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자 아사히 신문 미타니 코키 칼럼에 반가운 이름이!
나는 이동에는 전차를 사용하고 있다. 도착시간을 읽을 수 있으므로 여러 가지로 편리한 것이다.
주위의 눈이 신경쓰이지 않나요 라고들 하지만 그런 일은 없다. TOKIO의 마츠오카 마사히로 상도 자주 전차를 사용하는 듯한데 그도 말했었다. 최근에는 승객의 대부분이 휴대전화나 스마트폰을 만지고 있으므로 우선 남 같은 건 보이지 않아. 그 인기자인 그조차 누구도 눈치채지 못하는 것이다.
변장은 하지 않는다. 모자도 쓰지 않고 마스크도 하지 않아. 다들 가끔 잡지나 TV에서 보는 내 얼굴, 그 이외 아무것도 아닌 얼굴로 타고 있다. 변장했다가 들켰을 때의 멋쩍음을 생각하면 완전히 드러내는 편이 마음 편해. 만약 누군가의 시선을 느꼈을 때는 이전, 다이치 마오 상이 말씀하셨던 비법을 쓴다. 턱을 내밀고 내 경우는 안경을 벗고 약간 한심한 표정을 짓는다. 이걸 하면 한 순간에 "닮았지만 다른 사람일지도 몰라"미묘한 라인의 얼굴이 되는 것이다.
요전 날 밤도 꽤 이슥한 무렵, 지하철에 탔다. 금요일이었으므로 제법 혼잡해서 나는 문 근처 난간에 매달리는 느낌으로 서 있었다.
등을 돌리고 서 있는 샐러리맨 풍의 남성. 20대 후반. 스마트폰으로 영상에 빠져있었다. 너무나도 몰두해서 보고 있어서 흥미가 생겼다. 이어폰이니까 소리는 들리지 않아. 슬쩍 보인 느낌으로는 시대극인 듯했다. 살짝 등 너머로 들여다본다. 눈에 날아들어 온 것은 쵼마게 차림의 야마모토 코지 상이었다.
「신센구미!」가 아닌가. 때마침 탔던 지하철에서 우연히 눈앞에 서 있는 승객이 내가 15년 전에 쓴 대하드라마를 보고 있다. 대체 그는 어떤 흐름에서 지금 이 시기에 이 시간에 이 전차 안에서「신센구미!」의 영상을 보게 된 것인가.
당연히 어깨를 두드리고 싶은 욕구가 일어났다. 당신 바로 뒤에 있는 건 그 각본가예요. 하지만 이건 사람으로서 해서 좋은 일인가. 깜짝 놀랄 건 뻔했다. 실례가 아닌가. 하지만 이런 일 일생에 한 번 있을까 없을까. 그렇다면 할 수밖에 없다.
차내 아나운스가 다음 정차역을 알렸을 때 청년이 처음 스마트폰에서 얼굴을 들었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의 어깨를 두드린다. 의아한 듯 이쪽을 보는 청년. 나는 스마트폰의 화면을 가리키며 다음에 나 자신을 가리키고 싱긋 웃었다. 청년은 곧바로는 이해할 수 없었던 듯 뭐야 이녀석 이란 얼굴로 잠시 나를 주시했다. 한 번 더 웃어보이자 모든 것을 이해한 듯 작게「아」라고 외쳤다.
「쓴 거 나」라고 하니「네, 넷」이라고 그는 대답했다. 전차가 역에 도착, 문이 열린다. 「고마워 봐줘서」라고 인사를 하니「아, 아, 저기, 저 전차에서 내려야만 해서」라고 마치 범행을 자백한 범인처럼 애타는 표정을 남기고 그는 떠나갔다.
청년 놀라게하고 말아서 미안했어요. 하지만 정말로 기뻤어요. 그건 각본가로서 최고로 행복한 순간이었어요.
전차에 타고 있으면 이런 기적도 체험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