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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코지/아사쿠사 키드

키타노 타케시, 후카미 센자부로, 당시 아사쿠사에 대한 리스펙트도! 음악극「아사쿠사 키드」상연중

by 캇짱 2023. 10. 25.



학생 운동의 폭풍이 끝나갈 무렵, 자신이 몰입할 수 있는 일을 찾지 못하고 있던 청년 키타노 타케시(하야시 켄토)는 쇼와 47(1972)년에 아사쿠사에 왔다. 프랑스좌에서 일하기 시작한 타케시는 코미디언 후카미 센자부로(야마모토 코지)의 제자가 되기로 한다. 스트립쇼극장임과 동시에 연예장(대중 앞에 음악, 무용, 연극, 만담 등의 재주를 보이는 곳)이기도 했던 이 극장에서
타케시는 선배 개그맨 타카야마 산타(마츠시타 유야), 카네코 지로(콘노 히로키), 후배 마키(이나바 유우), 작가 지망생 이노우에(모리나카 유키)등을 만난다. 그리고 어떤 때는 후카미와 함께 콩트 출연을 하는데... 




그 후 '비트 타케시'로서 코미디 세계를 석권, 한층 더 배우, 영화 감독으로서도 그 이름을 떨치는 키타노 타케시의 자전적 청춘 소설「아사쿠사 키드」.지금까지 드라마화·영화화는 됐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무대화되었다. 게다가「음악극」인 것으로 색이 선명한 70년대 패션과 함께 "그 시절의 아사쿠사"를 즐기는 엔터테인먼트성을 갖춘 스테이지가 되었다. 


거기서 확실한 기량을 보이는 앙상블과 함께 노래·댄스를 이끌고 있는 것이 마츠시타 유아와 콘도 마히루. 지금까지의 경력이 뒷받침된 퍼포먼스는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물론 연극면에서도 마츠시타는 약간 건방지고 타케시 등에게는 싫은 행동도 하게 되는 타카야마를 그것뿐만이 아닌 깊이 있는 인물로 표현. 후카미의 아내 아야를 연기하는 콘노도 윤기 있고 심지가 강하지만여린 면도 있는 매력적인 여성이 거기에 살아 있다고 느끼게 했다.

하야시 켄토가 연기하는 타케시와 행동을 같이 하는 장면이 많은 마키 역의 이나바 유우, 이노우에 역의 모리나가 유키는 청춘 이야기 그 자체의 반짝임을 보여준다. 극장에서 허둥지둥 일하고 술집에서 흥겨워하고 같은 싸구려 아파트에 살면서 아직 아무것도 해내지 못하고 있는 울적함을 안고 있는 그들. 화기애애한 모습이 흐뭇한 만큼 그들의 길이 갈라진 뒤 표정이 애틋하다.

타케시는 카네코와 콤비를 이루어 만담을 시작한다. 후에「비트 키요시」가 되는 카네코 역의 콘노 히로키도, 후카미·타카야마와 함께 연기하는 콩트, 타케시와 함께 선보이는 만담과 자신의 개그맨으로서의 진가도 발휘하면서 알맞은 연기를 보여준다.

서서히 타케시에게 빛이 비치기 시작하는 한편, 주위 사람들의 그림자는 짙어져간다. 그것을 담당하고 있던 것이 마키, 카네코, 그리고 후카미일 것이다. 그중 비극적인 경위를 더듬는 마키는 이나바의 음영 있는 표현, 애처로운 외침이 인상에 남았다. 카네코도 콤비의 상대면서 타케시에게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는 것을 깨달았을 때의 표정이 절묘해 보는 사람도 괴롭다.




그리고 이 작품의 요점은 후카미다. 그의 지금까지의 여정을 보여주는 장면은 그야말로 "야마모토 코지 온스테이지". 총연습에 앞선 취재회견에서도 야마모토는 "의상 체인지가 많다"라고 말하고 있었는데 그것도 납득. 타케시에게 있어서 유일무이한 스승인 후카미의 커다란 존재감, 후카미=야마모토의 대단함을 보여주었다. 후카미의 마지막 모습에 이르기까지 압권으로 "코지 상의 후카미 센자부로는 타케시 상(본인)이 봐주었으면 한다"라는 하야시의 말에 수긍할 수밖에 없다.




그런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자신이 가야할 길을 찾아 헤매고 이윽고 빛이 비치는 곳으로 가는 타케시. 1년 이상 전부터 레슨을 받았다는 탭댄스도 후카미에게 처음 시범을 보일 때의 어색함부터 몇 번이나 반복 연습하고 이윽고 후카미와 나란히 탭을 밟는 그 과정이 바로 타케시의 코미디언으로서의 행보에 겹친다. 하야시는 그러한 타케시의 모습을 전신전령으로 표현해보였다. 하야시가 아니라면 이「아사쿠사 키드」의 타케시는 없었을 것이다.

키타노 타케시, 후카미 센자부로, 그리고 당시 아사쿠사에 대한 리스펙트가 느껴지는 무대는 메이지좌에서 10월 22일까지. 그 후 오사카, 아이치 공연이 있다.

취재·글·사진 카네이 마유미
출처 티켓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