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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의 산물/Drama 열전

최근 본 것들.

by 캇짱 2012. 4. 27.
본 순서대로 끄적끄적. 

드라마 <아타루> 1화 - 하차 

내가 이 드라마를 본 이유는 나카이 군이 주연이라서도 아니고 시청률이 좋은 화제작이라서도 아니다.
바로 아이보우의 사쿠라이 상이 썼기 때문!! 
사쿠라이 상이 누구냐. 우리 칸베쨔응에게 FRS센터의 미래를 떠맡긴 작가느님이 아니던가!
(그 이유로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칸베의 스파이 떡밥을 훌륭히 회수해 준 것만으로도 찬양해 마땅할지어다.)

2분기 라인업이 발표되고 오랜만에 나카이 군의 드라마라며 모두가 들떠있을 때!
아마도 나 혼자 땅 파고 있었다. 나카이 군은 좋아하지만 딱히 드라마에서의 그를 선호하는 건 아니고. 
그보다는 사쿠라이 상이 2분기 작품을 준비하느라 칸베의 마지막을 쓰지 못 한다는 사실이 중요했다.
칸베를 탄생시킨 건 코시미즈 상이지만 그 캐릭터를 완성시킨 건 사쿠라이 상이라고 보는지라 
마무리도 사쿠라이 상이 해줬으면 했어. 사쿠라이 상이 썼으면 적어도 클론 드립은 치지 않았겠지ㅠㅠㅠㅠ

마침 서번트 증후군은 코시미즈 상이 <특명>에서 다루었던 소재이기도 하고 말이지.  
두 사람이 작품을 바꿔썼으면 어땠을까.
아타루를 보고 나니 이 소재는 코시미즈 상이 훨씬 잘 살렸더라.
혹시 아타루를 보고 서번트 증후군에 흥미가 생겼다면 아이보우 시즌7 19화 추천. 
그리고 어느 새 프리시즌부터 보고 있는 당신은 이미 아이보우의 노예 ㅋㅋ

어쨌든 그런 복잡 미묘한 마음으로 그래도 믿고 보는 작가느님의 작품이니 봤다.
이미 몇몇 작품에 실망한 터라 2분기는 아타루만 믿고 가요~ 가 되려나 했는데..

사쿠라이 상~ 칸베를 버리고(?) 쓴 게 고작 이거예요ㅠㅠㅠㅠ


개연성 없고 산만한 건 둘째치고 참고 보기가 힘들다. 오버 연기 작렬이네.
오버 액팅은 일본 작품의 특징이라면 특징.  
즉, 일본 문화를 자주 접해 온 사람에겐 그 연기 자체가 거부감으로 다가오진 않는다. 
그런데 이 작품은 주연부터 조연까지 모두가 오버 연기 작렬. 거부감이 들기에 충분했다.
특히나 주연 여배우는 강약 조절도 없이 시종일관 오버해대는 통에 도대체 어디서 웃어야 할지도 모르겠고 
당황스럽기 그지없다. 사실 나는 코믹 터치 작품인지 전혀 모르고 봐서 더 당황한 점도 없지 않아 있는데
중간에 그 사실을 인식했음에도 불구하고 끝날 때까지 도무지 적응되지가 않더라.
그나마 괜찮았던 건 키타무라 카즈키 정도. 나카이 군은 아직 이렇다 할 연기를 보여줄 장면이 없었던 거 같고.

체스.. 진실의 추구.. 이거슨! 익숙한 아이보우의 향기?
만약 이게 아이보우였다면 우쿄상은 진실 추구에 적당히란 건 없다며 끝까지 밀어붙였을 테고
칸베는 진실을 밝히는 게 대체 누구에게 득이 됩니까!! 라며 막아섰을 테고 ㅋㅋㅋ 
분명 이 사건은 자살로 결론이 나고 보험금도 못 탔겠지;;;

써놓고 보니 이건 아타루 감상이 아니라 아이보우 감상 같다;;
됐고, 사쿠라이 상~ 아이보우로 돌아와주는 거죠ㅠㅠㅠㅠ

 
영화 <멋진 악몽>

재미로만 따지면 미타니 감독의 전작 매직 아워를 더 재미있게 봤다. 그건 진짜 미친 듯이 웃었던 기억이.. 
멋진 악몽은 그보다 웃음의 수위는 낮지만 전체적으로 훈훈하고 중간중간 미소가 새어나오는 작품이었다.
잊을 만 하면 나오던 코지군. 제일 인상 깊었던 연기는 대사 없이 하는 손 연기(팔 연기인가? 양 팔을 벌리고 으쓱하는 모습)였다.
제일 웃겼던 카메오는 카라사와 토시아키 상이었다. 아놔 그 타이밍에 그 역할로 나올 줄은 몰랐어,
하얀 거탑을 본 사람이라면 보자마자 빵 터질 듯. 
아베 히로시의 역할을 그런 식으로 처리할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완전 허를 찔렸다. 
이 영화에 나오는 주연 및 모든 카메오를 알아보는 나의 덕력(?)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던 하루. 


