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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코지/뮤지컬 TTB

토픽 인터뷰 - 뮤지컬「tick,tick...BOOM!」틱틱붐 야마모토 코지

by 캇짱 2012. 9. 15.


「tick,tick... BOOM!」야마모토 코지 


1990년의 뉴욕을 무대로 브로드웨이 작곡가로서의 성공을 목표로 하는 청년이 꿈의 타임 리미트라고 느끼는 30세의 생일을 맞이할 때까지의 1주일간을 그린「tick,tick... BOOM!」. 이 작품은 10년 이상 롱런하며 영화화도 된 뮤지컬「RENT」(1996년)의 작자 조나단 라슨이 그 성공을 알지 못한 채로 세상을 떠난 몇 년전에 써 남긴 자전적 요소가 강한 작품입니다. 주인공 조나단을 연기하고 연출도 담당한 야마모토 코지상에게 공연에 임하는 자세를 물었습니다.


――2003년, 06년에 이어 3번째로 주역을 연기하십니다만 이번엔 야마모토상이 번역·번역 가사·연출도 맡아 지금까지의 무대와 의미가 남다른가요?

야마모토:이 작품에 대해서는 이것만 쥐고 있으면 괜찮다고 하는, 작품이 가지고 있는 핵의 부분을 초연 때 이미 얻었으므로, 그것을 표현한다고 하는 의미에서는 변하지 않네요. 반대로 말하면 내 안에 있는 확실한 것이 전해지면, 어느 정도는 벗겨내거나 표현을 바꾸어도 좋지 않을까. 그리고 공연자 두 사람의 새로운 재능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습니다. 

――그 두 사람에 제로상과 스미레상이 선발된 의도는.

야마모토:지난 재연 때, 룸메이트인 친구 역이 게리 아드킨스라는 흑인 배우였어요. 대사는 물론 일본어입니다만, 여러 인종이 생활하고 있는 뉴욕이 무대인 뮤지컬에 흑인의 그가 나오는 것이 매우 임펙트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일본인만으로 캐스트를 갖출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마이클 역을 제로상, 연인 수잔 역을 미국에서 자란 스미레상에게 부탁했습니다.

저는 퍼포먼스의 기본은 머리로 생각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이건 뮤지컬이므로, 일본어 하나하나를 멈추어 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더 감각적으로 세션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매우 기대하고 있네요. 어쩌면 이번엔 세 사람 중에서 내가 제일 생각에 잠기게 되지 않을까 (웃음)

――연출가로서 야마모토상이 유의하고 있는 것은 있나요?

야마모토:자신이 말했던 것에 책임을 지는 것과 동시에 이상한 집착을 가지지 않는 것이군요. 시험해보고 아니라고 생각하자마자 바꾸고, 모를 때는「모르겠으니까 좋을대로 해 봐」라고 한다. 그렇지만 제가 연기하지 않는 작품은 연출할 수 없네요.「이렇게 해」라고 했을 때에 자신의 이미지로 움직일 수 없으면 안 된다고 할까. 이번 경우는 조나단 라슨의 표현에 대해서 상당히 세세한 뉘앙스까지 이해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어서 전혀 불안하지 않아요. 

――조나단 라슨의 노래나 악곡의 특징은 어떻습니까.

야마모토:그는 스티븐 손드하임(「태평양 서곡」「스위니 토드」등)에 영향을 받았고,「RENT」로 뮤지컬 세계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었던 것처럼 독창성이 풍부하면서 엔터테인먼트성이 흘러넘치는 곡을 쓰는 사람입니다.「tick,tick... BOOM!」은「RENT」보다 전에 쓰여진 작품으로 다듬어지지 않은 부분이 있지만 그 거친 면 가운데 갈등이나 젊음, 정열이라는 것이 가득 차 있어요. 매우 대중적인 곡임과 동시에 매니악한 곡조이기도 하고, 1곡마다 그가 전하고 싶은 강한 마음이 반드시 담겨 있어. 저는 여러 사람의 작품을 했지만 그중에서도 빼어나네요. 

――시대 설정이나 무대는 차이가 나도, 그 고민이나 갈등은 지금의 젊은이나 표현하는 사람들이 껴안고 있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야마모토:조나단 라슨은 스스로의 성공을 알지 못하고 죽고 말았다(「RENT」의 프리뷰 공연 첫날 전야에 사망)라는 것도 있지만, 이 작품은 마지막에 인생이 확 바뀌는 특별한 해피 엔드가 준비되어 있는 것은 아니고, 그 매력은 태양과 달에 비유하자면 달의 부분이 표현되고 있는 것이에요. 한 청년이 서투르게 살면서, 때로는 밝게 행동해 보거나 어둡게 침울해 있거나 하며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에 따라 시간이 흘러간다. 30세라는 단락을 소재로 하고는 있지만, 그 매일이야말로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줍니다. 괴로워하거나 고민하거나 사람과 헤어지거나 손을 마주 잡거나 그런 것이「산다」라고 하는 것. 그것을 보는 사람에게 전할 수 있으면 이「tick,tick... BOOM!」도 10년 후, 20년 후도 계속 상연되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06년에 야마모토상은 주인공과 같은 연령이었지만 이번엔 작자 조나단이 죽었을 때와 같은 35세에, 30세가 되는 조나단을 연기합니다.

