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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코지/사나다마루

사나다마루의 미츠히데는 "기분 나빠" ? 대발탁된 작가를 직격 인터뷰

by 캇짱 2016. 2. 29.




사카이 마사토 주연의 대하드라마「사나다 마루」(NHK 종합 외). 히라 타케히로, 타카기 와타루 등 주역급 이외에도 주목이 모이는 가운데 1월 31일(일) 방송에서는 마침내「혼노지의 변」이 일어난다. 오다 노부나가(요시다 코타로)를 토벌한 아케치 미츠히데를 연기하는 것은 작가 이와시타 히사후미. "혼마뎃카?!?TV"(후지TV)의 전통 문화 평론가로서의 인상이 강한 분도 많을 것이다. 그런 이와시타가 배우 데뷔를 대하드라마로 장식한 배경이나 미타니 코키가 그리는 새로운 아케치 미츠히데상()에 대해서 말했다.


ㅡ 우선 섭외가 왔을 때 감상을 들려주세요.


놀랐어요! 그도 그럴 것이 저 배우가 아니고 섭외 같은 건 상상도 안 하잖습니까. 연기도 학예회 이후 처음이고요. 다만 연극은 유치원 무렵부터 NHK 무대 중계로 가부키나 노를 봐왔어요. 초등학교 끝날 무렵에는 비행기를 타고 도쿄까지 보러왔고 대학을 나온 후엔 긴 시간 신바시 연무장에서 일했어요.


ㅡ 아케치 미츠히데 역이라고 들었을 때는 어떻게 느끼셨습니까?


저 자신이 이러니까 귀족이나 스님, 다인(茶人)을 상상하고 있었죠. 그랬는데 미타니 상에게「저의 이미지로는 아케치 미츠히데예요」라고 들어서. 저 주군에게 활을 당기는 것 같은 일은 한 적 없는데^^


ㅡ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았나요?


제 안에서 미츠히데는 영상 작품이라면 초등학교 6학년 때 본「나라 도둑 이야기」('73년 NHK종합)의 콘도 마사오미 상이에요. 당시는 "수심을 띤 와중에 광기를 감춘, 희고 깨끗한 미청년" 같은 역할이 많으셨어. 그것이 제가 되면 "우스꽝스러운 와중에 느긋한, 뚱뚱한 중년 할아버지" 죠^^


미타니 상에게 물어봤더니 이번에는 "노부나가가 좋아서 좋아서 견딜 수 없는 가신""서로를 너무 잘 알아서 귀찮은 관계가 되어있다"라는 캐릭터라고 해요. 그걸 제가 연기하는 거니까 지금까지 없던 타입의 미츠히데가 될지도 모릅니다.


ㅡ 실제로 연기해보니 어떠셨어요?


노부나가에게 폭행당하는 장면이 있어서. 차이고 뒹굴고 목덜미를 잡히고 난간에 부딪친다. 구타하는 손이 느슨해지면 상처투성이의 미츠히데가... 라는 부분에서 그래도 노부나가에 도취된 느낌을 내도록 하라고 하셨네요. 그게 저인걸요, 솔직히 기분 나쁘죠^^. 엑스트라 분에게「기분 나빴어?」라고 묻자 젊은 분이었지만 곧바로「기분 나빠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그런 연출인 걸요.


ㅡ 대하드라마라서 의상도 신경썼다고 생각하는데 어떠셨어요?


아름다운 히타타레(소매 끝에 묶는 끈이 달리고 옷자락을 하의 속에 넣어 입는 예복의 일종)였어요. 자주색 같은 색으로. 다른 분들은 마지였는데 저만 견직물이었어요. 기뻤죠. 


그러고 보니 머리형을 주문했어요. 토코야마 상(배우의 머리를 틀어주는 사람)에게「헝클어진 머리를 내주세요」라고 말씀드렸네요. 이상한 아마추어라고 생각되었을 것이 분명하지만, 싫은 얼굴 하나 하지 않고 틀어올린 머리에서 잘라내주어서 고마웠어. 노부나가에게 차일 때 얼굴에 붙어 운치가 나오도록 귀찮더라도 부탁했죠. 여하튼 연기 같은 건 못하니까요, 적어도 형태만이라도 라고 생각해서.


ㅡ 「적은 혼노지에 있어!」라는 유명한 대사가 있었는데 감상은 어떠세요? 


