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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코지/가마쿠라도노의 13인

「가마쿠라도노의 13인」 미우라 요시무라 역 야마모토 코지 인터뷰 - 모든 것은 이상으로 하는 미우라의 미래를 위해

by 캇짱 2022. 12. 16.

 

모든 것은 이상으로 하는 미우라의 미래를 위해

 

ㅡ 아버지 요시즈미가 죽고 미우라의 가독을 이은 요시무라는 어떤 변화를 해왔다고 느끼고 있습니까?

한때는 미우라가 위였는데 점점 호조의 입장이 위가 되어서
예전에 아버지도 말했지만 「이대로 괜찮은 걸까 미우라는」이라는 생각은 커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요시무라는 다양한 트랩을 설치해가는 것이에요.
하지만 그걸 감정적으로 부딪히는 건 아니므로 시청자 분들에게
「이 사람 좀 전에는 OK라고 말했는데 이 장면에서는 NO라고 말하는구나...」라고 생각될 수 있는
표현의 트릭 같은 것을 미타니(코키)상이 복선으로 많이 깔아주셨구나 라고.
솔직히 저 자신도 대본을 읽으면서 휘둘리고 있어요^^ 미타니 상의 머릿속이란 굉장하네요.


요시무라는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일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는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소꿉친구인 요시토키는 물론 싫어하지 않고 둘도 없는 친구라고도 느끼고는 있지만
그를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느냐고 한다면 절대로 그런 일은 하지 않아.
그 점이 요시무라의 드라이한 부분이라고 할까
분노를 느꼈다고 해도 그것을 어떻게 부딪힐 것인가 하는 타이밍까지도 계속 엿보고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이 드네요.


ㅡ 외견적으로 요시무라는 초반부터 큰 변화가 없군요.

그렇죠. 요시토키가 크게 변화한 사람이므로 저는 반대로 아무것도 변하지 않도록 할까 생각해서
늙은 분장을 별로 하지 않았어요. 주위는 변해가지만 요시무라만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도 재미있으려나 생각했으므로.

그러고 보면 제44회에서「저 녀석은 거짓말을 할 때 반드시 옷깃을 만진다」라고 들었는데,
실은 그거 처음부터 하고 있죠. 그게 설마 그런 형태로 도움이 되리라고는 생각 못했고^^
사실은 (대본에는) 옷깃을 만진다는 동작은 아니었지만 처음부터 다시 보니 "마음이 딴 데 가 있을 때"나
"본심이 아닌 말을 하고 있을 때"에 만지고 있다고 깨달았어요. 그래서 그것을 살리는 것으로.
코어한 팬 여러분은 꼭 언젠가 DVD 등으로 되돌아보시고 등장인물들의 변화는 물론
요시무라가 언제 옷깃을 만지는 지도 살펴봐주세요^^


ㅡ 지금까지 하타케야마 시게타다, 와다 요시모리 등 옛 동료들과의 싸움이 벌어졌습니다만
요시무라는 그것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분명「어떻게든 해야만 해!」라고 마음이 흔들리고 있는 건 요시토키이고,
이런 말을 하면 그렇지만 요시무라는 솔직히 별로... 아무렇게도 생각하지 않는 느낌도 있어요.
기본적으로 자신의 득실로밖에 선택하지 않으므로.

요시무라는 확실히 자신의 깊은 마음을 토로하는 일이 거의 없잖아요.
다양한 사람들이 서로 생각을 부딪히는 가운데 후반에 나와서 상담해주는 것 같은 역할이 많아.
꽤 사람과의 거리감이 절묘하다고 할까, 조금 더 앞으로 나와버리면
첫 분쟁의 가운데에 있지 않으면 안 되게 되어버리므로 그렇게 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할까요.
어떻게 보면 냉혹할지도 모르지만 좋게 말하면 그게 그의 강한 생명력이라는 식으로
이번 요시무라 이미지는 그려져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미타니 상에게 상담한 적이 있거든요. 
「앞으로 요시무라가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는 장면 같은 게 있나요?」라고. 
그랬더니「좋은 질문입니다. 없어요」라고 돌아왔습니다^^ 재미있는 역할이죠^^


ㅡ 호조와는 딸 하츠가 요시토키의 아들 야스토키에게 시집을 가면서 보다 관계가 밀접해졌는데 
딸 부부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그건 보험이네요.
일단 무슨 일이 있을 때를 위해 미우라도 남고 호조에게도 빌붙을 수 있도록 피를 나눠 남겨둔다고 할까.
자신이 그리는 미우라의 미래를 위해 살아가는 수단을 패러럴 월드처럼 잔뜩 상상해서 만들고 있는 느낌이 드네요.
하지만 그걸 그렇게까지 불쾌하게 보여주지 않는 것이 요시무라거든요.
완전한 악역으로 보이면 안 되고 그렇게 보여주지 않는 무서움이 있다고 할까.
시청자 여러분은 그걸 보고 오싹할 거고 제 호감도가 올라갈지 떨어질지는 놔두고^^
인상에는 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ㅡ 그동안의 대하드라마에서는 "패자"를 연기하는 일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만
이번엔 어느 쪽인가 하면 "승자"의 인생이에요. 지금 어떤 것을 느끼고 있습니까?



