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6월, TV 아사히계열 토요 와이드 극장에서 방송된 후 11년.
과연 그 인기의 비밀은 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 얼마 전 막 시작한 최신작『season10』의 전망은 물론,
엔터테이먼트계의 킹 콘텐츠로 성장한 배경, 그 진화의 구조에 다가선다.
시리즈 최신작『season10』촬영 현장 잠입!
『아이보우』최강 콘텐츠로의 궤적
11년간 터무니 없는 킹 콘텐츠로 성장
느닷없이 좋은 것을 볼 수 있었다.
촬영소 안으로 들어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쟈켓을 벗은 서스펜터 모습의 미즈타니 유타카
아니, 그의 분신, 스기시타 우쿄가 트레이드 마크인 티컵을 손에 들고 집중하고 있는 중이었다!
마침 리허설 중인 현장.
물론 그 옆에는 파트너 칸베 타케루역의 오이카와 미츠히로가 독자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매혹적인 투 샷. 다시 두 사람을 만났다는 기쁨이 샘솟았다.
드라마 첫방송으로부터 11년, 스핀오프도 포함해 영화판 3편도 대히트하여,
국민적 인기 드라마로 성장한『아이보우』시리즈.
전(前)시즌은 평균시청률 20%이상을 달성하고, 마침내 전기가 되는 시즌10에 돌입한다.
이 날의 촬영은 제2화「신기루(逃げ水)」. 다른 시즌에서 게스트였던 와타리 테츠야가 등장하는 이야기다.
'09년 시즌7의 설날스페셜에서는 법무대신역이었지만「인정파 변호사로 전직했다」는 설정.
이와 같이 연속드라마로서 당당하게 "대하(大河)"를 덮어씌우고 있는 점도 인기의 이유겠지.
촬영현장에 눈을 돌리니 경시청 특명계 방에서 TV모니터를 응시하고 있는 우쿄와 타케루의 모습이.
두 사람은 모니터 너머에서 사태의 급변을 알고 움직이기 시작한다.
'09년에 한 팀을 이뤄 3년째. 이제 호흡이 척척 맞는다.
이번 취재의 사전에 제2화와 첫회 스페셜「속죄」의 대본을 읽어보았다.
10월 19일에 방송된 첫회 2시간 스페셜, 보신 분은 필시 그 전개에 놀랐을 거다.
감독과 각본은 시리즈의 중심이자 모체, 이즈미 세이지 & 코시미즈 야스히로 명콤비.
15년전 경시청 시절의 젊은 칸베 타케루의 괴로운 과거를 그리고 있어 실로 마음을 울리는 작품이었지만
더욱이 우쿄와 타케루의 휴식처 간단 요리 가게 "하나노 사토(꽃의 마을)"가 문을 닫아버리는 서프라이즈도.
과연 여주인이자 우쿄의 전처 미야베 타마키(마스도 이쿠에)의 향후는?
또한 작년 공개된『극장판Ⅱ』에서 키맨key man 경찰청 장관관방실장 오노다 코켄(키시베 잇토쿠)이 죽었는데
이것이 이번 시리즈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 것인가도 매우 신경 쓰인다.
이처럼 11년째에 들어서도 유연성 있게 진화를 계속해 남녀노소 폭넓은 팬이 지지하고 있는『아이보우』.
그럼 현재, 터무니 없는 킹 콘텐츠로 성장한 "배경"을 여러 각도에서 검증해 보도록 하자.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메카니즘을 찾다
『아이보우』시리즈에 관해 이야기하기 위해 지금, 즉석에서 떠오른 유명한 글귀를 적어보았다.
왜냐하면 지금도『아이보우』시리즈라는 "대사업"은 번영을 구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높은 수준의 번영을 유지하기 위한 새로운 수법을 계속 이어가니 로마 제국 멸망의 전철을 밟지는 않겠지.
"프리시즌"이라고 불리는 이 3작품에『아이보우』시리즈의 주요 에센스가 가득 차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신의 룰로 살아가는 극도의 괴짜로 분한 미즈타니 유타카의 퍼포먼스의 우수함도 더해져 금세 인기를 획득,
확실히 종래의 "형사물"과는 경계를 분명히 하고 있다.
"특명계"라는 포지션을 생각해 낸 장본인.
