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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코지/뮤지컬 멤피스

나라면 이렇게 한다!를 그대로 표현. 야마모토 코지가『멤피스』를 말하다

by 캇짱 2018. 4. 12.


뮤지컬『멤피스』가 새 연출로 2년 만에 상연되고 있다 (12월 17일까지 신국립극장 중극장에서). 1950년대,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흑인 음악에 빠져 당시의 음악 씬에 혁명을 일으킨 백인 DJ 휴이 칼훈의 이야기이다. 야마모토 코지는 초연에 이어 휴이를 연기하는 외에 이번에는 제프리 페이지와 함께 연출도 담당한다. 야마모토에게 작품에 대해서 또 뮤지컬에 대한 생각을 들었다.




ㅡ 다시 휴이를 하자고 생각한 이유는?


관객 분들이 매우 좋아해주셨고『멤피스』는 하는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ㅡ 지금까지『RENT』의 마크 역, 『tick, tick...boom!』의 조나단 역,『라스트 파이브 이어즈』의 제이미 역,『헤드윅 앤드 앵그리인치』의 헤드윅 역 등 야마모토 상에겐 각각의 시대의 역할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지금은 휴이 칼훈인 걸까 느낍니다만.


오랫동안 저를 봐주고 있는 사람이「오랜만에 야마모토 군에게 딱인 역을 봤어」라고 말씀해주셨어요


ㅡ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셨나요?


모든 작품, 어떤 역도 저에게 딱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하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헤에, 그렇구나! 라고 생각했어요. 연기도 노래도 움직임도 많은 역이니까 잘 어울리는 걸지도 몰라.


ㅡ 초연에서 3년이 지나 다시 휴이 역에 몰두해본 후 감상은?


3년 전에 이렇게 힘든 것을 하고 있었구나 실감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어떤 역이라도 힘들다고 생각합니다만. 하지만 휴이 역은 늘 하는 것이 있으니까 충실함은 있습니다. 대기 시간이 길다든지 뭔가를 더하거나 빼는 일 없이 무심하게 하고 있으면 눈 깜짝할 사이에 끝나버리는 느낌이네요.


ㅡ 새삼스럽게 휴이를 어떤 인물이라고 파악하고 있나요?


1950년대 백인이면서 흑인 음악의 포로가 되어 DJ가 되어 마구 내보내는 전대미문인 사내입니다. 당시는 백인이 흑인을 밀어주다니 있을 수 없는 행위. 습격당하거나 목숨의 위험조차 있어. 그런데도 누구도 하지 않은 것을 해내는 파워라니! 휴이가 음악에 있어서 흑인과 백인의 벽을 부수는 계기를 만든 것은 아닐까 생각해요. 용기가 있던 것도 특별히 뭔가 할 수 있던 것도 아니고 어느 쪽인가 하면 바보 같은 사람이지만 그래도 영웅이에요.


ㅡ 과연 서투르고 인간 냄새나는 영웅이네요.


메인 테마는 그가 R&B에 홀딱 반해있는 부분이네요. 배경으로서는 백인의 흑인에 대한 인종 차별 문제가 있지만 이야기 자체는 정말 심플하게 누가 봐도 즐길 수 있는 작품이에요. 인종차별이 당연했던 시대에 흑인의 커뮤니티에 들어가 한때는 인기인이 된 청년. 결코 까다롭지 않은 점이 저는 이 작품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활극으로서 심플.



ㅡ 엔터테인먼트함이 가득한 리듬이 좋은 댄스나 즐거운 곡이 전면에 나온 작품이네요. 사회 문제나 어려운 것을 학문적으로 물어보는 작품은 아니라


좋든 나쁘든 높은 예술성을 추구한 작품은 아니라는 거예요. 무엇을 전하고 싶었던 걸까? 라는 예술성이 높은 건지 낮은 건지도 잘 알 수 없는 아트적인 작품과는 전혀 달라. 심플하면서 캐스트 한 사람 한 사람의 역량이나 기술이 부각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ㅡ 컴퍼니는 어떤가요?


무척 좋은 느낌이네요. 우선 다들 노래를 잘하므로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만족하실 수 있을 터. 거기에 수완 좋은 댄서도 더해지니까 호화로워요.


ㅡ 이번에는 연출도 하고 계십니다만 초연과 달라진 점은?


우선 장치를 최대한 이용해서 재미있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지금까지 왜 하지 않았을까? 라는 듯한. 또 초연 때는 추상적인 세트였으므로 이번에는 구체적으로 해서 집은 집, 밖은 밖이라고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했습니다.


ㅡ 연습실을 견학하고 놀란 것은 야마모토 상은 노래도 대사도 확실히 전달되는 점이네요. 마이크 없이도 목소리가 통하고 단어가 뚜렷하게 전해진다. 그 부근은 의식하고 있는 건가요?


특별히 의식은 하지 않지만. 여하튼 연기하자고 하며 자세를 취하면 의외로 말하고 있는 것이 전달되지 않게 돼요. 그보다 단어를 앞으로 내세우며 여하튼 큰 소리로 말하는 것이 기본. 특히 휴이 역에서는. 자세를 취하고 이런 식으로 들려주고 싶다 이런 마음으로 노래하고 싶다고 생각해서 퍼포먼스를 하면 반대로 전달되지 않아요. 그때의 기분대로 적당히 올곧게 전하는 느낌이려나.


