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자극적이었습니다. 설마 헤드윅의 부모인 존과 듀엣을 할 수 있다니 생각지도 못했으니까.
헤드윅이라는 캐릭터는 존의 피와 살인 거네요.
그것에 비하면 저는 헤드윅에 대해서 아직 미숙했구나 라고 통감했어요.
존 네가 처음에 키를 높게 잡아서 도중에 나는 굉장한 목소리가 나와버렸지(웃음)
하지만 갑자기, 그것도 밴드연주도 없는 아카펠라였는데도 그렇게 잘 어우러졌으니까
꼭 다시 함께 노래하고 싶어.
야마모토 정말 꿈 같은 시간이어서 기뻤습니다.
저에게 있어서는「헤드윅~」라는 작품은 매우 소중한 것으로,
조나단 라슨의「RENT」도 마음이 움직인 무대였지만,
제가 출연했던 때엔 그는 세상에 없었기에 직접 만나는 것이 불가능했어요.
그만큼, 당신과의 만남이 뭔가 선물 같아요.
존 그러고보니「RENT」가 영화화 될 때,
에이즈로 죽어버리는 드랙퀸 엔젤역을 연기하지 않겠냐고 권해졌어.
크리스 콜롬버스 전에 스파이크 리가 감독할 것으로 되어있던 즈음의 이야기지만.
하지만 그 즈음엔 내가「헤드윅~」을 하고 있어서, 거절했지만
야마모토 하지만, 헤드윅이란 신기하네요. 연기를 끝마친 지금, 확 모티베이션이 내려가버렸어..
존 그건 연기라는 것에 대해서?
야마모토 그래요(웃음) 전부를 사용해 완수한 느낌으로, 이건 충전하지 않으면 위험할지도(웃음)
존 그럼 나처럼 영화를 감독하는 건 어때?
연기와는 다른 기쁨이 있어. 아니면 파리에 훌쩍 가버린다던가(웃음)
너무나도 뭔가 하나의 일을 집중해서 했을 때는,
한번 거기에서 떨어져보는 것도 필요하니까 말야.
야마모토 영화를 만드는 것도 시간이 걸리는 일이지요? 당신의 신작 숏버스의 경우는 어땠어요?
존 2년 이상. 하지만 시간이 걸린다는 건 처음부터 알고 있었으니까.
거기다, 시간이 남아돌아서 곤란한 각본은 애초에 없어(웃음)
야마모토 저는 존이 감독한「헤드윅~」은 물론 보았고, 이번 숏버스도 볼 수 있었습니다만,
굉장히 닮은 것을 느꼈습니다.「헤드윅~」의 주인공 헤드윅과 그(녀)가 사랑하고 증오하는
토미와의 관계와도 통하는 것이 있구요. 내용은 무척 자극적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마지막엔 감동했습니다. 과연. 하지만, 이것을 무대화하는 것은 힘들겠어요(웃음)
존 이번엔 섹스씬이 없어서는 안되고, 오르가즘도 필요하니까,
1주일간 8번이나 상연하는 것은 배우도 몸이 남아나질 않겠지(웃음)
야마모토 그런데「헤드윅~」에서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요소로서, "음악" 을 사용했었던 것이,
왜 이번 숏버스에서는 "섹스" 가 된 건가요?
존 나는 섹스와 음악은 가장 유니버셜한 단어라고 생각해.
양쪽 다 인간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으로서, 어느 국가나 민족, 어느 문화에서도 존재하고 있잖아?
물론 음악에 비하면 섹스 쪽은 다이렉트로 말해지는 건 적지만,
하지만 예를들면 옛날 영화에서 터널에 들어가는 열차가 섹스의 메타파(*은유적 표현)가 되거나,
인간은 이 방법 저 방법으로 그것을 표현하려고 해왔어.
그 밖에도, 영화 같은 것을 보고 있으면 여러가지 메타파가 등장하고 있지.
야마모토 존이 숏버스 에서 제일 전하고 싶었던 건, 무엇인가요?
저는 헤드윅을 연기했을 때에 느꼈습니다만,
어느 샌가 남성이라든가 여성이라든가 게이라든가 그런 것을 뛰어넘어버린 기분이 들었어요.
헤드윅을 하기 전에는「왜 이 역을 하는거야?」라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만,
저로써는 한 사람의 인간을 한다는 것이 기대되었어요.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구하고, 사랑을 구하고 살아가는 모습은, 누구라도 이해할 수 있을테니까.
끝나고 난 후엔「굉장히 어울렸어(딱이었어)」라고들 했습니다(웃음)
존 헤드윅은 여자가 해도 괜찮아. 실제로 NY 에서는 여배우도 연기했고,
이번에 프랑스에서는, 영화로 에디트 피아프를 연기했던 여배우가 하게 되었어.
재미있는 건 헤드윅을 했던 사람과 이야기하면
「자신이 지금까지 연기했던 역할 중에서 제일 파워풀한 역이었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아.
그리고 다른 역이 무섭지 않게 되었다, 라고. 햄릿 같은 건 아무래도 좋을 게 되어버린다고(웃음)
라는 것은, 그 역은 자신 안의 모든 것을 사용해야만 하니까 겠지.
나도 그런 의미를 담아서 각본을 썼고.
