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모토 코지 연출, 주연의 뮤지컬『멤피스』가 2017년 12월 2일(토)에 도쿄 신국립극장 중극장에서 개막했다. 본작은 인종차별이 짙게 남은 1950년대 미국 멤피스를 무대로 당시 금기시 됐던 흑인 음악인 블루스를 라디오나 TV 방송에 소개한 실재 백인 라디오 DJ의 반생을 모델로 그린 이야기로, 2년 만의 재연이 된다. 첫공 전에는 공개 리허설과 포위 회견이 열려 야마모토와 하마다 메구미가 취재에 응했다.
[줄거리]
휴이(야마모토)는 백인이면서 흑인 음악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청년. 흑인 전용 클럽을 방문했을 때 거기에서 노래하는 펠리시아(하마다 메구미)의 노랫소리에 사로잡힌다. 하지만 펠리시아의 오빠 델레이(제로)를 비롯해 종업원인 게이터(요네쿠라 토시노리)외, 거기에 모인 사람은 모두 백인인 휴이를 호의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모습.
휴이는 그 후 아르바이트를 하는 레코드 매장에서 흑인 음악을 내보내 해고되지만 음악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을 실감하고 라디오 방송국에. 거기에서 일하는 보비(이레이 카나타)의 제지를 뿌리치고 당시 금지됐던 흑인 음악을 라디오에 실어 멤피스 거리에 내보내고 만다. 이것이 뜻밖의 반향을 불러 기분이 좋아진 방송 프로듀서 시몬즈(쿠리하라 히데오)는 휴이를 라디오 DJ로 채용한다. 한편, 가수를 꿈꾸는 펠리시아는 휴이의 방송에 출연하면서 스타덤의 길로. 이윽고 휴이와 펠리시아 사이에는 사랑이 싹트는데...
회견에서 야마모토는 초연에 대해서「(초연은) 관객 분들도 기뻐해주셔서 또 할 수 있는 저희도 보람을 느꼈습니다」라고 돌아본다. 이번에는 연출도 맡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열심히 했어요^^ 다들 프로 분들이므로 제가 딱히 뭔가를 했다기보다는 다함께 했다는 느낌이에요」라고 겸허하게 회답. 그런 야마모토에 대해 하마다는「배우로서 출연하기도 하셔서 우리가 연기하는 캐릭터도 숙지하고 계셔서 하기 편했어요. 컴퍼니의 대들보예요」라고 신뢰를 보냈다. 또한 제작발표 때에 야마모토를「천재」라고 표현했던 하마다는 첫공을 앞에 두고「역시 천재였어요!」라고 재차 칭송했다.
연출가로서 자신의 머릿 속에 그리고 있는 무대가「점점 형태가 되어가는 것을 느꼈습니다」라고 달성감을 말한 야마모토이지만 「첫공부터 막공을 향해 점점 정밀도를 올려가는 것이 무대의 묘미니까 오늘 첫공은 "시작의 장점"이 있고 막공은 "끝의 장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매일 진화해갈 수 있다면 좋겠다」라고 한층 더 작품의 성장을 기대했다.
야마모토가 연기하는 휴이는 결코 현명하지 않은 청년이지만 흑인 음악에 대한 넘치는 사랑으로 이 시대의「상식」인 인종의 벽을 차례로 극복해간다. 휴이의 쾌활한 성격과 멋진 노랫소리는 시대의 어두운 부분을 밝히는 한줄기 빛처럼 보이기도 하여 또 그 빛이 비치면서 더욱 어둠의 깊이를 그려내고 있기도 했다.
펠리시아 역 하마다의 노래는 항상 그렇지만 압권의 한 마디. 대사와 심정을 전부 담아 발하는 노래는 보는 사람의 마음에 닿아 감정을 흔들고 때로 눈물을 자아낸다. 흑인으로서 태어난 것을 운명이라고 생각해 받아들여온 슬픔과 그 한편에서 이대로는 끝나지 않겠다는 펠리시아의 강한 생명력을 하마다의 노래가 마음껏 말하고 있었다.
밝고 정력적으로 함께 춤추고 싶어지는 음악 사이에 본작의 무거운 테마가 수없이 얼굴을 내민다. 지금도 여전히 남은 인종차별 문제. 간단하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알아야 할 것''생각할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뮤지컬『멤피스』는 12월 17일(일)까지 도쿄 신국립극장 중극장에서 상연.
출처 엔터 스테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