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윅으로서 무대 위에서 거짓을 말하지 않는 것
락 뮤지컬「HEDWIG AND THE ANGRY INCH」
야마모토 코지
지금까지 세계각국에서 상연되어 온 걸작 락 뮤지컬「헤드윅 앤드 앵그리 인치」
요염하고 황홀한 모습, 그리고 영혼의 노랫소리로 세상을 매료시킨 락 싱어,
헤드윅에 도전하는 야마모토 코지에게 무대에 임하는 자세를 물었다.
수많은 "훼이크" 에 가려진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
영화를 보았을 때 정말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했어요.
일본에서 상연되었을 무렵이었을까, 주위의 여러 사람이「좋아」라고 말해서.
그래서 DVD는 사서 가지고 있었지만 좀처럼 볼 기회가 없어서, 실제로 본 건 그로부터 꽤 지나서.
「이런 작품이었구나」의외였어요. 좀 더 화려한 작품일 거란 이미지였지만 그렇지 않고
근본적인 것을 확실히 전하고 있어.. 재미있었다고 할까, 마음 깊이 스며드는 작품이었네요.
사실은 '05년에 연출인 스즈카츠(스즈키 카츠히데)상과「틱틱붐!」이라는 작품으로 함께였을 때
(코지군이 말실수를 한건지 잡지에서 옮겨적으며 실수한건지, '05년에 스즈카츠와 함께 한건 TL5Y죠;;)
「헤드윅 하면 좋을텐데」라는 말을 들었어요. 그래서 헤드윅 역의 제의를 받았을 때에는 그렇게 놀라지 않았습니다.
이것도 "인연" 일까 라고 생각했어요.
헤드윅이라는 역은 게이인데다 드랙퀸으로 어떻게 하더라도 "예술"로써 인식하는 경향이 있죠.
그런 의미에서는 지금까지의 제 이미지와 갭이 있다고 생각할지도 몰라요.
하지만 불안이나 저항감은 지금은 없어요. 아마 그건 연습을 하면서 알게 될거라 생각하고,
그런 화려한 부분은 사실 이 작품에서 "훼이크" 라고 생각하니까요.
저는 이건 전세계의 한 사람 한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남자라든가 여자라든가 게이라든가 관계 없이.
드랙퀸이라든지 그러한 부분도 그건 남자가 머리를 만지거나 여자가 화장을 하는 것과 무엇 하나 다르지 않은 것으로
거기까지 확실히 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해야하는 건 헤드윅이라는 역으로서 "거짓을 말하지 않는 것"
연기한다든가 무언가를 꾸며내어 그것을 내보인다는 것이 아니라 헤드윅이라는 한 인간이 되어 무대에 올라가는 것.
본인이 "되는 것" 이 아니라 본인으로 사는 것. 이것이 이번에 저에게 필요한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영화에서 제일 좋아하는 씬은 토미가 헤드윅의 라이브를 보러 와서 그것을 헤드윅이 발견하는 씬.
그것으로 이 영화를 정말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도 그럴 것이 사람을 좋아하게 되고, 사랑을 하고, 이러한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잖아요?
저는 살아있는 사람 모두가 헤드윅이라고 생각해요.
인간이라는 것은 이런 거구나, 라고.
그것을 말로 표현하자면 "사랑하고 싶어, 사랑받고 싶어" 라는 간단한 말이 되어버릴지도 모르지만 그런 게 아니에요.
작품 안에서도 "반쪽" 이라는 말로 상징되지만, 저는 그것도 "훼이크 " 라고 생각해요.
헤드윅은 토미가 좋았던 거예요, 그뿐이라고 나는 생각해.
정말 심플한 거지만 그렇기 때문이야말로 어려운 거네요.
그걸 전하려면 "훼이크" 가 필요하게 돼. 하지만 그 심플한 부분을 관객이 알아준다면 성공.
그러한 의미에서 이번 무대는 새로운 도전이 되려나.
그러니까 저 나름대로 어디를 어떻게 한다 보다는
나는 나대로 헤드윅으로서 느꼈던 것을 하는 수 밖에 없다고 지금은 생각합니다.
어쩌면 관객 여러분이 전부 예상 하고 있는 형태가 될지도 모르고 기대하고 있는대로 일지도 몰라요.
하지만 스즈카츠 상은 굉장히 유연한 분이니까 다양한 이미지를 시험해보는 것이 가능한 연출가.
매우 신뢰할 수 있는 분이기에 연습할 때도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다면 좋겠다고
지금부터 기대하고 있습니다.
"알찬" 1년이었던 '06년 30세를 맞이한 지금 생각하는 것
'06년은, 점술에 따르면 저에게 12년에 한 번 있는 좋은 해였다는 것 같은데..저에게는 여러가지로 과혹한 한해였네요^^
30세가 되었다는 것도 있고, 통틀어보면 알찬 1년이었을까.
텔레비전 자막에「야마모토 코지(30)」이라고 나왔을 때 조금 충격을 받았습니다^^
역시 29세와 30세는 다르네요. 사람들에게 나이를 말했을 때 상대방의 반응도 다르고.
30세란 건 물론 아직 젊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의외로 "어른에 가까운" 사람인 거예요」
라고 한마디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 굉장해요.
과연 어른으로서 인식되지 않으면 위험하구나 라는 생각이 순간 들어서,
그러한 것도 싫다고 생각한 순간도 있고 그 부분은 어렵네요^^
'06년은 몇 월에 무엇을 했는지도 좀 기억이 애매해질 정도로 바빴어요.
오른손으로 그림을 그리면서 왼손으로 글씨를 쓰고 있는 기분^^
조금 과분했나 라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분명 그런 삶의 방식이 필요한 시기였겠지 라고도 생각하고.
올해는 한 가지, 한 가지의 일을 차분히 집중하면서 지금까지처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06년 나의 사건부
'06년 10월 31일이 30세 생일이었는데, 무대 위에서 관객과 함께 맞이할 수 있었던 것.
또 상연했던 틱틱붐! 도 주인공이 30세를 맞이하는 이야기였네요.
평생에 한번 있는 일이고 정말 행복한 체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