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히트를 기록한「신 울트라맨」의 감독,「가면라이더 BLACK SUN」의 콘셉트 비주얼, 「Ribbon」의 특촬,「선더 버드 55/GOGO」의 구성. 이것들은 전부 영화 감독 히구치 신지 씨가 담당한 것이다. 열거하면 끝이 없을 정도로 다방면에 걸친 올해의 활약을 되돌아보면서 이 작품의 제작 비화나 영상을 둘러싼 환경의 변화 등 듬뿍 말해주었다. 누구나가 알고 있는 "울트라맨"이라는 존재 「무겁게 짓눌려왔다」 「신 울트라맨」을 시작으로 올해 관계된 일의 양을 보면 누구나가 놀랄 것이다. 그래도 "오히려 게으름 피우는 버릇이 생겨 퇴화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라고도 던졌다. 히구치 감독 : 「신 울트라맨」은 올해는 이제 여운이라고 할까. 종종 준비한 것이 탁 세상에 나왔다는 느낌이네요. 우리 일은 농업과 비슷하거든요.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도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ㅡ 지금까지 갈고 닦아온 것이 결실을 맺어 수확의 해가 됐다는 거네요. 그런 거죠 ㅡ 직접 처음부터 기획하고 만들어내는 영화와는 달리 「신 울트라맨」은 일본인 모두가 알고 있는 울트라맨이라는 존재와 마주해야만 한다는 측면도 있었습니다. 감독 자신이 어린 시절부터 친숙한 시리즈이고 그 부담감은 더욱 컸던 것은 아닐까요 하고 싶은가 하고 싶지 않은가로 말하자면 하고 싶고 좋아하지만 역시 하는 가운데 책임은 무겁게 덮쳐왔네요. 무사히 공개되어 지금으로서는 관객 여러분이 좋아해주시는 듯해서 다행이구나 라는 ㅡ 흥행 수입도 44.4억엔을 넘었습니다 정말 감사한 일이에요 ㅡ 틀림없는 대히트예요. 영화에 등장하는 메피라스의 일본어 관용구나 속담 뒤에 "제가 좋아하는(거북한) 말입니다" 라고 이어지는 메피라스의 특징적인 대사 말투가 「메피라스 구문」으로서 인터넷 밈화도 되었습니다 한층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고 있는 느낌의 캐릭터이므로 한 걸음 실수하면 굉장히 미움받을 가능성도 있었어요. 야마모토 코지 상이 절묘한 매력(cute함)으로 연기해주었습니다. 게다가 지독한 대사량이거든요. 그네에서 메피라스와 카미나가가 이야기하는 장면은 거의 메피라스만 말하고 있으니까요 ㅡ 과연 카미나가는 과묵한 남자죠 무대 경험이 뒷받침된 확고함이라고 할까 굉장히 의지가 되었네요. 야마모토 상이라서 다행이었어요 ㅡ 이러한 카미나가나 메피라스 캐릭터는 현장에서 만들어 간 부분도 있나요? 안노(히데아키) 각본인 시점에서 말하자면 거기에 해답이 전부 써있었어요. 지문(동작이나 행동 등의 지시)나 대사를 음미해가면 저절로 캐릭터가 보이는 정밀도가 높은 각본이었어요 ㅡ 각본에 이미 그「메피라스 구문」이 있었군요...! 어떤 어감으로 할까 하는 것은 현장에서의 판단이지만. 그래도 저걸 마구 호통쳐가며 연기하는 사람은 없죠^^ ㅡ 해외 영화제에서도 상영되어 감독도 현지에서 무대 인사를 하셨는데 반응은 어땠나요? 일본에서는 아직 감염대책으로 별로 소리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해외에서는 이미 애프터 코로나라는 느낌으로 큰 소리를 내며 기뻐해서 그 반응이 그립기도 했네요 서두의 네롱가가 나오는 장면에서 아리오카 다이키 군이 연기하는 타키 아키히사가 "투명의 의미가 없잖아"라고 말하는 것만으로 쾅 하고 웃음이 터졌습니다 ㅡ 엔딩의 여운도 매우 특징적이죠 그건 요네즈 (켄시) 상 노래의 힘입니다. 「M八七」이라는 곡으로 전부가 승화되었다고 할까. 저희가 만든 울트라맨의 주제가로서 그 곡이 잘 맞아서 영화를 아름답게 끝내주셨네요 ㅡ 이번 작품은「울트라맨의 노래」도 나오지 않고 누구나 상상하는 「슈와치」라는 구호도 쓰이지 않았습니다 과거로 되돌려져서 빠져나올 수 없게 돼요. 보는 사람의 마음이 이 영화의 스토리에 제대로 향하는 균형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신 울트라맨」에서 재현한 "유토피아" 「신 울트라맨」은 '현실에 울트라맨이 나타난다면'이라는 시뮬레이션적인 측면을 가지고 있다. 이건 히구치 감독이 감독·특기감독을 맡은「신 고질라」에 통하는 구조다. 