그래서 주위로부터 소외당하는 캐릭터라면 재미있지 않을까라고」
(이하, 코멘트의 인용은 폐사 간행『아이보우』 메모리얼 BOOK『스기시타 우쿄 10years』로부터)
카메야마 카오루=테라와키 야스후미라는 캐스팅을 실현시킨 것은 마츠모토 모토히로다.
당시는 TV아사히의 치프 프로듀서로 현재는 제너럴 프로듀서.
「프로듀서, 각본, 감독과 스탭, 캐스트... 이 4개 중 2개가 갖춰지면 드라마는 성립,
3개가 갖춰지면 히트할 가능성이 있다. 4개가 갖춰진 경우는 TV 역사에 남을 작품이 탄생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06년 시즌4에서는 (이후 항례가 된다) 설날 골든타임의 2시간반 스페셜도 시작.
정재관(政財官 : 정계ㆍ재계ㆍ관계의 총칭)이나 법조계의 부식도 추궁해간다.
「재판관(배심원)제도」「장기이식법 개정안」「살인사건의 시효연장」등도 적절하게 적용해갔다.
「형사 드라마가 좀처럼 파고들지 않았던 세계, 그리는 것에 허들이 높은 영역이라도
거기에 범죄가 있다면 추궁해가는 자세가 시청자 여러분에게 지지받은 게 아닐까나」
흥행수입 44.4억엔을 돌파하여 그 해 상반기 흥행수입 넘버원에. 본 작품은 전 일본에『아이보우』의 존재를 알렸다.
평균시청률은 18.1%로 뛰어올랐다. 영화화는 성공하고, 앞으로 더욱 미디어믹스에 박차를 가해간다.
시즌7 제9화「레벨4~후편. 카오루 최후의 사건」을 끝으로 카메야마 카오루가 특명계를 떠나는 설정을 도입,
주요 캐릭터를 교체하거나 사회적 사상에 들어맞는 기획을 세우는 등 컨셉워크를 철저히 해왔다.
『아이보우』콘텐츠 전략도 놓칠 수 없다.
『아이보우』월드 견인자, 미즈타니 유타카&오이카와 미츠히로에게 묻다
화제를 만들어내는 남자의 시대적응력
『아이보우』월드 진화의 구조, 그것을 지지하는 "어른의 감성"
「시즌10이라고 해서 특별한 의식은 없었지만, 역시 "시간의 무게"를 접하는 순간은 있죠.
3년째가 되는 밋쨩과의 공연은 점점 좋은 분위기가 현장에서 만들어져,
두 사람의 관계가 새로운 "존(zone)"에 들어왔구나 라고, 느끼거나 합니다.」
촬영 후, 스기시타 우쿄의 의상인 채로 그렇게 이야기를 시작한 미즈타니 유타카.
매우 차분한 어조지만 커다란 고비가 되는『아이보우』시즌10에 몰두하는 기개가 사무치게 전해져왔다.
참고로「존에 들어왔다」라는 것은 여러 히트 방송에서 주연해 온 이 사람이 아니고는 할 수 없는 표현으로
"이상적인 동시에 최고의 상태"를 가리킨다. 지금까지는 오로지 작품에 대해 사용했던 표현이지만,
이번엔 파트너와의 관계성이 진화하여「존에 들어왔다」인 것이다.
그 파트너, 역시 의상을 입은 채인 칸베 타케루역의 오이카와 미츠히로는 그 말을 받아 이렇게 답했다.
「시즌7의 최종화를 시작으로 시즌8과 9,『극장판Ⅱ』를 거쳐 현재 3년째입니다만,
조금씩 현장을 즐길 수 있게 되어 확실히 지금이 제일 충실하네요.
현장에서 제가 취할 자세도 알게 되어 미즈타니상의 신뢰도도 올라간 것 같은.
뭐,『아이보우』가 주는 부담감에서 점점 해방되었다고 생각해요.」
드라마상에서는 파트너지만 오이카와에게 있어 미즈타니는 공사(公私) 모두 선배같은 존재.
현장에서는「어른의 여유의 소중함」을 배우고 있다고 한다.
「미즈타니상은 현장에서는 조바심을 결코 겉으로 드러내지 않아요.
평소 노력하고 있는 모습도 어필하지 않아. 그리고 넓은 시야를 가지고 현장 전체를 총괄하고 계셔.
