보고 왔었다. 새벽에 일본에 도착해 오들오들 떨다가 비몽사몽 간에 찍어서

사진 퀄리티가 좋진 않지만 같은 장소인 것 정도는 알아볼 수 있겠지. 

사카이 마사토가 걸어 내려간 계단을 나도 걸어 내려갔다고 ㅋㅋㅋ 

친구에게 드라마나 영화 촬영에 많이 쓰이는 장소라고 들었는데 이렇게 한자와 나오키에서 보게 되니 반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