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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코지/히지카타 최후의 하루

ACTORS STYLE 2005.11월호 야마모토 코지 in 신센구미!! 히지카타 토시조 최후의 하루

by 캇짱 2021. 7. 4.


속편은 기쁘지만 슬프다

04년 대하드라마「신센구미!」는 인기 각본가 미타니 코키가 그린 막말 청춘군상극. 국장 콘도 이사미(카토리 싱고)의 죽음을 끝으로 완결했지만 부장 히지카타 토시조 그 후의 이야기를 바라는 팬의 열렬한 요망이 쇄도, 현재 대하드라마로서는 이례적인 속편이 제작되고 있다. 히지카타를 연기하는 것은 물론 야마모토 코지. 촬영 현장에서의 그의 목소리를 전해드린다.


대사가 10배가 되었습니다

"같은 이 현장인데도 이전 멤버가 없는 것이 쓸쓸해서. 하지만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현장에서 히지카타 토시조가 어떻게 싸워가는 것인가, 그건 매우 즐거워요. 1년 만에 같은 역을 하는 것은 배우로서는 기쁜 일이지만 수월하게 마음이 거기에 돌아갈 수 있을지, 어려운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뭐, 돌아갈 필요도 없지만요. 이전 멤버와의 촬영씬에서는 방심하고 웃고, 새로운 사람들과는 바짝 팽팽한 것을 혼자서 받아내는 긴장감이 있고 굉장히 궁지에 몰려있어서. 그 느낌이 연기하면서 무척 재미있네요."

무사보다도 무사답게 격동의 막말을 달려나간 젊은이들의 모습을 청춘군상극으로서 그린 대하드라마「신센구미!」그 속편「신센구미!!~히지카타 토시조 최후의 하루」에서 주인공이 된 히지카타를 연기하는 야마모토 코지는 새로운 촬영의 의욕을 이렇게 말한다.

이야기는 콘도 이사미 사후에도 신센구미의 잔당을 이끌고 장소를 옮겨가며 싸움을 거듭한 히지카타가 구막부 가신을 중심으로 한 신국가를 수립하려는 에노모토 타케아키(카타오카 아이노스케)등과 함께 에조치 하코다테(현 홋카이도 하코다테)의 고료가쿠에서 싸우는 씬부터 시작되어 그의 죽음 전날~당일의 아침까지가 그려진다. 일반적으로 이 시기의 히지카타는 "죽을 자리를 찾고 있었다"라고도 하는데, 그 설을 살리면서도 뒤집는 듯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 될 거라고 한다.

또한 각본 미타니 코키가 말하길 "큰 토론 드라마"로 대사량이 "대하드라마의 10배는 됩니다"(야마모토). 네덜란드 유학 경험을 가진 당대 제일가는 국제인 하코다테 정부 총재 에노모토와, 연기하는 후지코시 미츠루 자신이 "자존심은 있지만 터진 곳이 뻔히 들여다보여서 좋은 녀석이지만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육군 부교 오오토리 케스케, 그리고 육군부교 보좌 히지카타라는 가치관도 입장도 다른 세 사람이 이야기를 거듭해가는 동안에 일어나는 화학반응이 스토리의 중심이 된다.

"작년에는 대원이 많이 있어서 말하는 역할은 카토리 군의 콘도이거나 야마나미(사카이 마사토)이거나 해서 내가 아니었어. 하지만 이번에는 신센구미의 톱이 됐으므로 높은 사람과 토론을 해야하기에 설득력 같은 것이 대사에 방대하게 들어가 있어요. 여러 대원 분량을 혼자서 짊어지고 말하는 느낌이에요."

