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에 토니상 작품상 외 4관왕을 획득하고 2015년 일본 초연에서도 호평을 얻은 뮤지컬「멤피스」가 새 연출로 재연된다. 1950년대 당시는 금기였던 흑인 블루스를 처음으로 미디어에 소개한 실재한 백인 DJ 듀이 필립스의 반생이 그려진 본 작품. 그가 첫눈에 반하는 흑인 싱어 펠리시아를 초연에 이어 연기하게 된 하마다 메구미에게 작품에 대한 생각 등을 들었다.
ㅡ 초연 때는 연일 기립 박수로 호평이었습니다. 대망의 재연이 됩니다만 하마다 상 자신은「멤피스」는 어떤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계십니까?
초연 때 하면서 즐거웠고, 업계 분이 매우 마음에 들어해주셨네요. 음악이 데이비드 브라이언이므로 음악을 좋아하는 분도 관심을 가져주시고. 다루고 있는 테마가 인종차별이라는 매우 큰 것이지만 그것을 웃도는 에너지가 있었으니까. 작품이 가진 구심력이라고 할까.. 한 번 보면 다시 한 번 보고 싶어! 라고 생각되는 힘이 강한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ㅡ 펠리시아를 연기하면서 의식한 건 어떤 건가요?
흑인 여성인 펠리시아를 연기함에 있어서 인종 차별은 반드시 테마로서 따라오는 것이었어요. 인종 차별을 테마로 했을 때에 차별에 대한 고통이나 고민, 분노를 그리는 것은 많다고 생각하는데 펠리시아의 경우는 의문을 느끼고 있었어요. '이상하지 않아?'라고. 펠리시아의 부모 세대는 차별받는 것이 당연해서 '우리는 흑인이니까'라는 것에서 끝나는 거죠. 하지만 펠리시아는 '같은 인간인데 이상해'라고. 반면 휴이는 연약한 마음을 알고 있는 인간이었으니까 멋진 재능을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피부색이 다른 것뿐으로 그 목소리를 들려줄 수 없는 것은 이상하지 않은가 생각했어. 본질이 같았기에 그들은 끌리고 시대의 흐름도 있어서 두 사람은 굴러갔다고 생각해요. 타이밍이었던 거죠. 만약 약간 어느 쪽이 태어난 시대가 달랐다면 시대의 흐름에 흐지부지 되어버렸을지도 몰라. 펠리시아는 휴이가 있어서 처음으로 완성되니까요. 일본에서 하는 멤피스의 주축이 되는 것도 (야마모토) 코지 상이 만들어낸 휴이. 파천황이면서 표표하게 있고 열심히 해서 상처 받기 쉬운 모성본능을 자극해서 뭔가 해주고 싶어지지만 만지면 겁내는 듯한. 그런 그가 있었기에 가능한 펠리시아예요. 그런 부분은 굉장히 느끼고 있네요.
ㅡ 역할 연구는 어떻게 하셨나요?
어떤 역이라도 그렇지만 그 역의 삶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 인물의 backbone을 인식해서 거기에 파고 들어가는 것이 중요해. 그러니까 불리면 반응하는 기호일 뿐인 이름은 일단 놔둬요. 그렇지 않으면 연기를 할 수 없어. 연기는 거짓이면 안 되고 정말 그렇게 믿고 그렇게 생각해서 살아야 해. 저 자신의 감성으로 그걸 해버리면 그저 자의식과잉일 뿐이에요. 펠리시아라면 그녀가 태어나서 어디서 호흡하고 무엇을 먹고 무엇을 보고 자랐는지. 반대로 무엇을 보지 못하고 자랐는지. 그런 것이 매우 중요해요.
ㅡ 무엇을 보지 못하고 자랐는가, 라는 것은 매우 재미있는 시점이네요.
