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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코지/아지랑이의 갈림길

「아지랑이의 갈림길 2」원작자가 말하는 야마모토 이와네의 매력 / 야마모토 코지 "속편 제작은 배우에게 더할 나위 없는 행복"

by 캇짱 2017. 1. 2.

NHK 스테라 2008년. 9월 12일호 <아지랑이의 갈림길 2>


원작자 사에키 야스히데가 이야기하는「야마모토 이와네」의 매력

제가 고민하면서 써온 이와네를 야마모토 상은 본능적으로 표현해주셨습니다.


활자의 이와네에 새로운 매력이 더해졌다


우선 작년 방송된 <아지랑이의 갈림길>의 인상부터 말씀드리면

20여편 있는 원작으로 만들어진 에도 시대 느긋한 시절의 흐름을 잘 포착해 영상화 되었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무엇보다도 '아아, 새로운 시대극 드라마가 탄생한 거 아닐까'라는 직감을 가졌다는 것이 저는 기뻤네요. 

처음 NHK측에게 드라마화 이야기를 받았을 때에 지금까지 만들어온 시대극 스탠다드를 목표로 하는 것인지

새로운 뭔가를 목표로 할 것인지 라는 화제가 되었어요. 

때 저는그건 후자예요. 새로운 것을 목표해줬으면 좋겠고 그걸로 실패했다고 해도 전혀 상관 없어요」 라고.

지금까지의 드라마 작극술로 시대극을 만들어 시청률이 좋지 않으면 철퇴한다 라는 것은 싫은데 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시청자 여러분에게 지지를 받아서 속편이 만들어지게 된 것은 정말 행운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네요.


드라마를 과잉하게 치켜세우려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쓴 활자의 사카자키 이와네에게

또 다른 매력을 더해준 느낌이 들어서 저도 매주 방송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뭐니뭐니 해도 컸던 것이 야마모토 코지 상이 만든「야마모토 이와네」의 매력이에요.

저는 원작의 이와네를 최신작 27권까지 써왔지만 헤매고 헤매면서 '이와네는 어떤 인물인 걸까' 더듬어왔어요. 

방대한 양의 활자로. 그것이 야마모토 상은 등장한 순간에 사카자키 이와네가 되어 있었어.

어쩌면 저의 망설임도 포함해서 본능적으로 '이와네는 이렇구나'라는 것을 파악한 것은 아닐까 생각하네요.

봄바람처럼 온화하면서 칼솜씨는 매섭다는. 

그래서 그처럼 완급, 죠하큐(序·破·急서·파·급의 삼 단계 구성 형식)을 지닌 연기가 된 거겠지 상상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연출이나 각본의 매력, 역량도 있겠지만 야마모토 상 자신의 매력, 

그가 가지고 있는 천성의 '배우로서의 자질' 이 쓱 나온 것이 제일 크지 않으려나.


야마모토 코지 상의 매력으로서 느끼는 것은 어느 종류의 투명감이나 청결감 같은 것.

저는 젊은 시절 이치카와 라이조 상의 작품을 많이 봤습니다만 용모는 다르지만 어딘가 닮은 부분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눈이 아름답고 움직임이 부드러워. 무엇보다 두 사람 다 귀공자죠. 그런데도 허무하다고 할까,

배우의 자질 중 하나인 허무함도 가지고 있어서. ㅡ인간으로서의 허무함이 아니에요. 

야마모토 상의 경우, 아마 <신센구미!>의 히지카타 토시조 역으로 길러진 것은 아닐까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여성의 마음을 붙잡는 연약함, 쓸쓸함 같은 '배우로서의 우수(憂愁)'도 가지고 계셔.

이건 커요. 그러한 자질을 가진 배우란 거의 없으니까요.


재미있었던 것은 <아지랑이의 갈림길> 방송 후 야마모토 코지 팬분들의 반응이에요. 

공식 사이트의 게시판이나 블로그를 보면 결국 제가 생각하고 있는 것과 거의 비슷한 것을「야마모토 이와네」로 파악하고 계세요.

원작의 세계에서 동떨어진 표현이 있다면 곧바로 '여기, 이렇지 않아?'라는 체크가 들어오고^^

역시 시청자 여러분이 적확하게 <이네무리 이와네 에도 일지>라는 원작을 이해하신 후에 드라마를 보고 있어. 

이건 정말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하네요.

그러니까 좋아하게 되는 것은 야마모토 이와네로 좋고 그걸 봐주시면 원작의 이와네의 매력도 알아주실 수 있다.