야마모토:자신의 연령보다 연하의 역을 연기하는 것은 별로 특별한 일이 아니지만, 이 작품에 한해서는 주인공과 같은 30세가 될 때 연기하기도 했고 조금 의식하게 되네요. 어쩌면 어느 면에서는 그 때의 자신에게는 절대 이길 수 없는 것인지도 몰라. 그렇지만 이 연극의 핵은 제 안에 있으므로 나머지는 그것을 어떤 식으로 표현해 나갈까 라는 것만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야마모토상에게 있어 지금까지 인생이나 캐리어의 전환기가 되는 연령이나 작품은 있었습니까?

야마모토:저에게 있어서는 역시 같은 라슨의 대표작「RENT」예요. 일본판에서 주인공 마크를 연기했을 때가 21세였다고 생각합니다만「아, 나는 이런 것을 할 수 있구나!」라고 자신의 가능성을 깨달은 작품이었어요. 그것을 계기로 뉴욕에 가서 유학 비슷하게 있거나 그 후의 자신이 가야 할 길이라는 것이 보였어. 그러니까 조나단 라슨의 작품에는 개인적으로도 깊은 애정이 있습니다.

――지난 공연에서는 밴드도 스테이지에 올려 연주 자체가 보이게 되어 있었습니다만, 이번은 어떻습니까?

야마모토:거기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았어요. 작품으로서 전하는 데 더 중요한 것이 있으니까 스타일에는 별로 구애되지 않는군요. 

――작년 일어난 동일본 대지진으로 현실과 픽션의 관계가 역전해 버렸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만, 반대로 지금이야말로 픽션의 힘이 시험받고 있는 시기인지도 모릅니다.

야마모토:지진 재해 때도 저는 무대에 오르고 있었습니다. 공연 중에 흔들리기 시작해 일단 중단한 뒤 재개한 후에도 큰 여진이 있어 결국 그날의 공연은 중지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은 상연해야 할지 말지 스태프와 출연자들의 논의가 있었지만 저는「한다」라는 선택지밖에 떠오르지 않았어요. 우리들이 할 수 있는 것은 퍼포먼스밖에 없으니까, 어떤 상황이라도 할 수 있는 환경에 있다면 나는 한다 라는 것으로 무언가가 돌아가는 것 같아요. 

――똑같이 조나단의 작품에서도 앞으로 나아가는 것의 강한 의지를 느낍니다.

야마모토:그렇네요. 하지만「의사(意思)」라고는 해도,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만큼 전진하고 있지 않고, 자신이 느끼는 만큼 멈추어 있지도 않고, 실은 시간이 흘러가는 거예요. 슬프다고 생각하는 동안에도 시간은 흐르고 있고 조금 전의 슬픈 자신과 지금의 슬픈 자신은, 1초 다르면 더는 같지 않아. 그러니까 그것이 앞을 향하고 있는 것인지 역행하는 것인지 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고, 어떤 상황에서도 살아 있는 한 무엇인가를 느끼고 있다고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을 택하는지도 자기 하기 나름이고, 반대로 택하지 않는 것도 살아 있는 것. 그러니까 이 작품에서 제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 바르다고도 틀렸다고도 제시하지 않는 점이에요.「그렇지만 어쨌든 살고 있어!」라는 것을 강렬하게 호소한다. 그러한 의미에서는 픽션이지만 확실한 현실이기도 합니다.


출처 아울스 폿


이 작품은 마지막에 인생이 확 바뀌는 특별한 해피 엔드가 준비되어 있는 것은 아니고, 그 매력은 태양과 달에 비유하자면 달의 부분이 표현되고 있는 것이에요. 한 청년이 서투르게 살면서, 때로는 밝게 행동해 보거나 어둡게 침울해 있거나 하며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에 따라 시간이 흘러간다. 30세라는 단락을 소재로 하고는 있지만, 그 매일이야말로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줍니다. 

그것이 앞을 향하고 있는 것인지 역행하는 것인지 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고, 어떤 상황에서도 살아 있는 한 무엇인가를 느끼고 있다고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을 택하는지도 자기 하기 나름이고, 반대로 택하지 않는 것도 살아 있는 것. 그러니까 이 작품에서 제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 바르다고도 틀렸다고도 제시하지 않는 점이에요.


제가 틱틱붐이란 작품에 가지고 있는 느낌을 정확하게 짚어주네요. 
달을 표현하고 있지만 극이 끝날 때면 그 달(그림자)를 만드는 태양(빛)의 존재를 깨닫게 되죠.  
삶의 소중함. '오직 오늘을 살아가라'는 렌트의 테마와도 상통하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연출은 그저 형식적인 해피 엔드로 마무리해서 늘 아쉬웠어요. 
그분의 전화 한 통으로 만사 해결! 이라는 듯 연기하는 배우에게도 항상 만족하지 못했고요.
라슨의 표현에 대해 세세한 뉘앙스까지 이해하고 있다는 코지존이 그 목마름을 채워줄 거라 기대하며.. 

저는 갑니다 ㅋㅋㅋㅋㅋ 드디어 다음 주예요!!
엊그제가 첫공이었는데 첫날부터 기립 박수가 나왔다는군요. 
스아실 제가 보러 갔던 코지군의 모든 공연에서 기립 박수가 나왔기에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요.
아아~ 빨리 다음 주가 왔으면.. (그런데 태풍 온다고-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