그러나 철저할 정도로 사실적인「신 고질라」에 비해 「신 울트라맨」에는 유머가 넘치는 씬도 많고 목가적인 무드마저 감돌고 있다. 리부트함에 있어서 오리지널 작품이 가지고 있는 '방향'은 갖춰야한다고 생각했어요 「신 울트라맨」은「고질라」의 첫 번째 작품과 마찬가지로 사회에 대해 시리어스하게 마주해야만 했고 「신 울트라맨」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모두가 가지고 있는 사회라고 할까 ㅡ 같은 문제에 직면해도 마음가짐의 차이가 있다는 것이군요 그렇네요.「신 고질라」는 문제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열심히 애쓰는 재미이지만 「신 울트라맨」은 프로페셔널함이라고 할까 익숙한 팀의 편안함을 낼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ㅡ 새삼 '울트라맨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할 기회였다고 생각하는데 감독에게 울트라맨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어폐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낙관적인 부분이 아닐까 라는. 초대「울트라맨」이 처음 방송된 쇼와 41년(1966) 이전은 미래나 과학을 믿을 수 있는 시대였어 「울트라세븐」이 되면 베트남 전쟁이나 일본 학생 운동의 영향으로 세상이 바뀌고 있어요. 더는 낙관적일 수 없게 되었어 그러니까 결국 허상이었을지도 모르지만 그 순간의 유토피아 같은 분위기가 「울트라맨」에는 봉인되어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지금 시대가 그렇다고는 생각되지 않지만 지금 생각하면 코로나 사태 이전이기도 했던 이 영화의 촬영 기간이 '즐거운 미래'를 그릴 수 있는 마지막 찬스였던 것 같기도 합니다 ㅡ「신 울트라맨」에는 테마로서 인류애를 느꼈습니다만 이것도 초대「울트라맨」에 담겨져있던 것이군요 그렇다고 생각해요. 목청껏 표현되지는 않았지만 역시 사랑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 동료나 팀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것이 과학특수대이고 그 후에는 점점 군대처럼 되어가죠. 규율이나 임무를 짊어지고 활동하는 것의 갈등이 앞으로 나와버려. 「울트라맨」의 종반 에피소드에서도 그러한 요소가 있어서 어린 마음에 낙원의 끝을 느껴서 무서웠어 ㅡ 이번 화특대(화위수특별대책실)멤버도 좋은 팀이랄까 신기한 관계성이죠 이 팀도 언젠가 끝나겠지 생각하면서 만들었어요^^ ㅡ 지금 이 시대에 인류애를 그리는 것에 어려움은 있었나요? 별로 없었네요. 제가 그런 걸 바라는 타입이므로. 비관적인 인간은 아니에요 ㅡ 감독 스스로가 핵심 부분에서는 낙관주의라고 할까 그렇네요. 사랑이에요. 마음을 말로 하면 거짓말 같지만 ㅡ 마블 스튜디오의 작품을 비롯해 예전에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히어로 영화가 세계적으로 요구되고 있는데 히어로 영화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희가 좋아했던 일본 히어로와는 조금 다르게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생각하네요. 그래서 일본 히어로가 마블처럼 되는가 하면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한 가지 부럽다고 생각하는 건 마블 히어로는 과학자가 많아요 ㅡ 과연 아이언맨도 헐크도 앤트맨도 원래 과학자예요 미국은 과학자를 동경하는 게 리얼리티가 있다는 거니까. 과학자가 저 세계에서는 카리스마가 될 수 있다는 ㅡ 인텔리전스가 되는 것을 동경한다는 거죠 일본에서는 어려워요. 얼마 전 학원물이라면 공부를 잘하는 녀석은 냉정하고 친구가 적은 것 같은 설정이 많았잖아요. 반대로 불량배는 실은 정이 두텁고 좋은 녀석 같은. 그렇게 공부 잘하는 녀석을 깎아내리지 않아도 좋잖아^^ ㅡ 「신 울트라맨」에서도 아리오카 상이 연기하는 타키 아키히사라는 과학자가 중요한 역할로 등장합니다 꼭 하고 싶었던 일이에요. 지금 시대이기에 리얼리티를 어떻게 갖게 할까. 아리오카 군이 정말 노력해주었습니다. 대사도 그렇지만 수식을 화이트보드에 판서하는 것도 매우 힘들었다는 것 같아. 