야마모토 코지 상의 매력을 듬뿍 맛보시고 <아지랑이의 갈림길2>를 지지해주신다면 그걸로 저는 만족이에요.


야마모토 상에게 뭔가 말할 수 있다면? 이야, 그는 긴 세월 연예계에서 살아오면서도 손때가 묻지 않고 

무구한 정신과 유연한 육체를 유지해와서 앞으로 한층 큰 꽃송이를 피워갈 터. 제가 새삼 뭔가 말을 할 필요는 없겠죠. 

좀 전에 라이조 상의 이름을 언급했지만 틀림없이 그 정도의 자질을 가진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이네무리 이와네가 30대의 그의 라이프 워크 중 하나가 되어 라이조 상이 네무리 쿄시로 시리즈로 대스타의 지위를 확립한 것처럼

이네무리 이와네 시리즈가 야마모토 코지의 대표작이다 라고 듣게 된다면 저에게 있어 그 이상의 행복은 없습니다.


야마모토 코지, 이와네에 대한 생각

속편 제작은 배우에게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일



전(前)시리즈를 보신 분들이 제가 연기한 이와네를 위화감 없이 받아들여주셔서

속편 제작이 결정된 것은 배우로서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이라고 할까 배우로서 가장 소중한 것이 생긴 걸까나 생각하네요.

그러고 보면 <신센구미!>에서도 속편이 만들어져 (각본의) 미타니 코키 상에게 농담으로

「향후 야마모토 군에게는 히지카타 토시조 이외의 역은 오지 않을지도 몰라」라고 들은 적이 있는데

그건 그 이외의 이미지는 알 수 없을 정도로 역에 딱 맞았다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히지카타와는 전혀 다른 이와네라는 역을 연기할 수 있었고 

그 이와네가 저의 배우 인생 중에 크게 존재하고 있다는 것은 저에게 굉장히 귀중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찬스를 안겨주신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싶고 그것에 응할 수 있었던 나도 좀 칭찬해주고 싶어^^

다만 1년 전에 연기하고 있을 때에는 이건 다음이 있겠구나 같은 건 생각하지 않고 했어요.

'뭔가를 하고 그 연기를 평가받고 싶어'라는 욕구는 가지지 않았고

채널을 맞췄더니 화면 안에 이와네가 조용히 멈춰서있어서 봐주시는 분들이 그걸로 기뻐해주시면 좋겠네, 라는 것뿐.


이런 식으로 "받는(受け)" 연기를 하는 역은 최근에는 이와네뿐이네요. 무대 등에서는 에너지를 발산하는 역이 많으므로.

1년 만에 이와네를 연기해서, 뭐 저 자신도 이 1년 동안 여러 역을 연기하여 뭔가가 바뀌었을 테고

그러한 의미에서는 자연스럽게 세월이 흐른 후의 이와네가 된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도 이전 연기했을 때에 과제로 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라는 테마는 변하지 않아요.

캐릭터를 너무 만들지 않고 대사도 훌쩍 말한다. 받는 연기가 많아서 정신적인 부담은 축적되지만

그것이 저에게 있어 이와네라는 인간을 그리는 데에는 가장 피트해요.

그러니까 '1년 동안 여러 경험을 했으니까 이번엔 이렇게 연기해보자' 라는 것은 아닌

그 경험을 버리고 이와네에게 있어서 쓸데없는 것을 떼어내가는 작업을 처음에 했습니다.

사에키 선생님은「야마모토 군의 이와네가 되어 있어서

나는 원작자이긴 하지만 한 시청자로서 보는 것이 기대됐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만

저 자신도 이와네라는 인물을 연기한 것으로 배운 것은 무척 커요. 

그의 인내력과 무욕. 그리고 궁극의 정(靜)과 동(動)이라고 할까 감각의 폭 같은 것, 

인간은 이 정도로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고 한편으로 상상도 할 수 없는 에너지를 낸다.

이런 남자가 있다면 가장 의지가 될 테고

히지카타 토시조와는 대조적인 역으로서 제 안의 또 하나의 히어로가 생겼구나 생각하네요.



이와네로 시작해 이와네로 끝난 야마모토 코지의 30대. 10년간 사랑받아온 작품. 그의 30대의 라이프 워크이자 

최종적으로 3부에 걸친 시리즈와 정월시대극 3편이 제작된 야마모토 코지의 대표작이 되었으니 사에키 상도 기뻐하시겠지.

(실제로 책 팔리는 데도 일조했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