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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코지/오노레 나폴레옹

미타니 코키의 흔해빠진 생활 : 653. 찾아라! 아름다움 ・ 연기 ・ 배짱

by 캇짱 2013. 5. 28.

652 편에 이어지는 오노레 나폴레옹 에피소드


미타니 코키의 흔해빠진 생활 : 653


■ 찾아라! 아름다움 ・ 연기 ・ 배짱 


아마미 유키 상이 컨디션 불량으로「오노레 나폴레옹」에서 강판했다. 남은 공연은 앞으로 7회. 강판이 결정된 밤, 나와 제작 담당의 나이토 미나코 상과 주연이자 극장 예술감독이기도 한 노다 히데키 상은 전화로 타개책을 이야기했다.


공연 중지의 선택지는 없었다. 티켓을 사 주신 관객 여러분을 생각하면, 7회 전부는 무리라도 조금이라도 많이 상연해야 한다고 누구나가 생각하고 있었다. 그것은 항상 관객 여러분을 생각하고 있던 아마미 상의 마음이기도 했을 것이다. 그녀는 취재를 받을 때마다 티켓을 사지 못하고 공연을 볼 수 없는 사람들에게 사죄의 메시지를 덧붙이는 것을 잊지 않는, 그런 사람이다.


하지만 지금부터 대역을 찾을 수 있을까. 


대본은 방대하다. 알빈은 나폴레옹을 너무 사랑했기 때문에 살의를 품는다는, 생각대로 가지 않는 역. 연기력도 필요하다. 게다가 아름답지 않으면 안 된다.


노다 상과 나이토 상은 서둘러 대역 찾기에 나섰다. 유감스럽게도 나는 이런 때 도움이 되지 않아. 사교성 제로, 친한 친구도 없으면 사람들에게도 사랑받지 못한다. 갑자기 전화로 대역을 부탁해서 맡아줄 여배우가 있을까.


그건 그렇고 연기력이 있고, 아름답고, 게다가 단기간에 대사를 외울 수 있는 집중력을 가진, 더욱이 아마미 상의 뒤를 이어받아 짧은 연습으로 무대에 설 만큼의 배짱이 있는 여배우가 과연 존재하는 걸까. 있다고 해도 그런 사람은 대개 바쁠 터. 때마침 스케쥴이 비어 있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


노다 상은, 미야자와 리에 상이 좋지 않을까 라고 말하고 있는 듯하다. 과연 노다 상, 느닷없이 빅 네임. 하지만 부재중이라 연결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우선 우리는 미야자와 상에게서 전화를 기다린다. 그 사이, 나도 필사적으로 대역을 생각해본다. 토다 케이코 상은 어떨까. 토다 상이라면 가끔 수제 피클도 만들어주고, 내가 부탁하면 대역을 맡아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는 다른 연극의 연습 중이었다.


이전, 짧은 연습기간에 대역을 훌륭히 연기해 준 아사노 카즈유키 상은 어떨까. 2년 전에 내 연극에서 빅토리아 여왕도 연기했으니까 여자 역은 특기다. 하지만 아사노 상이 알빈을 연기하면 폭소 코미디가 되어 버려. 이번 작품은 역사 미스터리인 것이다.


차라리 내가 할까. 스케쥴은 비어 있다. 대사도 노력하면 어떻게 외울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연기력에 자신이 없고 무엇보다 아름답지 않아. 여장한 내가 노다 상과 러브씬을 연기하는 모습을 상상해보니 이건 아니네, 라고 생각했다.「이럴 거라면 오히려 상연 중지하는 게 나았다」 라고 분개하는 관객의 모습이 눈에 선했다.


심야, 나이토 상에게서 연락이 왔다. 미야자와 리에 상과 노다 상이 전화로 이야기했다고 한다. 아무래도 그녀는 대역을 해도 좋다고 말하고 있는 듯하다. 스케쥴도 기적적으로 비어 있고, 내일은 아이의 도시락을 만들어 준 후부터라면 연습에 참가할 수 있다고 한다. 그야말로 하늘의 도움! 


(계속)



아사노 상의 여장에서 이미 반쯤 넘어갔는데 '차라리 내가 할까' 라니, 아놔- 미타니 상 ㅋㅋㅋㅋㅋ
'스케쥴은 비어 있다' 에서 빵 터졌다. 다 괜찮은데 연기력과 미모만 마음에 걸리셨나요. 정녕 그것 뿐이에요?!  

아이의 도시락을 만들어 준 후에 연습에 참가하겠다는 미야자와 리에 상에게
대역을 이어받은 배짱 이상으로 사람 됨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