야마모토 그거 굉장히 공감이 가요. 제 안의 남성적인 부분도 여성적인 부분도 보여주지 않으면,
표면적으로 역을 모방하는 것뿐이 안되니까요.
존 게이인 나도 그래(웃음) 나는 약 같은 건 무서워서 한 적 없지만,
헤드윅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엄청 스스로 자유로워져서,
자신 안의 남성적인 부분도 여성적인 부분도 느낄 수 있었어.
그리고, 헤드윅으로써 살고 난 후는 여성적인 남자도, 반대로 남성적인 여자도
매우 섹시하게 생각하게 되었어. 모두 사랑스럽게 되었지.
야마모토 그런 것도 있기에 감독을 하면서「숏버스」에도 얼굴을 내민건가요?
저 어디에 나오는건가 전혀 몰랐지만요(웃음)
존 여자에게 키스하고 있는 씬이었던가. 나로써는 첫 경험을 영화 안에서 한거야(웃음)
어쨌든 출연하고 있는 배우들로부터,
「우리들도 여러가지 하고 있으니까, 당신도 할 수 밖에 없어」라고 들어서(웃음)
상대역이 게이라서 좋은 점도 있지, 촬영이 끝나고도 계속 전화가 걸려왔거든(웃음)
야마모토 아하하하. 하지만 촬영 그 자체는 힘들지 않았나요?
존 응, 섹스의 폭발을 찍는 것은 역시 많은 카메라가 필요했지.
그거 한번의 찬스 밖에 없으니까(폭소)
그러니까 출연해 준 모두에게 시간은 금이니까, 부디 실패하지 말아줘, 라고 말해뒀지만.
내가 OK 를 내기 전까지는 계속 가는 거니까(웃음)
야마모토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영화를 만드는 것도 힘들어 보이지만, 양쪽의 제작현장을,
연기하는 것 뿐만 아니라 만드는 입장에서도 알고 있는 존에게 있어,
무엇이 제일 다르다고 생각해요?
존 연극은 충분히 시간을 들이는 사치스러움이 있다면,
영화는 순간적으로 리얼한 것을 요구한다는 것일까.
영화 현장에서도, 연극계로부터 온 배우를 어떻게 릴렉스하게 만드는가가 중요했어.
영화 프로듀스를 위해.
잘 팔리는 사람과는 별로 하고 싶지 않았고. 그러한 사람은 리허설 시간도 잡지 못하니까 말야.
이번엔 배우들에게「각본대로 대사를 말하면 잘라버릴거야」라고 말해뒀지.
대사보다도 몸으로 비트를 기억하게 했어.
야마모토 그거, 매우 이해가 가요!
존 너는 각본이라던가 쓰지 않아?
자신의 크리에티브한 부분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쓴다」라는 행위가 좋아.
작곡이나 작사는?
야마모토 조금 쓰거나 하고 있습니다.
존 그렇구나! 나중에 CD 준다면 기쁘겠는데.
야마모토 물론이죠!!
좋은 스승님(모범이 되는 사람)이니까, 앞으로도 여러가지 가르쳐주세요!
존 때때로 일에 대해서도 NO 라고 말할 수 있는 게 중요해.
스스로 자랑할 수 없는 것으로 유명해지는 건 비참하니까.
다음엔 좀 더 길게 이야기 나누고 싶네. 함께 콘서트도 하고!!
ㅡ ㅡ ㅡ
어쩐지 존의 영화 홍보 같은 느낌이 되어버렸지만,
코지군의 말대로 존과의 만남 그 자체만으로도 굉장한 선물이 되었다는 데 의미를 둡니다.
사실 짧아서 해석하기도 편했고^^
어느 순간 부터인가 코지군이 계속 반말을 했는데 그냥 전부 존댓말로 해석했어요.
아마 영어로 대화했기 때문에 그런 거라고 보고.
전에 아번님과 대담하는 거 보면 정말 깍듯했거든요.
존은 굉장히 유머러스한 사람이네요. 농담도 잘 하고.
덕분에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대담이 진행되었던 것 같아요.
두 사람의 대담을 읽으면서 생각한건데,
코지군이 존이 감독하는 영화에 출연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굉장히 잘 맞을 것 같은 느낌.
그 전에!! 두 사람의 콘써트!!
아아, 존의 입에서 먼저 나온 이야기니, 부디 실현되었으면 좋겠네요T-T
덧. 코지군이 절대 얼굴이 큰 사람이 아닌데.. 아니, 오히려 작다고 할 수 있는 사람인데
존의 얼굴 크기는 도대체 얼마만 하다는 건가;;
야마모토 코지/뮤지컬 HEDWIG
잠시 휴식하지 않으실래요? 야마모토 코지 X 존 카메론 미첼
베를린 장벽이 붕괴하기 전의 동베를린에서 자유를 구하는, 자신의 성기를 싹둑 잘라버린 주인공을 연기한 무대「헤드윅 앤드 앵그리인치」로 또 하나의 대표작을 얻은 야마모토 코지에게 있어, 동작품을 탄생시킨 부모 존 카메론 미첼은「꼭 만나고 싶은 사람」이었다. 자작자연(自昨自演)으로 영화화도 달성한「헤드윅~」에 이어, 섹스의 여러가지 고민을 안은 NY 의 사람들을 그린 영화「숏버스」를 감독한 존과, 마침내 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