실제로 13페이지를 넘는 회화극이 끝없이 전개되는 각본에는 놀랐다. 게다가 그것이 한 군데만이 아닌 6페이지 7페이지의 씬도 흔한 것이다. 그러나 히지카타와 에노모토의 대화를 통한 리허설은 거의 완벽하게 NG없이 진행되어 과연 두 사람 다 무대에서 단련된 사람들답게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이번에는 또 새롭게 즐길 수 있는 작품

한정된 시간과 공간 속에서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은 미타니 특기인 수법. 이번에도 주요 무대가 된 것은 문자 그대로 히지카타 일행의 마지막 요새가 된 고료카쿠 내부이다. 스튜디오 가득 세워진 세트는 곳곳에 미세한 단차에 의한 구획이나 복도, 안뜰 같은 게 있는 독특한 구조로 당시 하코다테의 이국적인 이미지를 두드러지게 한다. 또 모던한 의자와 테이블이 배치되어 이국풍 램프가 장식되어 있는 방 옆에 툇마루를 내린 안뜰에는 횃불이 놓여있고 개틀링 건도 보였다. 히지카타의 방에는 한때 콘도의 방에 있던 도깨비기와 장식이나 히지카타의 하이쿠집 등 팬이 빙긋 웃을 물건도 배치되어 있었다.

"이케다야 사건 때도 2층 구조의 굉장한 세트였고 미술의 굉장함은 전부터 느꼈어요. 그러니까 이번에도 분명 놀라고는 있지만 이 정도는 당연하려나 라는. 배우로서는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한정되지 않아서 좋을 대로 움직일 수 있는 무척 좋은 세트라고 생각합니다."

역사적 사실로도 이번 각본에서도 이 시대의 히지카타에겐 교토 시절의 "귀신 부장" 그림자는 없고 부하들이 사모하는 성품의 부드러운 인물이 되어있다.

"타마 시절에는 캇쨩(콘도)과 '뭔가 우리들이 큰 일을 할 수 없을까' 라고 생각해서 낭사 조직으로 교토에 가서 아이즈 번의 소속이 되어 점점 크게 되는 가운데 히지카타라는 사람은 어느 의미 좁아지거나 커지거나 했다고 생각해요. 콘도가 죽을 때까지는 무척 오기가 강해서 앞으로는 절대로 용서 못해! 라는 악동이었지만 이 고료카쿠에 오고나서는 자신이 신센구미의 톱이 되어서 상당히 바뀌었네요. 물론 인간으로서 하나의 이치에 맞다고는 생각하지만 그걸 죽이고 흥정하여 어느 의미 관대해진 부분까지 간 느낌이 들어요."

1년 후에 그려지게 된 그의 '그 후'와 결말을 카타오카는 "남자의 로망이라고 할까 뜨겁고 뜨거운 드라마가 되었습니다"라고 말한다. 또한 후키코시는 "히지카타 토시조의 마지막 씬에 작은 꽃이라도 곁들일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이라고 웃었다.

"이전「신센구미!」는 저에게 있어서 굉장히 크지만 이번에는 또 새롭게 즐길 수 있는 작품. 하지만 신센구미의 결말을 그리는 거니까 다음 이야기가 볼 수 있어서 기쁨과 동시에 끝나버린다는 것이 슬퍼서 제 안에서도 복잡해요. 실은 계속 '죽고 싶지 않네'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웃음)

 

방 정리하다가 발견한 코지 히지카타. 나 이 잡지 언제 샀지 ㅋㅋㅋ 

 

이전 멤버들과 연기할 때는 방심하고 웃다가

새로운 사람들과는 그 팽팽한 긴장감을 혼자서 받아내는 궁지에 몰린 느낌이 재미있다니.. 

재미있다는 표현을 이럴 때 쓰는 게 맞는 건가요???

정말이지 천생 배우다. 

 

새삼스럽지만 코지군, 당시 촬영하면서 정말 복잡한 마음이었구나. 

이때는 아직 죽고 싶지 않다고 웃으며 말하지만 촬영 중반부터는 너무 쓸쓸해서 빨리 죽고 싶었다고 했지. 

그야말로 죽기 위한 싸움과 살기 위한 싸움을 겸했던 극중 히지카타와도 연결되는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