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L5Y를 통틀어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 (제일 좋아하는 노래와는 별개;) 이 나옵니다.
스베테노스테-지 세이가쿠데 카미가 마이오리타요오데~ ♬ 이 부분이요.
의자에서 훌쩍 뛰어내리며 쟈켓에 한손을 끼우고 하늘하늘 춤추는 코지군, 너무 좋아요T-T
이 슈무엘송은 일본 공연 당시 굉장히 호평을 받은 노래예요.
좀처럼 나오지 않던 박수가 처음으로 터져나왔을 만큼
(그도 그럴것이 TL5Y는 두명의 배우가 왔다갔다 하며 잠깐의 텀도 없이 진행되니 중간 박수치기가 참 애매하더라구요)
평가에 까다로군 뮤지컬 스레에서도 off-bw 버전보다 좋았다고들 하고.
저도 아무생각 없이 그저 코지군 얼굴 감상에 치중해 보다가 이곡에서 번쩍 귀가 뜨였거든요.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오프 브로드웨이 버전은 슈무엘과 시계의 목소리에 별 차이를 두지 않았어요.
반면에 코지군은 확연히 차이를 보이죠. 행동도 정말 할아버지 같고..
그 코지군만의 작품 해석 방식을 다들 높이 평가한 거 같더라구요.
이건 일어 버전이라서 가지는 장점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우리 말 "라고" 에 해당하는 と에서 목소리가 확- 달라지니까 한번에 느낌이 오잖아요.
영어는 어순 자체가 달라서 그렇게 하고 싶어도 못하니까요.
전에 어디선가 본 TL5Y 관련 인터뷰에서 코지군,
이 작품을 하기 2년 정도인가 전에 음악은 접했지만 기회가 없어서 작품을 본 적은 없다고 했거든요.
그렇다면 생기는 의문, 저 자켓을 이용한 표현 방식 또한 전부 코지군 머리에서 나온 거란 말인가.
(제가 이래서 더더욱 한국 공연을 보고 싶다니까요. 어디까지가 코지군인지 알고 싶어서)
신센구미도 전부 대본대로 가는 줄 알았다가 그 눈이 보이지 않는 형님 앞에서 우는 연기가 애드립이란 거 알고 헉 했죠;;
어쩌면 나는 야마모토 코지란 배우를 과소평가 하고 있는 건 아닌가.
아무튼 자켓 하나를 가지고 저 정도까지 표현이 가능하다니 정말 대단해요.
작품적으로도 소설과 캐시를 매치시킨 자연스러운 연결이 좋았어요.
캐시의 꿈을 이해하고 지지해주려는 제이미,
낮은 목소리로 읖조릴 때 약간 거친 느낌이 나서 한편으론 안타까운 느낌도 나구요.
코지군의 표정에 또 넘어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왜케 잘생겼니ㅜ___________ㅜ
덧. Schmuel 이게 유대인 이름인지라 코지군은 슈므루 라고 일본식으로 발음하고
스펠링대로 읽으면 슈물인지 슈무훌인지 사무엘인지.. 하다가 결국 슈무엘로 낙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