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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의 산물/Drama 열전

선덕여왕인지 멜로여왕인지..-_-

by 캇짱 2009. 12. 22.
진짜 내가 마지막회까지 보고 까려고 여지껏 참았다.
역사고증 따우 개나 준 드라마라는 건 알고 있었기에 그 점에 대해선 접고 들어가겠다만
해도해도 너무한 거 아니냐.

이건 선덕여왕이 아니라 멜로여왕이잖아.
여왕으로서의 정치적 고뇌, 카리스마, 치세를 보고 싶었던 건 나 뿐이었나.
어떻게 하루가 멀다하고 연모연모연모..
전쟁 나서 나라가 휘청휘청한데 지 좋자고 연애질이나 하고 있는 왕을 보여주면서
말로만 힘들다 외롭다? 
'쟤가 힘들다잖아' -> '아, 왕의 길은 힘든 거구나.' 라는 결론? ㅋㅋ

둘이만 죽고 못 살면 또 말을 안해.
목숨 걸고 자리 지키고 있는 조카한테 내 사랑 이해해달라고 징징징.
그러다가 이젠 왕도 때려치고 낙향해서 남자랑 살림 차리겠다고?
이건 뭐, 여인이 왕이 되서는 안된다는 걸 그리고 싶었던 드라마 인가. 

그 놈의 연모가 절절하기나 하면 내 이러지도 않아.
도대체 이건 개연성도 없고 유신 좋다고 울며불며 할 땐 언제고 
이젠 또 비담이 좋다고 가락지 나눠끼고 자빠졌네.

뭐가 덕만까지 70보..30보.. 냐.
'덕만아' 한마디 하려고 눈 앞의 병사 수백명이 희생당하는 상황이 어이없을 뿐이고.
그거 순순히 추포당해서는 못할 말이야?
작가가 어디 순정나부랭이 읽고 와서 피칠갑에 간지 대사 쥐어준 모양인데
멜로여왕은 그거 보면서 또 질질짜고 있더라?
그렇게 신국신국 하던 사람이 지 부하들 죽어가는 건 안보이고 지 남자 죽는 것만 안타까운 모양이지?
비담 하나 띄우려고 그거 하나 못 막는 신라 장군은 죄다 병신 만들고
마지막 숨통 끊은 유신은 졸지에 악역 담당;;


다 필요없고,
ㅅㅂ 마지막 회인데 춘추가 안 나온다는 게 말이 되냐-ㅁ-
그럴거면 왜 등장시켰어. 이놈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