무엇을 보지 못하고 자랐는가, 어떤 정보를 모르고 살아왔는지는 매우 중요해서 발상이 정반대예요. 배우는 자신이 살아온 상식 등의 가치관념을 없애고 역할과 마주하지 않으면 안 되니까 가지고 있으면 안 돼요. 버려가지 않으면. 지금이라면 스마트폰으로 뭐든지 조사할 수 있고 저도 스케쥴은 스마트폰에 넣고 있으니까 편리함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얼마나 스마트폰을 모르는가, 인 거예요. 정보를 가지지 않는 자신, 아무것도 모르는 자신을 발견하는 작업이 역할 연구에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네요. 펠리시아의 경우 정보를 입수하는 것은 인편이거나 가게의 광고이거나.. 유일하게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1주일 전의 뉴스를 듣고 생활하고 있어.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음악도 2년 전 유행이거나 한 거예요. 극 중의 시대가 되면 그 정도까지는 아니게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시대를 거치고 있는 거네요. 그 배경을 생각하면 우리에게 있어서는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처사라도 그들에게 있어서는 프라이드가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않으면 "같은 취급하지 마!"라고 생각할지도 몰라. "우리는 흑인이니까 백인 놈들과는 달라!" 라고 말이죠.
ㅡ 그런 시대를 살아왔다고 생각하면 펠리시아의 강함이 보다 두드러지는 것 같아요.
펠리시아의 굉장한 점은 그 시대 속에서 평평한 감각을 갖고 있던 것. 흑인들은 흑인이야말로 최고라고 생각했고, 백인에게 승부하는 마음도 있었을지 모르지만, 백인들은 태어난 시점에서부터 이겼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승부 같은 건 되지 않아. 그런 가운데 자랐는데도 눈이 있고 입이 있고 코가 있고 살아있어. 피부색이 다를 뿐 왜? 라는 의문을 가진 것이 기적이죠. 그런 것을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감각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 역할 연구에서는 중요해요.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 많은 정보가 필요한 것도 아니야. 한 가지 계기가 있다면 360도로 보여지게 됩니다. 펠리시아 때는 무엇을 몰랐는지, 무엇을 못 가졌는지 라는 시점이 되었을 때에 단숨에 펼쳐졌어요. 가령 펠리시아가 소녀였을 무렵, 옷을 물려받는 것이 당연했다면 자신의 새 옷을 받았을 때 놀라고 충격을 받아버리지 않을까 라거나. 우리였으면 기쁘고 예쁜 옷이라서 좋다고 생각하지만 그녀라면 안 되는 일이라고 죄책감을 품을지도 몰라. 그런 뇌의 포지션인 채 성장한 펠리시아로서 움직여야 한다. 그것이 가능해지고 처음으로 휴이의 말에 펠리시아로서 반응할 수 있게 되는 거예요.
ㅡ 그런 감각은 현대의 우리에게는 좀처럼 없을 것 같은 감성이네요.
그러니까 처음에 대본을 대충 읽은 후에 펠리시아로서 대본을 읽는 작업은 매우 시간이 걸려요. 펠리시아의 움직임을 하나 하나, 과거를 거슬러가서 펠리시아다움을 찾아가는 거니까. 대본을 반대로 읽거나 하네요. 그저 "고마워"라고 말하는 대사가 있다고 해도 그게 감사의 마음인건지 뭔가 여보란 듯한 마음인건지. 그런 세세한 부분이 반대로 읽어가면 어라? 라며 깨닫게 되는 것도 있네요. 애드리브가 가능한 사람이란 그런 근간이 완성되어 있는 거예요. 이제 그 역할로서 움직이니까 뭐가 와도 괜찮아. 하지만 그게 되어있지 않으면 표면을 쫓으니까 다른 대사가 와버리면 평소 모습이 나와버린다. 그건 연기하지 않은 거죠. 역할이 몸에 들어가있지 않아.
ㅡ 그런 의미에서는 이번 캐스트는 애드리브에도 강할 것 같은 분들 뿐이네요.
