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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코지/마하고니시의 흥망

All About 2016년 9~10월 주목되는 작품「마하고니 시의 흥망」야마모토 코지 인터뷰

by 캇짱 2016. 9. 13.

¶ 마하고니 시의 흥망

9월 9일~22일=KAAT 카나가와 예술극장 홀(9월6~7일 프리뷰)



욕망으로 점철된 가공의 마을 마하고니의 융성과 쇠퇴를 그려 나치가 상연을 금지한 통렬한 풍자 음악극『마하고니 시의 흥망』. 『서푼짜리 오페라』를 세상에 내보낸 브레히트와 바일 콤비의 또 하나의 대표작이 시라이 아키라 상의 연출, 상연 대본, 번역 가사로 상연됩니다.


향락적인 나날을 꿈꾸며 마하고니를 방문하지만 터무니 없는 운명에 휘말리는 주인공 짐 역에 야마모토 코지 상, 그 외 마루시아 상, 나카오 미에 상, 카미죠 츠네히코 상, 후루야 잇코우 상 등 존재감 넘치는 캐스트와 함께 음악 감독을 재즈 피아니스트 스가다이로 상, 안무는 스트리트 댄스 안무 콘테스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Ruu상이 담당. 강렬한 개성의 소유자들이 "난해"하다고 듣는 브레히트와 바일 작품을 어떻게 요리할지 주목됩니다.


또 스테이지 위에「시민석」이 설치되는 것도 본 공연의 큰 특색. 과거 무대를 객석이 빙 둘러싼 아오야마 원형 극장에서 출연·연출을 거듭한 시라이 상이 "무대와 객석과의 경계를 없애고 싶다"라는 생각에서 제안한 이 좌석은 "이야기 세계 속에 있는 기분"을 음미하는 것이 큰 매력입니다. 티켓을 구입한다면 우선 이 시민석을 찾아 보는 것은 어떨까요?


¶ 주연 야마모토 코지 인터뷰



ㅡ 야마모토 상은「헤드윅 앤드 앵그리인치」도 그렇고「멤피스」도 그렇고 여간해선 다루기 힘든 무대에 많이 출연하고 계시죠.


출연을 정하는 것은 물론 작품이 "좋구나"라고 생각하는 것도 있고 공연자 중 매우 사이가 좋은 분이 계시니까... 라는 것도 적지 않습니다. 이번「마하고니 시의 흥망」은 처음 접하는 작품이었지만 제가 매우 신뢰하는 시라이 아키라 상이 연출하신다는 것이어서 (섭외에)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브레히트, 쿠르트 바일이라는『서푼 짜리 오페라』 작자 콤비의 작품으로 확실히 난이도적으로는 무척 높네요. 이른바 뮤지컬의 "음악에 얹어 인물의 심정을 노래한다"라는 형식이 아닌 연극 안에 음악이 있는 "음악극". 바일의 음악이 원래 부르기 쉽지는 않은데다 이번에는 재즈 편곡이 되어서 노래하는 사람으로서는 무척 힘들어요. 다만, 그러한 어려움을 극복한 가창이 듣는 이에겐 한층 깊이 전달되는 것도 작품에 따라서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에게 있어서는 (도전하는 보람이 있는) 좋은 "벽"이 되었네요.


ㅡ 3명의 악당이 만든 가공의 마을이 인간의 욕망에 얼룩져 더없이 혼란스러워져간다. 30년대 독일에서 발표된 당시에는 강렬한 정치적 메시지를 발하고 있었을 거라고 상상되는데 야마모토 상은 본 작품을 어떤 작품으로 파악하고 있습니까?


어제 2번째 전체 연습이 있었고 외곽선은 대체로 완성되었지만 지금은 거기에서 어떻게 초점을 두고 갈 것인가, 두드러지게 겉으로 나와주는 것은 무엇일까를 상상하면서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물욕, 식욕, 성욕과 더러움을 포함한 인간의 다양한 면이 늘어서서, 각자가 탐욕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결국 인생은 덧없다. 누구나 (그 덧없음은) 평등하다고 말하고 싶은 걸까 라는 느낌도 들어요.


제가 연기하는 주인공 짐은 (부조리에 대해) 소리를 높이지만 누구도 동참하지 않고 "패자敗者"가 되어간다. 뭔가 톱니바퀴가 맞으면 영웅이 됐을지도 모르지만 그의 "용기"가 지지를 받지 못하고 뭉개져가는 잔혹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시다 미츠나리 역을 연기한) 『사나다마루』처럼 그러한 "패자", 스러져가는 쪽이야말로 아름다움이나 매력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시라이 상의 세계관에 매우 잘 맞는 작품이라고 생각하네요.


ㅡ 무대 위에는 "시민석"이라는 좌석이 설치될 예정이네요.


시라이 상이 의도하는 부분은 알 것 같아요. 정해진 것을 하는 것만이 퍼포먼스가 아니라 지금 그 순간에 일어난 것이 아트다... 라는 생각으로 매번 관객 여러분도 참여해주셔서 다른 공간을 무대 위에 만든다, 라는 의도가 아니려나. 그건 바로 이 작품이 말하고 있는 것이기도 해서 제가 연기하는 짐에게도 "규칙을 만들면 쾌락 같은 건 어디에도 없어"라는 대사가 있어요. 하지만 연기자로서는 두근두근해요. 어쩌면 갑자기 툭 하고 관객이 어깨를 때리거나 하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아니, 대처하겠지만^^ 무엇이 일어날지 알 수 없는, 이런 감각의 무대는 처음. 세계는 하나의 규칙에 따라가는 것이 아니다, 라고 상징하는 듯한 철학적이 작품이라고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