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년 무대에 올려졌던 TL5Y 의 제이미역 성기윤씨.
올해 재연을 한다는 소문이 있던데 꼭 해줬으면 좋겠어요T-T
제가 또 갑자기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에 빠져서는 이렇게 허우적 대고 있습니다.
off bw 버전도 듣고, 코지 제이미도 끝까지 다 보고 (←그동안 뭐하고 인제사;;)
이제 그 안타까운 테마곡만 들어도 눈물이 다 나오네요.
세가지 버전을 보고 들었으니 어쩔 수 없이 비교라는 걸 하게 되는데 우열을 가리기 보단
각자의 개성이 중요한 거잖아요? 여배우쪽엔 별 관심 없어서 캐서린 역은 일단 제껴두고~
사실 일본의 나오쨩이 다른 분들에 비해 너무 떨어져서 비교하고 자시고 할 것도 없습니다;;
우선, 코지 제이미. 표현력에 관해선 코지군을 따라올 자가 없다고 감히 말하겠습니다.
감히 말할 수 있는 건 오프 브로드웨이 버전은 풀버전이긴 해도 영상이 아닌 음원이고
듣는 것만으로 표현력을 느끼기엔 무리가 있죠. 게다가 영어니까 (←가장 큰 문제려나;;)
성기윤씨 역시 직접 공연을 보진 못했고 남아있는 건 저 뮤지컬 시상식 영상 뿐이니.
시상식이니까 훨씬 분위기는 살아있지만 세세한 연기 같은 건 기대할 수 없구요.
코지군은 소도구를 이용하는 연기에 능숙한 거 같아요.
그냥 배경으로 갖다놓았으려니 싶은 것들도 적절하게 활용하거든요.
특히 코지군만의 개성. 코지군 나름의 제이미를 탄생시켰다는 점을 칭찬해주고 싶어요.
브로드웨이 버전이 좋다고 해서 그걸 그대로 베끼는 게 능사가 아니잖아요.
그렇다고 코지군이 겉으로 드러나는 연기만 잘하느냐.. 내면연기 역시 일품이죠!!
TL5Y 는 코지 제이미로 인해, 두 남녀의 엇갈린 사랑 이야기가 아닌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해받지 못한 안타까운 한 남자의 이야기가 되었으니.
흑흑. 당신이 울면 나도 울어요T-T
코지군에 대해선 더 이상 객관적인 평가가 불가능한 고로 이만 넘어가겠습니다;;
Moving Too Fast 한곡을 가지고 판단한다는 건 좀 그렇지만.
노래는 성기윤씨 쪽이 능숙하게 들려요. 또 아저씨의 매력에 그만..;;
코지 제이미는 DVD로 나온 게 프리뷰 첫공연이고
성기윤씨는 시상식 무대이니 이쪽이 능숙한 게 당연할지도 모르지만.
음, 어쨌든 꽤나 취향이에요. 그러니까 제발 재연 해주세요. 좀 내 두눈으로 봅시다.
코지 제이미가 개성이 살아있었다면 성기윤씨는 원작의 느낌을 잘 살린 거 같아요.
그런가 하면 원작보다 편곡을 빨리해서 더 분위기를 띄운 것도 높이 평가했습니다.
오프 브로드웨이 버전은 뭐.. 아주 노래에 여유마저 느껴집니다.
코지군이 제이미라는 천재를 표현하려 했다면 이쪽은 그 여유로움 자체가 천재라는 느낌.
나나나나~♬ 할 때 적절히 튕겨주는 느낌도 좋고, 영어니까 음율도 딱딱 맞고, 목소리도 취향.
결론은 이쪽도 아저씨 만세!!
또 이 off bw 버전 만큼은 캐서린 이야기를 하자면,
제가 그동안 남자배우만을 선호 하다보니 같은 여자임에도 불구
캐서린에게 감정이입을 할수 없었는데 (그냥 있을 때 잘하지 그랬어 라고 생각했음;)
이 버전을 듣고나니 캐서린에게 감정이입 되는 게 너무나 당연한 거 였네요.
제이미처럼 천재가 아닌 평범한 사람일 뿐. 배우일은 안풀리지, 남편은 바람나..
분명 캐서린도 저 활짝 핀 붉은 장미들처럼 반짝이는 꿈이 있었는데 말이에요.
이런 저런 말이 많았지만 어쨌든, 한국에서 재연하게 되면 꼭 보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