역시 여유가 있어요. 40대가 되어 제가 가장 가지고 싶은 것은 그러한 어른의 여유입니다」
오이카와는 시즌8이 시작하고 바로 40대를 맞이했다.
연령, 입장에 따라 요구되는 역할, 의식 등이 있지만
미즈타니는 우선「사람을 좋아하게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즉, 미즈타니의 방식은 이렇다.
「말할 것도 없이 우리들의 일은 하나의 같은 대본을 읽고 스탭, 캐스트 모두가 협력해가는 거지만,
당연히 한 사람 한 사람 감성이 달라. 현장에서는 그 각각의 감성을 가지고 모여 조율하여
"이거야말로 최고"라는 세계에 도달하고 싶네요.
그러려면 어떻게 하면 좋은가 하면, 사람을 좋아하게 되는 것이 기본.
그렇지 않으면 순순히 상대의 의견을 듣지 않잖아요. 사심(私心)으로 매사를 판단하는 것은 상책이 아냐.
우선은 다른 사람을 받아들여 좋아하게 되는 것이 중요해요」
미즈타니가 그러한 생각에 이른 것은 무리해서 자신을 바꾼 것이 아닌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다.
「돌아보면 젊은 시절은 역시 저돌적였어요. 하지만 그걸로 좋다고 생각했죠.
시대에 따라서는 주위를 의식하지 않고 자신울 내달릴 정도의 에너지도 필요해.
다만, 언제부터 그런 확신이 든 건지는 분명치 않지만
나이를 먹으며 길게 이런 일을 하고 있으면 정말 하나 하나의 작품이 소중해진다.
연기 하나도 매우 그렇게 느껴져 "이 순간은 평생 한번 밖에 없어" 라고 소중히 하고 싶어져요.
그런 마음으로 바뀌면 저절로 사람을 좋아하게 되어집니다」
선배의 깊이있는 말씀에 가만히 귀를 기울이며「과연」이라는 오이카와.
『아이보우』월드의 진화를 함께 구현하는 좋은 파트너는 나날이 귀중한 경험을 하면서
어른의 여유를 몸에 익히고 있는 듯 하다.
소탈한 두 사람. 말참견을 안 하면 대화는 이런 식으로 언제까지나 이어진다.
「깜짝 놀란 것은 미즈타니상이 "배우는 아르바이트다" 라고 말씀하셨던 것!」
「맞아. 본업은... 살아있는 것이 본업이니까(웃음). 아니, 심심풀이라고 할까 뭘해도 아르바이트 감각으로,
항상 그러한 여유를 지니고 매사에 부딪혀가고 싶다, 라고」
「처음에는 "대체 무슨 말씀인 걸까!?" 라고 생각했지만 역시 배워야 할 것은 여유.
곤란함도 즐기는 감각이네요. 물론 미즈타니상이 하는 말이니까 "모양"이 되고 용서돼요.
만약 내가 말했으면 반감을 사서 일이 없어질 거예요(웃음)」
세련된, 실로 멋진 콤비다.
시대에 반(反)하는 "어른의 감성"이 그 인기 시리즈를 지지, 견인하고 있는 것이다.
확실한 가상현실의 구축이 추종자 증가로 이어지다
시즌마다 스기시타 우쿄뿐만이 아닌 다채로운 등장 캐릭터에 "덮어쓰기"가 시행되어 가는 것이『아이보우』의 재미.
그것이 그대로 시리즈의 새로운 역사가 되어가는 것인데
첫회 2시간 스페셜「속죄」에서는 칸베 타케루의 쓰라린 과거가 그려졌다.
칸베의 캐릭터 설정이라고 하면 논캐리어지만 성적우수로 경찰청에 줄을 대고 있는 엘리트.
쿨함과 동시에 상승지향이 강해, 지기 싫어한다.
하지만 그러한 편파적인 이미지가 단숨에 뒤집혀질 것 같은 인간적인 에피소드가 첫회 스페셜에 튀어나온 것이었다.
15년전, 친구를 살해했다고 여겨지는 남자의 재판에 타케루는 증인으로 섰다. 그리고 사실을 왜곡하고 말았다...
오이카와는 이렇게 돌이켜본다.
「제가 당초『아이보우』에 참가했을 시점에는 전혀 없던 설정으로
"과연, 타케루에게는 이런 과거가 있었는가" 라고 두근두근하면서 대본을 읽었습니다.
