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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코지/연속드라마

NHK 아카이브 인물록 : 야마모토 코지 주요 작품과 인터뷰

by 캇짱 2017. 10. 7.

대하드라마 신센구미!(2004) 히지카타 토시조 역


미타니 코키 상이 쓰신 것을 연기하는 것은 이 작품 3년 전 무대『오케피!』가 처음이었어요. 그 때에 미타니 상이 이미지한 히지카타 토시조와 제가 닮았다고 느끼셨다고 합니다. 미타니 상이 말하길「베이비 페이스의 좋은 남자이지만 속은 굉장히 강경파」라던가. 이건 어디까지나 미타니 상이 말씀하신 것입니다^^


미타니 상은 등장 인물 한 사람 한 사람의 세세한 부분까지 그려주셨으므로 토시조의 경우에도 조금 머리가 좋은 악동이 쿄토에 간 순간 "귀신 부장"이라고 불리는 존재가 되어간 과정이 굉장히 알기 쉬었어요. 콘도 이사미와 함께라면 뭔가 할 수 있다, 자신은 2인자라는 의식. 자신에게는 없는 이사미가 가지고 있는 파워에 끌려간 느낌도 잘 알겠어요.



다만 후반은 토시조의 무서움이나 엄격함을 추구해야만 했어. 토시조의 엄격함은 그 시대이기에 생겨난 것이고 현대인에게는 미지의 영역이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뜻을 관철하기 위해서는 목숨 그 자체를 걸어야 했다. 그런 토시조의 꿋꿋이 살아가는 강한 파워를 연기하기에는 상당한 에너지가 필요했어요. 게다가 토시조는 이사미를 위해 하는 거라고 결심하고 있었다. 이사미에게는 모두를 이끄는 매력이 있으니까 그대로 있어주고, 더러운 부분은 전부 자신이 떠맡는다. 그런 각오가 있었어. 카토리 싱고 군이 연기한 이사미와 토시조 사이의 흔들림 없는 신뢰 관계도 포함해서 철저히 역할을 만들어갈 수 있었던 작품이었어요.



"귀신 부장" 히지카타가 오키타 소지와 함께 세리자와를 벤다



시청자의 목소리에 응해 2006년 정월에 속편『신센구미!! 히지카타 토시조 최후의 하루』가 방송되었다 

목요시대극 아지랑이의 갈림길~이네무리 이와네 에도일지~(2007) 사카자키 이와네 역


2007년에 첫 시리즈가 방송되고나서 완결편을 맞을 때까지 약 10년간 많은 분들에게 성원을 받은 역이었어요. 시리즈 1,2,3, 스페셜판, 정월시대극 등 오랜 시간에 걸쳐 사랑받은 것은 사에키 야스히데 상의 원작이 탄탄한 것이 크네요. 원작에서는 묵직하고 중후한 인상인 것에 비해 드라마에서는 제 방식으로 좀 더 산뜻한 이미지로 이와네를 연기했어요.



분고 가로의 상속자 이와네가 음모에 휘말려...


분고쿠니에 태어나 번의 츄로의 적남으로서 번정(번의 정치)에 의욕을 불태우는 젊은이였던 이와네가 친구를 죽이지 않으면 안 되는 비극에 휩쓸려 에도로 출분. 시리즈 1의 제1화는 이와네가 유랑 생활을 보내게 되기까지가 그려졌는데, 그 후의 이와네의 검사로서의 강함, 포용력과 성실함을 겸비한 매력이 여기에서 비롯된 것 같아요. 이와네는 모든 것에 있어서 남자도 동경하고 마는 존재로 저도 연기하면서 좋네 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많이 있었는데, 그건 장렬한 과거가 뒷받침에 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그런 이와네가 다양한 경험을 거쳐 완결편에서는 아버지가 되어 작지만 검술 도장주가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촬영할 때에는 이와네처럼 제대로 나이를 먹어온 자기자신을 그대로 내보이려고 생각하면서 임한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와네 생애의 반려가 되는 오콘은 밝고 남을 잘 챙기는 에도 여성

대하드라마 사나다마루 (2016) 이시다 미츠나리 역


「사나다마루」에서 제가 연기한 것은 역사 상 아무튼 나쁜 놈 취급을 받아온 에피소드가 많은 이시다 미츠나리. 대본을 읽었을 때는 코히나타 후미요 상이 분하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가신단 중에서도 냉정 침착하고 표정 하나 바꾸지 않는 이미지가 떠올랐습니다. 연기해보니 내면은 뜨겁고 타인을 용납하지 않는 듯한 표면상의 분위기는 정치적인 임무에 투철하기 위해 자신에게 부과하고 있는 것이라고 알았습니다. 그렇기에 감춰진 뜨거움이 우연한 순간에 흘러넘치는 그의 인간미를 내보일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연기했네요.