여러 패자가 있고 승자가 있으므로 한마디로 말하기 어렵지만 역시 패자인 편이 후련하게 끝낼 수 있는 느낌은 드네요.
긴 드라마면 더더욱 기세 좋게 등장해서 엄청 큰 불꽃을 확 쏘아올리고 사라지면 두드러지잖아요.
계속 있는 쪽은 그런 사람들을 배웅해가는 거고 요시무라에 관해서는 역사적 사실이라면
요시토키보다 오래 살았으므로 분명 저의 죽음까지는 그려지지 않아요.
그러므로 이번에 느끼고 있는 건「대하드라마는 불꽃을 쏘아올리고 떠나는 편이 상쾌하려나」라는 것이기도 합니다.


ㅡ 이번 요시무라는 확실히 불꽃 같은 임팩트를 남기는 건 아니지만
역시 미스테리어스 하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인물이죠.


그렇네요. 이러니 저러니 주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알고 있는데
요시무라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미우라는 망하지 않으니까요. 대단한 사람이었겠지 생각해요. 
그 시대에 제대로 살아남을 수 있었다니 상당하구나 라고. 
처음엔「왜 요시무라는 13인의 슈쿠로에 의한 정치에 들어가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했는데 
아마「모난 돌이 정 맞는다」라는 말이 있듯이 한복판으로 가면 움직이기 어려워질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런 거죠. 
그런 건 하고 싶은 사람들이 하게 해두고 길 한복판과는 좀 떨어진 벌판에서
「저쪽 길이 좋아보이네」라고 조망하는 느낌이 매우 요시무라답다고 생각해요.



역사적 사실을 봐도 여러 가지 미스테리어스한 행동을 하고 있고 마지막까지 호조 편에 섰다거나
맹우인 요시토키를 위해 자신의 친족조차 배신했다거나 여러 가지 설이 있는 사람이므로
어느 각도에서 보면 요시무라는 매우 나쁜 사람이지만 다른 곳에서 보면 엄청 좋은 사람이라고도 느껴지는 게
그의 인물상을 말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ㅡ 새삼스럽게 미타니 작품의 재미에 입각하여「가마쿠라도노의 13인」의 마지막을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저는 미타니 상의 각본에 비교적 올곧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요.
「신센구미!」(2004년)도「사나다마루」(2016년)도 올곧은 삶의 방식을 교묘하게 그렸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번「가마쿠라도노의 13인」의 제작 방식은 상당히 복잡하고
역사적 사실로서 남아있는 것이 수수께끼 투성이이기 때문이야말로 미타니 상에겐 보물 창고라고 할까.
힘든 작업도 있다고 생각하지만「이 설도 있고 이 설도 있으니까 이걸 더해버릴까」라거나
여러 가지가 가능하겠지 라고  연기하면서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요시무라는 미스테리어스한 인물 중 한 사람이고
제1회부터 비교적 변함없는 얼굴로 표표하게 있는 게 무섭네 라는 식으로 마지막은 되지 않을까 상상하고 있습니다.
요시토키가 할아버지가 되어 죽을 때까지 할 것인지 
몇 년 후에 요시토키가 숨을 거뒀다는 방식으로 끝맺을지는 모르겠지만 
이 이야기의 마지막에 요시무라가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지 저 자신도 정말 기대됩니다.




출처 공홈

"앞으로 요시무라가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는 장면이 있나요?"

"좋은 질문입니다. 없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미타니상 진짜 막 던지는데 코지군이 찰떡같이 받아먹었어.

길 한복판이 아닌 좀 떨어진 벌판에서 '저쪽 길이 좋아보이네' 조망하는 요시무라 라니

역시 캐릭터 해석력이 뛰어나다乃

 

코지군 초반 인터뷰 보면 하츠랑 야스토키 결혼시키는 것도 이용하는 것만은 아닌

어쩌면 인간적인 부분이 있지 않을까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었는데

이제 그냥 딱 잘라 그건 보험이네요 라고 하네 ㅋㅋㅋ

그리고 아예 늙지도 않는 요시무라로 표현해버리는 게 넘나..

이 정도는 돼야 미타니 대하 개근상 받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