ㅡ 휴이는 이 이야기 후 어떤 생활을 한다고 생각하나요?


멤피스에서 즐겁고 평화롭게 살지 않을까요. DJ도 이럭저럭 이어가는 것은? 아니, 어쩌면 그만둘지도. 거기까지 상상하지 않아요. 다만 모델이 된 실재 듀이 필립스는 제대로 성공한 사람이죠.




ㅡ 야마모토 상에게 있어서 뮤지컬은 어떤 존재인가요?


다양한 스타일이 있으니까 일률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왜 이런 걸까? 나라면 분명 다른 형태로 할 텐데 라고 생각하니까 뮤지컬을 하고 있는 부분도 있어요. 「즐겁고 저에게 있어서 둘도 없는 존재예요!」라고는 1밀리도 생각하지 않고 반대로 왜 평범하게 연기하지 않는 걸까 의문을 느끼거나. 손을 벌리고 낭랑하게 노래하는 것을 보면 누구를 향해 노래하고 있는 걸까? 라고 생각해버려. 저의 경우 최대한 노래도 대사와 마찬가지로 이야기하듯이 전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대사에서 노래로 바뀔 때 엄청나게 위화감이 들거나 하지 않습니까. 그건 대사에서 노래로 바꾸기 때문이고 연기자의 의식의 문제라고 생각해. 좀 더 좀 더 여러 형태의 표현이 늘어나면 좋겠어, 그 하나가 뮤지컬이에요. 저 자신은 뮤지컬 배우라는 묶음에도 TV 사람이라는 묶음에도 어느 쪽에도 이도 저도 아니지만.


ㅡ 한쪽의 야마모토 상밖에 모르는 분도 많을지도 모르겠네요. 뮤지컬 중에서 록 적인 작품에 구애되는 이유는?


우선 음악적으로 저에게 밀착되고 좋은 음악의 작품을 고르고 있어요. 『레 미제라블』도 하기 나름으로 좀 더 록으로 멋지게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저의 감각으로는 클래식에 너무 기울고 있다는 느낌이니까. 물론 그러한 것으로서 성립하고 있는 거겠지만.『헤드윅 앤드 앵그리인치』의 존 카메론 미첼 같은 사람이 일본에 좀 더 있었다면... 이라고 생각해요. 뉴욕에서 이른바 그랜드 뮤지컬, 오페라 적인 연극과 그렇지 않은 작품을 비교해보면 확실히 배우가 나뉘어져 있었어요. 그랜드 뮤지컬에서는 소리 높여 노래하는 게 있는데 전원 노래의 레벨이 높고 매우 잘해. 그렇지 않은 작품은 그 타입의 캐스트가 한 사람도 나오지 않아. 그러한 각각의 영역이 있어요. 일본이라면 어떤 작품이라도 비슷한 캐스트니까 모두 동일시 되어버려. 아직 뮤지컬 연기자의 인구가 적은 것이라는.


ㅡ 마지막으로 독자에게 메시지를 부탁드려요!


좋은 작품이 되도록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우선 초연을 보지 못했다는 분은 꼭 보러오셨으면 하고 처음『멤피스』를 알게된 분도 걸음해주셨으면 좋겠어. 이 기사를 읽어주신 것도 하나의 만남, 계기라고 생각하므로 그 기세로 꼭! 커튼콜에서는 격렬하게 달아오르고 조금 두근거리는 러브 로맨스도 있다면 웃고 울리는 부분도 있습니다. 게다가 펀치력이 있는 곡들 뿐이에요. 상쾌함을 맛볼 수 있는 멋진 작품입니다. 저희와 함께 즐겨주세요! 하커두!




출처 SPICE



렌트의 마크 역, 틱틱붐의 조나단,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의 제이미, 헤드윅의 헤드윅.. 그리고 멤피스의 휴이까지.

코지군에겐 각각의 시대의 역할이 있다는 거 정말 공감. 

전부 그 시대의 코지군이니까 가능했던 역이고 이렇게 '적역'이 많은 배우도 드물다.


반대로 왜 평범하게 연기하지 않는 걸까 의문을 느끼거나. 

손을 벌리고 낭랑하게 노래하는 것을 보면 누구를 향해 노래하고 있는 걸까? 라고 생각해버려. 

저의 경우 최대한 노래도 대사와 마찬가지로 이야기하듯이 전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대사에서 노래로 바뀔 때 엄청나게 위화감이 들거나 하지 않습니까. 

그건 대사에서 노래로 바꾸기 때문이고 연기자의 의식의 문제라고 생각해. 


노래도 대사하듯이 대사도 노래하듯이 그저 그 인물로 살아가는 게 코지군의 방식이고

내가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뮤지컬 배우의 형태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십수 년 전부터 꾸준히 하고 있는 변함없는 코지군이 좋아.


그래서 차기작은 언제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