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칸베의 "오쵸코쵸이" 란 발음이 귀여워서 몇 번이나 돌려보았다.
실연령이 최소 41세(세리자와 너마저!)인 아저씨들(그러나 미중년)만 잔뜩 나오는 드라마에서 유일한 여성 레귤러로 활약해 온
타마키상의 갑작스러운 하차는 극 중 스기시타 우쿄 뿐만이 아니라 드라마 전체를 슬럼프에 빠뜨렸던 것이 아닐까 한다.
시즌10이 주춤한 원인을 전부 그녀에게 지우려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혀 영향이 없었다고 한다면 거짓말이겠지.
그만큼 그녀, 그리고 하나노사토는 아이보우라는 작품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였다.
배우 사정으로 하나노사토의 폐점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그렇다고 유일한 휴식 공간인 하나노사토를 이대로 닫아둔 채로 있을 수도 없다.
작품에 최대한 폐를 끼치지 않는 방향으로 조용히 2대 여주인으로 교체하느냐
아니면 이 기회에 하나노사토의 영향력을 확실히 각인시키고 성대한 교체극을 하느냐.
제작진도 고민이 많았을텐데 과감하게도 후자를 택했구나.
그동안 아이보우는 무거움과 경쾌함의 밸런스를 적절히 조절해왔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시즌은 유난히 무거운 에피소드만 이어지고, 그때마다 하나노사토의 빈 자리가 얼마나 크게 느껴졌는지 모른다.
처음부터 이걸 노리고 숨 죽이고 있었던 거라면..
그 무거운 에피소드들의 배치가 하나노사토의 깜짝 부활을 염두해둔 것이었다면
상당히 위험한 모험을 했네.. 결과는 대성공이었지만.
이번 서프라이즈는 야후 뉴스 메인 토픽에도 실릴 정도로 일본에서도 꽤 화제가 된 모양이다.
야후 뉴스 댓글에 좋은 코멘트만 달려있는 건 처음 본 거 같아..
그만큼 위기를 기회로 바꾼 이번 아이보우 제작진의 실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분위기다.
역시 10년 세월을 이끌어 온 베테랑답구나.
오랜만에 좋은 시청률도 기록하고 스페셜 이후 아이보우는 완전히 제 색깔을 찾은 것 같다.
그리고 여기, 또 하나 축하해야 할 일이 생겼으니..
▲ 시즌 10
축! 우리 사이가 달라졌어요
지금까지 '하나노사토'에서 칸베의 지정석은 우쿄상 옆옆자리였다.
두 사람 사이의 빈 좌석에는 칸베가 옷을 걸어두거나 가방을 올려놓거나...
그런데 드디어! 시즌10에 이르러! 우쿄상 바로 옆자리로 진출하는데 성공!
▲ 참고로 시즌6
카메야마와 같은 자리에 앉아있는거야, 칸베쨔응ㅠㅠㅠㅠ
▲ 덧붙여 이 두 사람은 처음부터 이 정도 거리감 +_+
이번 에피소드는 하나노사토 부활로 훈훈하게 마무리하나 싶었는데
이어지는 오오코우치상의 "필이터는 걸작" 이라는 고지에 뿜었다. 아니, 걸작은 맞는데 그걸 자기 입으로 ㅋㅋㅋ
그 에피소드 찾아보면 곤란해지는 건 당신이야~
+ 지난 주에 올리려던 감상인데 중간에 설연휴가 있다보니 타이밍을 놓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