대사 이상으로 일자일구 외우지 않으면 나오지 않는대요. 저희가 기대하고 맡긴 것에 응해주어서 정말 감사해요 영화를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시대 히구치 감독이 안는 위기감 인터뷰 중에도 적확하게 자신의 사고를 말로 표현하는 히구치 감독. 자신이 관계되지 않은 작품에도 응원의 말을 쓰거나 매력을 말하는 취재에 응하거나 하며 그 내용도 일부 팬의 주목을 모으고 있다. ㅡ주제 넘는 말이지만 히구치 감독은 정말로 언어화 능력이라고 할까 '전달력'이 높네요 어, 그런가? 그런 칭찬을 받은 것은 처음이네요. 스스로는 뭔가를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것에는 콤플렉스가 있거든요 ㅡ 그런가요!? 비주얼 디자인 같은 쪽이 특기이고 즐겁네. 어린 시절 유치원으로 향하는 버스 창문에서 망해버린 영화관이 보였어요. 거기에 붙어있던 너덜너덜한 '대거수 캇파'의 포스터가 무서워서 두근두근했거든요. 영화를 보니 그렇게 두근거리진 않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첫 영화 체험이었어요 ㅡ 영화 그 자체보다도 포스터에 흥미를 가졌다는 '사실 영화를 만들기보다 포스터를 만드는 일을 하는 게 나았던 거 아니야?'라고 후회하고 있어요 ㅡ 하지만 감독을 하면서 플랜을 남에게 전달하는 경우도 많죠? 아직도 '더 좋은 방법이 있지 않았나?'라고 끙끙대는 부분이 있어서. 되도록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ㅡ 거기에 서툴다는 의식이 있다니 의외였어요 위에는 위가 있으니까요. 정말 잘하는 연출가는 뭘 하는지를 전하지 않고 이끌어내거든요. 말로 전해버리면 결국 전한 걸 하게되므로. 자못 '내 안에서 나왔다'는 식으로 상대방에게 생각하게 하는 거죠. 옆에서 들으면 '유도심문이잖아!'라고 생각하지만^^ ㅡ 「TikTok TOHO Film Festival 2022」이나「쇼트 쇼트 필름 페스티벌&아시아 2022」의 심사위원도 하셨습니다 젊은이의 싹을 잘라내지 않으면 안 되므로^^ 저도 이제 나이가 나이니까 발상도 고갈되고 있어서요. 자극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매년 보고 있습니다. 반드시 '우와, 굉장해!' 라는 게 있거든요. 예상하지 못한 방향에서 덤벼오는 것 같은 놈이. 대부분은 저의 얼마 남지 않은 젊음이 빨리는 듯하지만 ㅡ 자신에게 없는 것에 닿을 수 있는 기회군요 감독한「신 울트라맨 파이트」의 젯톤편에서도 인터넷에서 스카우트한 대학생 CG 디렉터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특촬업계도 고령화가 문제가 되고 있으니까요 ㅡ 올해 보신 영화 중에 인상에 남은 것이 있나요? 역시「RRR」이네요. 그 댄스 장면이 유튜브에 공개되어 있는데 하루에 한 번은 보고 있어요 ㅡ 완전히 팬이네요^^ 유튜브도 그렇고 스마트폰으로 보는 세로형 동영상이나 OTT의 보급이나 영화나 영상을 둘러싼 환경은 나날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영상의 가치는 거의 제로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해요 ㅡ 무료로 볼 수 있다는 이미지는 정착되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우리의 일은 '돈을 지불해도 보고 싶다'라고 생각되는 것을 만드는 것이므로. 젊은 사람이 가치 있는 것을 무료로 공개해버리면 '자, 어떡하지' 라는 느낌이 드네요. '영화의 가치란 무엇일까'라고 되묻는 것 같아요. 단편 영상은 넘쳐나니까 장편이 영화의 장점인 걸까, 대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일까 ㅡ 감독님이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역시 라지 포맷의 IMAX나 Dolby Cinema 같은 일반 영화관보다 한 단계 위의 체험을 할 수 있는 상영 형식의 작품을 만들어 가고 싶어요. 오히려 그것밖에 없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출처 라인 뉴스 프리미엄 기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