영화 <츠레가 우울증에 걸려서>

아츠히메 이후로 미야자키 아오이와 사카이 마사토의 재회가 화제가 된 작품이다.
아츠히메를 보지 않아서 딱히 이 커플에 애정이 있지는 않지만 확실히 잘 어울린다.
그런데 사카이 상 연기가 리얼해서 보는 내가 다 우울증에 걸릴 지경;;;
드라마나 영화 보면서 감정 이입을 잘 하는 편이라..
(그렇다고 슬픈 장면이면 무조건 우는 건 아니고 내 감성을 건드리는 지점이 있달까.) 
아무튼 우울해 이 영화.. 
그대로 우울의 바다에서 헤엄칠 뻔 했는데 다행히도 친구에게 전화가 와서 재잘재잘 했더니 극~뽁!


드라마 <리갈 하이> 1화 - 지속

이 역시 아이보우 작가 중 한명인 코사와 료타 상의 작품이다. 
2분기 드라마 중 고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두 작품이 아이보우 작가의 작품이라는 건 눈여겨볼 만하다.
(게다가 현재 방송되고 있는 아이보우 재방송 시청률이 2분기 고시청률 작품들을 상회하고 있다는 거;;;;)
결론은 아이보우 만세?!

사쿠라이 상이 주로 사회파의 무거운 소재를 다루며 구원받을 수 없는 현실의 매서움을 보여준다면
코사와 상은 (범죄드라마로서 적당한 무게감은 살리면서) 경쾌함과 재미를 추구. 캐릭터성도 뛰어나다.
대표작으로는 설날스페셜 <바벨탑>과 <운이 없는 여자> 시리즈 등이 있다. 

아타루는 나카이 군이 주연이라서 본 것은 아니라고 했지만 
리갈 하이는 주연인 사카이 마사토에 대한 애정이 없었다고는 말 못하겠다.

이 작품, 한 마디로 재미있다. 배우들 연기도 좋다.
사카이 상도 분명히 오버 액팅을 하고 있는데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는 건 역시 연기 내공의 차이인가..
사카이 상 연기는 어딘가 영드 셜록 느낌도 난다.
오랜만에 나마세상의 진지한 연기도 좋고 다른 배우들도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2분기 믿고 갈 작품은 리갈 하이, 너로 정했다!


드라마 <더 킹 도너투 하츠> 1~12화 - 지속

내가 이걸 실시간으로 챙겨봤다면 분명 신랄하게 깠을 텐데 ㅋㅋㅋ
한번에 몰아본 덕분에 눈에 거슬리는 빈틈은 적당히 필터링 하며 오로지 진도를 빼는데 주력.
본방을 따라잡았다. 

이ㅅ기 연기 많이 늘었구나.
구미호 때만 해도 얘가 지금 연기를 하고 있는 건가, 그냥 자연체로 있는 건가 헷갈릴 때가 있었는데
물론 아직도 1박 2일의 이ㅅ기스러움? 이 느껴지는 몇몇 장면이 있기는 하지만
이 정도면 제법 훌륭하다. 특히 분노와 슬픔의 감정을 잘 살리고 있는 것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그리고 난 생각보다 이ㅅ기에게 애정이 있었나봐. 평소엔 그냥 훈훈하다고 생각했을 정도인데 드라마를 보다보니
어라..... 꽤 멋있다? ;;;;;;;;

초반엔 이런 새끼개-!!! 라고 불려도 할 말 없는 캐릭터였으나 각성하고 나니 꽤 그럴 듯 해졌다.
아니, 애초에 이런 반전의 극대화를 노리고 새끼개 설정을 쓴 거겠지.
하지만 나는 그럴 듯 해진 겉모습 보단 그 와중에도 잃지 않는 유머러스한 면을 높게 사고 있다.

ㅎ지원은 평소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배우였는데 이 작품에선 좋다.
왜 별로 예쁘지도 않고 딱히 매력이라곤 없는 저 여자애에게 두 남자가 목숨을 거는가.
라는 시츄에이션을 이해 못해서.. 그녀의 전작들에서의 모습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데 여기선 좋아.
실은 내가 한 남자 바라기 순정녀의 짝사랑 -> 상처받은 여자가 맘접고 돌아섬 -> 정신차린 남자가 거꾸로 여자에게 매달림
설정을 좋아하는지라 덩달아 예뻐보인 것도 있다. 
액션 연기는 진짜 발군이구나. 제복도 멋지고. 지원 언니라고 부를 수 있어 좋다. 요즘은 배우들이 다들 어려서ㅠㅠㅠㅠ
리재하 동무 뻘짓에 고생하겠지만 끝까지 힘내줘요. 항아 동무.

그리고 요즘 장안에 화제가 되고 있는(?) ㅈ정석.
드라마에서 그를 처음 봤다면 괜찮은 신인 배우네 정도로 생각했겠지만 뮤덕에겐 이미 친숙한 존재.
사실 난 그가 나온 무대를 별로 좋게 본 게 없어서.. (오히려 나쁘게 본 게 인상에 남아있다;;;)
최근에 잘 했다는 모 작품은 보지 못했으니 그에 대한 평가는 보류 중. 그냥 좋지도 싫지도 않은 배우?

은시경이라는 역할은 누가 해도 인기를 끌었을 거 같고 딱히 ㅈ정석이라서 멋있는거야~ 까지는 모르겠다.
다만 분명 저 대사는 버럭할 줄 알았는데 감정을 자제하고 연기를 해서 어라? 싶었던 부분은 있었다.
다른 배우가 했으면 저런 식으로 연기하진 않았겠지. 음, 좋았다고.

김봉구는 참..... 
이건 연출의 문제인가 캐릭터의 문제인가.. 둘 다겠지.
아쉬워 아쉬워.

어쨌든 끝까지 볼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