캐릭터 설정이 나중에 불어나는 것은 이 시리즈의 특징이네요.」
미즈타니는『아이보우』월드를 온몸으로 떠맡아 온 입장에서 첫회 스페셜을 언급했다.
「그 대본, 저려왔네요. 코시미즈상다운『아이보우』월드가 충분히 쓰여져있었어.
각본가님, 감독님마다 "색깔"이 있어 매우 수용능력이 넓고, 한 마디로는 정리할 수 없습니다만...
그 첫회는 이즈미(세이지)감독과 꽉 맞잡은 오랜만의 콤비작으로,
확실히『아이보우』의 근간, 정신(spirit)을 느꼈습니다.」
현실사회의 뉴스나 사건, 또 시사문제도 채택하여 하드한 각본구성이 장점인『아이보우』시리즈.
미즈타니는 우쿄처럼 중얼거렸다.
「인간으로서 법률에 반(反)하는 자에게도 때로는 자신의 정의가 있다.
그러니까 우쿄는 칸베 타케루를 절대적으로 나무랄 수 없다, 고 생각해.
그것은 타케루의 안에서 그의 정의를 관철했기 때문이에요.」
라고 하자 오이카와는「지금 이야기를 듣고, 살짝 울컥하고 말았어요.
칸베 타케루를 대신해 "감사합니다" 라는 마음으로 한 가득이에요.」라고 입을 열어, 그리고 이어말했다.
「누구라도 그 사람 나름의 정의를 안고 있으므로 결코 하나로 통일할 수 없는 부분이 영원한 난제입니다.
우쿄상의 정의와 칸베의 정의도 지금은 가깝지만 갈라져가는 분기점이 분명 있을 것이고
그 혼합, 충돌이『아이보우』라는 작품을 보다 다면적으로 재미있게 만들어가는 거겠죠.」
두 사람의 시선을 통해 다각적인 세계가 그려져간다. 이것이『아이보우』시리즈에 깊숙이 연결되어 있다.
대본을 읽으면 가슴에 박히는 듯한 설정과 대사가 제2화『신기루(逃げ水)』에도 준비되어 있다.
(감독 : 아즈마 신지 / 각본 : 사쿠라이 타케하루)
그렇게 전하자 미즈타니는 시사하는 바가 많은 말을 다시 던져주었다.
「가령 가슴에 박히는 듯한 대사를 전하기 위해서는 무대 설정이 리얼하지 않으면 안 돼요.
그저 단순히 좋은 대사를 말하면 드라마가 작위적이 될 뿐입니다.
이 시리즈가 그렇게 되지 않은 것은 경시청 특명계라는 장소가 어쩌면 지금 현실 어딘가에 있지 않을까라는
그 정도의 패러렐(평행 세계)한 실재감을 가져오고 있기 때문인지도 몰라」
여기서 오이카와가 즉시 포착했다.
「분명 시리즈가 계속되면 계속될수록 그 현실미는 커져간다고 생각해요.
완전한 픽션이지만 비현실을 즐기게 해주는 프로그램이 아닌 가상현실을 제공하는 드라마라고 할까...
저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각각의 말이 나타내는 것처럼 "비현실"과는 다른 분명한 "가상현실"을 구축해 온 점이
킹 콘텐츠라는『아이보우』시리즈의 굉장함이다. 두 사람의 관계성이 드디어「존에 들어왔다」는 시즌10.
단순한 단락이 아닌, 보는 사람의 기록과 기억에 길이 남을 작품이 될 것 같다.
실은 진작에 올렸어야 하는데, 일반적인 인터뷰 기사가 아닌 분석 기사다 보니 안 읽혀서 혼났다.
기본적으로 내가 잡지를 사보는 이유는 배우와 제작진의 인터뷰를 읽기 위함인데
아이보우 특집이라고 좋아했더니 그 중 3분의 2가 아이보우 팬이라면 새삼스러운 분석 기사라니!!
게다가 이걸 시즌10 시작할 때 읽었으면 모를까, 지금 보면 이런 아이보우 만세하는 내용은 착잡하고..
시청률 추이표도 있어서 시즌10 시청률도 예상하고 그랬는데 그저 쓴웃음만^^;;
그래도 '속죄'편에 관한 인터뷰가 실려있어서 그나마 읽은 보람은 있었다.
사진도 예쁘고 ㅋㅋㅋ 비싼 잡지는 때깔부터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