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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 히데키가 주인공 나폴레옹을 맡고 미타니 코키가 작, 연출을 담당한「오노레 나폴레옹」. 연극계의 인기인 두 사람이 드림팀을 이루었다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인생을 연극에 걸어온 두 사람이 연극적 양심으로 서로 부딪쳤다. 도전과 투쟁이 결실을 본 무대이다.
최만년, 영국령 세인트 헬레나섬에 유폐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위암에 의한 것으로 여겨진 그 죽음은 실은 암살이 아니었을까. 그 죽음으로부터 얼마 지난 후, 진상을 알아내고자 그의 주변에 있던 사람들을 찾아다니는 인물에게 그들이 한 사람 한 사람, 나폴레옹과의 추억을 말하기 시작한다. 주치의 안톤 마르키(이마이 토모히코). 심복 장군 몽톨롱 백작(야마모토 코지). 그 아내이자 나폴레옹의 애인이었던 알빈(아마미 유키). 그리고 나폴레옹의 원수, 세인트 헬레나 섬의 총독 허드슨 로(우치노 마사아키). 충실한 시종 마르샹(아사리 요스케)이 시중을 들던 섬에서의 나폴레옹의 생활이 밝혀져 간다.
한 사람의 군인에서 프랑스 황제가 된, 한 때는 유럽 대부분을 그 지배하에 둔 영웅 노다 나폴레옹은 좋게 말하면 천진난만, 융통무애(자유롭고 거침없음), 즉 변덕스럽고 제멋대로. 한 사람이 마사지와 피아노 연주를 동시에 해주길 바라고, 베토벤의「월광」은 반복이 많으니까 생략해서 연주하라고 한다. 하지만 어딘가 천진난만하게 주위를 매료시켜 마지않는 사내에게 사람들은 농락당한다. 그 한편, 때로는 날카롭고 비범함을 발휘하는 사내의 진짜 얼굴은 도대체 무엇일까. 그런 나폴레옹을 노다는 전신을 사용해 구현해 간다. 날뛰고 복근을 쓰고 이상야릇한 스텝을 밟으며 자신보다 큰 애인을 안고 사랑을 주고받고, 그럼에도 뜻밖에 보여주는 대담한 얼굴.
노다 히데키는 자신 이외의 작·연출 무대 작품에 거의 나왔던 적이 없다. 즉, 지금까지 배우 노다 히데키를 연출해 온 것은 거의 연출가 노다 히데키 한 사람이었다. 이번, 배우에 스며든 그 노다를 미타니 코키가 연출한다. 작품의 제작 발표 기자 회견에서, 2대 ○○라고 나란히 하는 것은 터무니없다며 6세 연상의 연극인에 대한 동경을 머뭇대지 않고 밝혀, 그 배우로서의 매력에 대해 핸섬하고 멋지다고 말한 미타니에게 있어서 이것은 동경하는 선배에의 사랑과 존경을 담은 도전이다. 그리고 미타니는 작중, 배우 노다 히데키에게서 실로 다양한 얼굴을 계속 꺼낸다. 노다라면 대부분이 이미지 하는 영원한 소년성을 어딘가에 남긴 귀여움은 노다가 자신의 연출이었다면 어딘가 수줍어했을 범위를 넘어서, 한층 더 장난꾸러기에 귀여움을 듬뿍, 때로는 뻔뻔스럽기까지. 나이에 걸맞은 차분하고 늠름하며, 인생의 기미를 알아 통찰력이 서린 얼굴. 그리고 그 미타니 각본과 연출에 노다가 솔직하게 응해 프리즘처럼 빛을 발한다. 무대 위의 때로는 모순적인 불가사의함으로 가득 찬 존재를 계속 응시하고, 그 존재가 어쩔 수 없이 사랑스러워 견딜 수 없어지는 순간이 찾아온다. 그리고 그 순간을 가능하게 한 연출가의 사랑과 경의의 깊이에 다시 어쩔 수 없이 사랑스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작품은 그리고, 극작가·연출가에 의한 "천재론"이기도 하다. 천재란 주위 사람의 감정과 행동조차 철저하게 읽어내고, 자신의 의지를 실현하는 힘을 가진 존재가 아닌가. 천재와 그를 둘러싼 사람들을 치밀하게 그린 미스터리 터치의 이 작품에서 미타니는 "천부적인 재능"으로 이 세상의 미스터리에 다가서려 한다. 입체파를 생각나게 하는 인형술사에도 새로운 맛을 느끼게 한다 (미술·호리오 유키오).
명의인가, 그렇지 않으면 돌팔이 의사인가. 역시 다른 두 얼굴을 보여주는 이마이 토모히코가 지적인 귀여움 전개로 다가온다. 전문 용어 구사가 어울리는 한편, 도중에 시치미를 떼는 절묘함이 매력이다. 나폴레옹의 뻔뻔스러움과도 어딘가 통하는, 그런데도 대담하고 넉살 좋게 연기하는 야마모토 코지의 남자다움이 빛난다. 여성의 순진함과 타산적인 모습을 싫지 않게 시원스러운 매력으로 보여주는 아마미 유키는 아름다운 사람이다. 역시 뻔뻔하고 오만불손, 나폴레옹과는 강함과 유함의 대비를 이루지만, 그런데도 중요한 부분에서 얼빠진 모습을 보여주는 우치노 마사아키가 매력적이다. 그리고 충실한 시종에서 안경 쓴 영리한 미청년으로 변하는 아사리 요스케가 종반, 깜짝 놀라게 한다.
취재 글 / 후지모토 마유
촬영 / 히라타 키쇼
출처 e+
아.. 코지군, 볼수록 파란 군복이 잘 어울린다 >ㅁ<
그동안 코지군 하면 빨강 이미지였는데 (히지카타 ㅋㅋ)
인디고 버젼을 시작으로 파랑도 매우 잘 어울린다는 걸 알았다.
모차르트 할 때보다는 살이 좀 오른 거 같은데 마지막까지 체력 관리 잘 하길..
배우들 나란히 늘어서 있는 사진을 보니 다들 키가 크구나. 홍일점 아마미 상까지!
거기에 유일한 아담 사이즈인 노다 히데키...라는 그림을 미타니 상이 의도한 걸로 보인다.
+ 기사 내용이 필요 이상으로 자세한 거 같아 경고 문구를 달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