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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코지/뮤지컬 HEDWIG

뮤지컬「Hedwig And The Angry Inch」재연에 임하는 메세지

by 캇짱 2007. 12. 9.

출처 e+

이 남자의 팬질을 하는 이상 어김없이 찾아오는 견딜 수 없는 밤이군요.
인터뷰는 쏟아지는데, 극장에서 만나자는데, 갈 수 없어 슬프고 슬픈 밤 입니다.
사무치는 그리움에 내일 보는 시험따위 안중에도 없는 그런 밤..(응?)

자신이 가지고 있는 100%를 전부 발휘하지 않으면 성립하기 어려운 작품.
그것이 가능했었는지 어땠는지는 저와 관객여러분들이 느껴주셨으면 했던 부분이라고.
뒤에 나오는 관객 이야기는 납득이 가는데 거기에 '자기자신' 까지 끼워넣다니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이 남자의 완벽주의적 일면을 보았습니다.
보통 그런 이야기에 '자기자신' 까지 포함시키진 않는다구!

작년에 한국에 왔을 때 헤드윅을 보고 갔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것이 서문탁씨의 공연이었군요.
누구의 공연을 보고 갔는지 궁금했었거든요. 이츠학이 서문탁씨였다는 걸 아는 이상,
어느 헤드윅의 공연으로 보았는지 알아내는 건 어렵지 않았습니다. 후후후.
(오랜만에 발휘한 스톡기질..이럴 때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100%를 발휘하는 누구씨;;)

코지군이 한국에서 목격된 날 전후로 서문탁씨와 공연했던 헤드윅은 그 분 밖에 없더라구요.
조금 떨어진 날짜에 한 분 더 있긴 한데 코지군이 일주일 이상 머물렀을리는 없으니
전자의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결정적으로 후자씨의 표를 현장에서 구할 수 있었을리가..
"꺄아~ 그 분 공연을 봤단 말이야?" 라며 같은 느낌을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랬는데
아쉽게도 제가 그 분의 공연을 보지 못해서 이렇다 저렇다 코멘트를 할 수는 없겠네요.

이번 공연이 한일합작 형태가 된 건 서문탁씨의 일본진출의 일환에서 비롯된 거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서문탁씨를 일본에서 직접 초청했다는 신문 기사도 그렇고 (국내 기사라 당시엔 별로 신용하지 않았지만)
지금 코지군의 인터뷰도 그렇고 일본쪽에서 먼저 이야기가 된 건가봐요.
코지군이 선호하는 상대역을 고를 수 있도록 어느정도의 권한이 주어졌던 건지도요.
물론 코지군이 곧 죽어도 서문탁씨 아니면 안한다- 라고 했을리는 없지만
그녀가 물망에 오르고 최종 결정이 되기까지, 호불호 정도는 표시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아무튼 기대가 많이 되는 공연이에요. 어쩌면 초연 때 보다도 더..
보러 가지 못하니까 더 애틋해지는 마음이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