그 장면이 첫 촬영이었어요. 저로서는 드물게 긴장해서 그다지 기억나지 않아요. 대사는 1주일 정도 걸려 여러가지 연구했어요. 하지만 아마추어가 이상하게 연구해서 이상한 목소리가 되어도 안 되니까, 어쨌든 올곧게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생각했어. 


별개 녹음으로, 말에서 내린 상태로 목소리만 내주세요 라고. 미츠히데가 자신에게 타이르는 패턴과 가신들에게 지시하는 패턴과 그 중간을 녹음했어요. 모두 어려웠어.


그건 그렇고 신바시 연무장에 있을 때 명배우분들에게 건방진 소릴 지껄이고 있던 것이 떠올라서 파랗게 질렸죠. 20대 때는 대기실에 가서 천막을 들추고「이상해요」라고 직접 말했거든요. 바보죠? 그래서 배우분들의 참배를 갔어요. 촬영이 끝나면 또 갈 겁니다.


ㅡ 이와시타 상은 가부키나 노 등에 조예가 깊습니다만, 연기에 플러스가 된 것 아닙니까?


그게 말이죠, 일본 무용의 종가인 행동 지도의 타치(타치바나 요시에)선생님은「젊을 때부터 봐 온 명배우들의 기예는 부디 모두 잊어 주세요」라고 말씀하셨어요^^ 아무래도 무의식에 죠루리(일본 전통예능에서 반주에 맞추어 이야기를 읊는 행위)의 소리법이나 가부키 연극의 움직임을 흉내내는 거 같아요. 아무것도 못하는 아마추어 주제에 형식을 덧붙이려고 하니까 질이 나쁘죠^^ 미타니 상도 저에게 연기 같은 당치 않은 건 기대하지 않을 테니까, 라고 도중에 깨달았습니다만..


ㅡ 새삼스럽지만 대하 출연 감상은 어떠셨어요?


여하튼 (대하)사정을 전혀 몰랐지만 배우, 스태프 여러분이 친절해서 살았습니다. 사카이 상은 제가 대사를 알 수 없게 되어버린 것을 보고 계셨는지, OK가 나오자 저쪽에서 와서는 상냥하게 박수를 치며「긴장했죠!」라고. 젊은데도 주역 배우다운 배려 있는 분이었어요. 그리고 아름답죠, 부드러운 표정이나 몸짓 속에 힘을 감추고 있는 느낌이 이번 역할에 딱이라고 느꼈습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 역인 우치노 세이요 상도 말이죠, 미츠히데가 노부나가에게 구타당한 후 뒤에서 안으며 일으켜줘요. 그 장면도 여러가지 각도에서 촬영했죠. 테스트와 실전을 합해 20번 가까이 발길에 차여서 나뒹구는 거죠. 저 54살이에요. 그러니 우치노 상이「이 뚱뚱한 아저씨, 불쌍하네」라고 생각했겠죠. 종이로 피를 닦아 주는데 마지막 몇 번은 손으로 제 얼굴을 문질문질하더라구요^^ 마지막은 악수하고 포용해주셨어요. 


ㅡ 수많은 무대나 TV를 봐 오셨는데, 대하드라마의 매력을 새삼스럽게 어디에서 느끼십니까?


어려서부터 가족과 함께 보았는데, 대사까지 기억하고 있는 것은 초등학교 5학년 때「신 헤이케 이야기」('74년 NHK종합)로 호화로웠어요. 노 쿄겐, 가부키, 신파, 신극의 명배우부터 신인 가수들까지 여러 장르의 출연자를 볼 수 있어서 전국 방방곡곡의 사람들을 즐겁게해준 공적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1년 내내 방송되므로. 주역의 성장을 보는 재미도 있고 사치스러운 두루마리 그림이 펼쳐지는 기분도 매력이에요. 


뭐, 제가 배우를 하는 것은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 여러분께는 폐를 끼쳤지만 귀중한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도 낮잠만 자지 말고 대하드라마 원작으로 쓸 수 있는 이야기를 쓰고 싶습니다.


출처 자테레


참고로 라디오에서 밝힌 이와시타 상에의 연기지도



피가 흘러 아프지만 행복한 듯한 『저만은 주군을 이해하고 있어요(私だけはご主人のことを分かってます)』라는 얼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