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무엘송. 아마도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에서 가장 기대해마지 않는 넘버가 아닐까 싶은데요.
제이미가 자신의 신작 소설을 캐서린에게 들려주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액자 구성이 흥미롭죠.
슈무엘과 시계, 그리고 제이미의 세 인격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남자 배우의 매력이 돋보이는 곡입니다.
어제 한국 TL5Y의 첫공이 있었고, 덕분에 한껏 분위기가 달아올라 있을 줄로 압니다.
자료는 이럴 때 다 같이 돌려보는 센스! 지금부터 영상 3개 주르륵 나갑니다~^^
※ off-BW 버젼은 밀녹(;), 한국은 이야기쇼, 일본은 DVD 추출.
일단 오프 브로드웨이 버젼의 노버트 리오 버츠는 따로 설명이 필요없을 만큼 유명한 분이시죠.
뭐, 웬만한 뮤지컬 오리지널 캐스팅에 그의 이름은 다 들어가 있다고 봐도 되는;;
개인적으로 깜짝 놀랐던 건 더럽고 비열한 사기꾼(한국에선 나쁜 녀석들로 상연됨)의 프레디 역인데요.
켁, 들으면서도 동일인물인지 전혀 몰랐어요. 프레디 역으로 토니상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셨다고.
이처럼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시는 분 답게 제이미도 상당히 매력적으로 그리셨습니다.
오리지널 캐스트인 만큼 제이미의 정석으로 군림하고 계시며, 감히 이 분을 빼놓고 제이미를 논할 수 없죠.
중간중간 메모 용지를 훔쳐보는 모습이 귀엽네요.
한국 공연도 무대 영상이 남아있다면 좋으련만.. 아쉬운대로 이야기쇼로 대신합니다.
성기윤씨는 아시다시피 한국 TL5Y 초연에서 제이미 역을 맡아 열연하셨죠.
세 가지 인격 중 보통 슈무엘이 눈에 띄기 마련인데 성기윤씨의 경우, 시계 연기가 인상적이네요.
저 연기를 발판삼아 미녀와 야수의 뤼미에르를 하신건가..^^;
마지막으로 일본 공연, 입으로 말하지 않으면 크리스마스인지 전혀 알 수 없는 허술한 무대장치에
크리스마스인데도 빨래만 개는 매정한(?) 마누라를 옆에 두고도 열연하는 야마모토 코지군.
'시계가 그의 뒷모습을 불러세운다' 는 가사에 맞춰 슈무엘의 뒷모습을 보이기 위해
영리하게도 의자를 뒤로 바꿔놓거나, 달랑 겉옷 한장으로 만들어내는 다양한 표현엔 언제나 혀를 내두릅니다.
아, 자막 달다가 발견한 실수 하나.
"여느 때 같으면 틀니를 빼고" 이 부분도 슈무엘 목소리를 내야 하는데 그냥 넘어갔네요 ㅎㅎ
프리뷰 공연 모습이니까 이 정도 실수는 눈 감아줘야죠? (DVD 소장한지가 몇년인데 여지껏 전혀 몰랐었고;;)
제이미의 극중 나이는 23세 ~ 27세, 즉, 5년간을 연기하죠.
노버트 리오 버츠가 67년생, 성기윤씨가 71년생, 야마모토 코지군이 76년생 인데요.
노버트 리오 버츠는 2002년에 제이미를 연기했으니, 당시 그의 나이 33세 되시겠습니다.
성기윤씨는 2003년 한국 초연에 참여했으니, 32세 때 제이미를 연기하셨네요.
이야기쇼에는 2004년 출연. 그러니까 저 위의 영상에서의 모습은 33세구요.
(미국, 일본 배우의 연령과 비교하기 위해 한국 배우는 의도적으로 만 나이로 계산합니다.)
코지군은 2005년 일본 초연 당시 28세, 보면서 다른 캐스트에 비해 굉장히 젊다고 느꼈는데
사실은 극중 캐릭터 나이와 가장 매치되는 배우였다니 의외였어요.
참고로 이번에 제이미역으로 캐스팅 된 이건명씨가 72년생, 양준모씨가 80년생이니까
건명씨 만36세, 준모씨 만28세. (언제 들어도 HOT! 한 준모씨 나이^^;)
준모씨가 극중 나이와 가깝기는 하지만 평소 준모씨의 노래나 연기 스타일을 볼 때
초반부의 발랄한 제이미는 조금 상상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에요.
그래서 더더욱 궁금한 그의 제이미..
건명씨는 이제보니, 여기에서 언급된 제이미를 거쳐간 배우 중에 가장 나이가 많으시군요.
(실제 나이가 아니라 제이미를 연기할 때의 나이가..) 워낙에 동안이신 분이라 크게 걱정은 안하지만요.
준모씨와는 반대로 후반부의 제이미가 좀처럼 상상이 안됩니다.
과연 어떻게 연기하실지..
아아, 이렇게 상상만 해서는 아무것도 안되죠. 얼른 제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