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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코지/연극 대지(大地)

미타니 코키의 흔해빠진 생활 : 1000. 중계 한정, 배우와의 대화

by 캇짱 2020. 7. 20.

2020.07.16 아사히 신문 미타니 코키 칼럼


무대「대지」는 스트리밍으로도 볼 수 있다. 극장에 걸음을 옮기지 않고도 집에서 신작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물론 생중계다.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객석 수가 절반이 되었다. 티켓도 일단 환불.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사람이나 볼 예정이었는데도 볼 수 없게 된 사람을 위해 뭔가 좋은 방법은 없을까 해서 이번 중계가 결정됐다. 물론 극장에서 봐주는 것이 제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중계에는 중계의 좋은 점이 있다. 야구 경기는 구장에서 보는 것도 즐겁지만 집 TV로 보는 야구 중계도 또한 재미있다. 그것과 마찬가지다.


게다가 한 번이 아니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회는 반드시 카메라가 들어온다. 이것은 상당히 획기적인 일이 아닐까. 코로나와 붙어 살아가야 할 향후의 연극계의 기준이 될지도 모른다.


배우의 표정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중계의 큰 이점이다.


이번 스태프는 나의 작품의 무대 중계에 몇 번이나 종사해주었으므로 연극의 호흡을 알고 있다. 하나 하나의 씬에서 내가 무엇을 제일 봐줬으면 하는지 잘 알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연습부터 함께해주었으므로 컷 분할도 완벽하다. 기술의 진보로 영상도 꽤 클리어해졌다.


물론 액시던트도 있다. 갑자기 카메라가 움직여 스토리와 관계없는 배우가 클로즈업 되어버린 적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그것도「라이브의 현장감으로서 받아들여주길 바란다. 시간을 들여 편집된 것보다도 한번에 찍은 긴장감 속에서 중계되는 영상이 기세가 있어서 좋은 경우도 있다.


이번에는 2막 작품. 막간에 25분간 휴식이 들어간다. 당연히 중계도 25분 기다리게 된다. 그 사이 화면에는 나와 출연자 여러분의 대담이 흐른다 (이것만큼은 사전에 촬영된 것). 나는 평소 별로 배우와 사적으로 만나는 일이 없고 차분히 이야기하는 일도 거의 없으므로 이건 매우 신선한 경험이었다.


이미 아사노 카즈유키 상 버전과 아이지마 카즈유키 버전이 방송되었다. 몇 번이나 함께 일을 하고 있는 아사노 상과 장시간 단 둘이서 대화하는 것은 처음. 극단 동료였던 아이지마와는 그 시절에도 이렇게 이야기한 적은 없었다. 아사노 상이 6살 무렵부터 인간관찰을 좋아했다는 이야기도 금시초문이었고 어떻게「배우」 아사노 카즈유키가 탄생했는지도 이렇게 오래 알고 지냈는데도 처음 알게 된 일이다.


아이지마와 이야기하고 있으면 처음 만났을 무렵의 기억이 잇따라 되살아났다. 그가 쓴 희곡을 읽게 했던 일, 추천받아 읽은 만화, 그리고 당시 그가 사귀던 여성의 풀네임까지 30년의 세월을 지나 어제 일처럼 떠올랐다 (그녀의 이름은 중계에서는 비공개 했습니다).


다른 배우와의 대담도 매회 꽤 분위기가 고조되고 충실한 내용이 되었다. 자화자찬이지만 이것만으로 하나의 프로그램이 가능하다고 생각될 정도. 중계로밖에「대지」를 볼 수 없는 분들에게 우리들로부터 자그마한 선물이다. 

 


기념할만한 1000회에 '대지'가 주제라서 기쁘다. 

배우 대담은 DVD 특전으로 나오겠지? 아니 그 전에 DVD 나오겠지? 그렇다고 해줘요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