병상의 히데요시는 미츠나리에게「이에야스를 죽여라」라고 명한다


사카이 마사토 상이 연기하는 노부시게를 미츠나리는 처음엔 무시했어요. 그것이 전하(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귀여워하는 모습을 보자 인정하게 되었다. 붙임성 있고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인 노부시게는 말하자면 미츠나리와는 정반대 타입. 그러니까 미츠나리에게 있어서는 자극을 주는 존재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하 사후는 그동안의 히데요시에 대한 충성에서부터 도요토미 가문을 지키는 것에 힘을 다하게 되는데, 마음과는 달리 이에야스 쪽에 사람이 모여버리게 된다. 「이렇게나 인망이 없구나..」라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냉정한 미츠나리와는 대조적으로 밝고 붙임성 있는 노부시게

특집 드라마 스릴! 검은 장~변호사 시라이 신노스케의 대재난~(2017) 시라이 신노스케 역


『스릴!』은 제가 주연을 맡은『검은 장』이 BS 프리미엄, 코마츠 나나 상 주연의『붉은 장~경시청 서무계 히토미의 사건부』는 종합TV에서 방송이라는 두 개의 채널을 연동시킨 부분이 재미있는 시도라고 생각했어요. 저도『붉은 장』에 출연하거나 코마츠 상도『검은 장』에 나오는 등 『붉은』과 『검은』에서는 다루는 사건이 다른데도 각자의 에피소드가 겹쳐져서 세계가 한층 깊어졌다는 실감이 있었습니다.



저의 역할은 음험하지만 얼빠진 변호사^^ 처음엔 상당히 스스럼 없는 튀는 느낌의 남자로 갈까 생각했지만, 계속 나오는데 같은 분위기라면 그저 바보가 되어버려^^ 『붉은』과『검은』에서는 튀는 방식도 조정했습니다. 그리고 시라이는 쫓기고 도망치는 씬이 많아서 촬영이 힘들었던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심야의 액션이라거나 보닛에 손을 짚고 차 한대를 뛰어넘는다거나^^ 직접 해보고 이 만큼 몸을 움직이니까 시라이는 여기까지 도망쳐왔구나 납득했습니다.


코마츠 상의『붉은 장』과 저의『검은 장』, 각자의 색이 있어서 절묘하게 뒤얽히면서 전개해갔으므로 단독으로도 둘 다 봐도 즐길 수 있는 드라마였다고 생각합니다.



학창시절 동경한 쿄코에게서 조사 의뢰가

토요 드라마 우에키 히토시와 노보세몬(2017) 우에키 히토시 역


그동안 다양한 실재 인물을 연기해왔는데 우에키 히토시 상이라면 역사상의 인물과 달리 저의 뇌리에 선명하게 새겨져있는 분이에요. 그런 분을 어떻게 연기하면 좋을까. 상당히 고민했지만 완성한 작품을 봤을 때 제가 연기한 것을 의식하지 않고 솔직하게 즐길 수 있었으므로 다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우에키 상이 활약하신 옛날 좋은 시절, 그걸 제일 가까이에서 보신 코마츠 마사오 상의 시점으로 그려진 세계관 속에 있으면 어쩐지 폭신폭신한 신기한 기분이 됩니다. 같은 연예계의 대후배로서 기분 좋은 현장에서 보람 있는 인물을 연기하게 되었구나 실감이 듭니다.



대스타가 된 우에키의 시중꾼으로 마츠오카(후에 코마츠 마사오)가 찾아온다


드라마에서는『비눗방울 홀리데이』를 재현하는 씬이 많은데 꽁트에서 연주까지 거의 원컷으로 찍고 있으므로, 그야말로 그 전설의 방송을 유사 체험하고 있는 느낌이네요. 연예계의 대스타가 빠짐없이 출연하고 있었다. 지금 저희가 있는 연예계와는 다른 부분이므로 그 시대를 모르지만 그만 넋을 잃고 보게 되고, 귀중한 체험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역시 노래는 고생했습니다. 우에키 상의 노래를 철저하게 듣고, 평소 저의 창법과는 다른 소리를 내는 방식으로 하는 편이 좋은 것은 아닌가 생각해서 디렉터에게 상담했습니다. 그랬더니 우에키 상에게 다가갈 수 있을만큼 다가가주세요 라고 들어서 말끔히 털어낼 수 있었습니다. 다만 너무 지나치면 성대모사처럼 되어버려. 그 점이 어려워요. 제일 걱정했던 부분이었는데 우에키 상을 잘 아시는 이토 시로 상이「비슷했어」라고 말씀해주셨으므로 일단 모두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말투나 창법도 위화감을 느끼지 않게 될 때까지 여하튼 연습을 했으므로 여러분이 어떻게 느껴주시는지 감상도 들어보고 싶네요.



『스다라부시』를 비롯하여 대히트곡을 춤추며 노래한다!




코지군 NHK에만 대표작이 몇 개임? ㅋㅋㅋㅋㅋ 박앵기 빠진 건 아쉬운데 그건 BS 작품이라서 그런가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