그렇네요. 연기를 좋아하는 사람뿐이니까^^ (야마모토) 코지 상은 뭘 해도 받아주시고 코지 상이 말해주는 걸 해보면 틀림없어요. 그러니까 안심된다고 할까. 연습 중에 굉장히 긴밀하게 뭔가를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감각으로 서로 알 수 있는 부분이 있어요. 쓸데없는 토론을 할 거라면 차라도 마실래? 같은^^ 괜히 신경 쓸 것도 없이 연기를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맡길 수 있는 분이므로 뭐든지 던질 수 있어요. 말을 발하기 전에 충동이 일어나지 않으면 말을 할 수 없잖아요.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에게 흥미를 가져야 해요. 그건 마음을 열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것. 마음을 열지 않으면 이야기를 듣지 않는 게 되는 거니까. 그런 의미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요. 역시 매일 같은 무대를 하는 거니까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서 여백을 남겨두고, 라는 표현은 이상할지도 모르지만.. 연습은 제대로 하지만 좋은 의미에서 서로 알맞은 상태를 알고 있는 게 아닐까요. 둘 다 커리어가 기니까요.
ㅡ 올해 들어 제24회 요미우리 연극대상 우수상을 수상하시고 제66회 예술선장 연극 부문 과학대신상 등 이만큼 긴 경력을 거쳐 한층 더 여배우로서 비약을 하는 듯한 인상이 있습니다. 스스로 뭔가 보람이나 변화를 느끼고 계십니까?
매번 할 때마다 발견이 있는 것이 신기해요. 벌써 20년이나 하고 있으면서 몇 천번 정도? 무대에 계속 서고 있습니다만 1공연 1공연 할 때마다 발견이 있어요. 아직도. 이게 어찌된 일일까요^^ 역에 몰입해서 연기했을 때 이런 것도 있구나! 라거나 어라, 지금 이런 기분이 되었어! 라는 놀라움이 항상 있어요. 저, 상을 받았을 때에 안심했어요. 저의 방식이 틀린 것인지 올바른 것인지 몰라서 이만큼 길게 하고 있어도 새로운 작품을 할 때에 좋은 듯한 느낌은 들어도 다른 방식도 있을지도 몰라... 고민하거든요. 무대 위에서 열심히 하고 있는 자부심은 있어도 그 방식이란 형태로 보이지 않는 거니까. 이걸로 좋은 건가 항상 생각해서 여러분에게 감상을 듣거나 하면 안심은 되지만 또 금방 불안해져. 그러니까 상을 받아서 하나의 단락으로서 해온 것이 아무래도 틀리지 않은 듯해, 라고 생각했어요. 한 번 이노우에 요시오 군에게 "나, 고민이 있는데 매번 새로운 작품에 들어갈 때에 하는 방식을 알 수 없게 돼"라고 말했더니 "나도.."라고. 그 외에도 그렇게 말하는 분이 있었고 배우는 그 반복이죠. 재연은 처음부터 기억하는 작업은 적을지도 모르지만 그런 부분은 처음부터 설립하는 거니까 실은 처음 하는 작품보다 어려울지도 모르겠네요.
ㅡ 12월에 막이 열리는「멤피스」가 기대됩니다.
재연이긴 하지만 세트도 바뀌고 제프리와 코지 상의 연출도 새롭게 되므로 신생「멤피스」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지난 번에 보러 온 분도 안타깝게도 보러 올 수 없던 분도 대단히 기다리셨습니다! 라는 느낌으로 하나가 되어 즐겁게 멋진 무대로 해갈테니까 꼭 이 감동을 맛보러 무대에 오세요!
로-티켓 연극선언
프로필
[하마다 메구미]
1995년 12월 극단 시키 오디션에 합격. 그 3개월 후「미녀와 야수」히로인 벨 역에 대 발탁되어 극단 시키 데뷔. 그 후 초연「라이온 킹」초연「아이다」초연「위키드」3작품에서 히로인을 연기했다 (이 시키 4작품의 히로인을 연기한 것은 하마다뿐) 극단 시키에서는 간판 여배우로서 2010년 12월까지 활약. 퇴단 후엔「보니 & 클라우드~우리에게 내일은 없어」「지킬 앤 하이드」「앨리스 인 원더랜드」「멤피스」「스콧 & 젤다」「Tell Me On a Sunday 안녕은 일요일에」「왕가의 문장」「데스노트 THE MUSICAL」등 많은 무대에 출연. 제40회 키쿠타 카즈오 연극상, 제66회 예술 선장 연극 부문 문부과학대신상, 제24회 요미우리 연극 대상 우수 여배우상 등 수상력 다수.
코지 상이 만들어낸 휴이가 있었기에 가능한 펠리시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