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의 초연은 딱 지금으로부터 5년 전.
곡의 완성도가 높고 음악의 힘이 굉장히 강합니다만, 저는 그것 이상으로 세련된 스토리와 깊이에 매료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여러 작품에 출연해왔지만 정말로 다시 하고 싶어, 다시 해야해 라고 생각한 몇 안되는 작품 중 하나예요.
모성본능을 자극하는 귀여운 눈빛이 매력적인 야마모토 코지 상.
세번째 주연을 맡은 라스트 파이브 이어즈(작사,작곡/제이슨 로버트 브라운)는
남녀가 만나서 헤어지기까지의 5년간을 각각의 시점에서 생생하게 그려낸다.
여성의 시점은 이별에서 만남을 향한 5년간을 거슬러 올라가고, 남성은 만남에서 이별을 향해 시간이 진행해요.
그러니까 두 사람의 시간축은 무대 안에서 중간의 한 부분 밖에 함께 하지 않아.
일이 잘 풀리며 기세를 탄 남자와 여배우로서 좀처럼 운이 없는 여자의 엇갈림이 그려집니다만,
역시 남자는 여성을 받들어주지 않으면 안 되죠^^
지금은 초식남 같은 말도 있고, 인간의 생명력이라는 면에서는 여성 쪽이 강하다고 생각해.
하지만 그렇기 때문이야말로 남자가 확실히 보호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야마모토 상의 배우 인생에서 커다란 비약이 된 한 작품은 미타니 코키 각본의 대하드라마『신센구미!』(04년).
카토리 싱고가 연기한 콘도 이사미를 지지하는 히지카타 토시조가 호평을 받았다.
실은, 그 대하드라마에 나가기 전에 십년 가까이 연속드라마는 하지 않았어요. TV라는 것을 별로 하고 싶지 않아서.
배우가 한명도 없는 드라마가 제법 늘어나서, 게스트로 현장에 있으면 모델이라든지가 감독에게
이 대사는 못 해요 라든지 말하고 있어요. 그러한 것이 저는 정말 싫어져서.
미타니 상이라면 연기를 알고 있는 분이니까 라고 생각해서 참가한 것인데,
저희 동세대 배우들의 장점이 대단히 신선한 활기를 띄었던 드라마라고 생각해요.
십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뭔가 커다란 힘에 이끌려간 작품이었습니다.
작품과의 만남을 소중히 하는 배우혼을 가졌기 때문이야말로, 깊은 실의를 맛보기도 했다.
다시 제가 진심으로 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던 작품이 다른 곳에 팔려버려서...
관계자가 배신을 한 건 아니지만, 제가 단지 배우일 뿐이라고 깨달았어요. 한 명의 배우이상의 것을 바라게 되어서.
사랑해마지 않는 작품이 있으면 그것이 없는 사람에게는 알 수 없는 아픔이 있어. 괴로워도 저는 그 길을 택할 겁니다.
다시 그 앞에, 제 마음을 움직여 줄 작품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활동의 원동력이네요.
언제적 인터뷰인데 이제야 올리기......;ㅁ;
프로필 크기의 작은 사진과 함께 단 1페이지 실린 인터뷰,
게다가 흑백이였지만 어떻게든 전문을 구해 읽어보고 싶었어요.
당시 코지군의 솔직한 발언이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거든요.
(그러니까 이 1페이지 때문에 잡지를 샀다는 거;;)
코지군이 사랑해마지 않는 작품..
여기서 직접적으로 타이틀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그것이 'RENT' 라는 건 코지군에게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 알 거예요.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고 할 만큼 그 작품에 대한 애정과 열망이 대단했으니까요.
언제, 어디서나, 무슨 작품을 할 때나! 그 작품을 언급하며 의지를 불태우곤 했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뚝. 끊겼죠. 더 이상 언급을 하지 않더군요.
무슨 심경에 변화라도 온걸까 어렴풋이 생각했는데 역시.. 토호로 판권이 넘어간 것이 크긴 컸구나ㅠㅠㅠㅠ
언젠가 다시 RENT를 할 수 있는 날이 오겠지..
배우로서가 아니더라도 어떤 식으로든 그 작품과 다시 연결될 날을 고대하고 있었을 텐데.
그렇게 소중한 작품이 손 닿을 수 없는 곳에 팔려가는 걸 보면서도 어찌할 수 없는 현실에 참 답답했을 듯.
그래서 한 명의 배우 이상의 일, 연출에도 의욕을 보이게 된 것 같구요.
잠시 절망하기도 했지만 훌훌 털고 다시 앞으로 전진하는 것이 코지군다워요.
토호는 내년에 또 RENT를 올릴 계획이던데 어떠려나요.
대외적으로는 오디션 모집 중이지만 주요 배역은 아마도 작년 같은 느낌으로 가겠죠?
이러니저러니해도 궁금하니까 빨리 캐스트 발표 났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