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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코지/마하고니시의 흥망

현대에 되살아난 문제작! 음악극「마하고니 시의 흥망」총 리허설 & 회견 리포트

by 캇짱 2016. 9. 8.

야마모토 코지가 욕망과 쾌락에 빠진「마하고니 시의 흥망」개막! 

현대에 되살아난 문제작



2016년 9월 6일(화), 시라이 아키라 연출, 야마모토 코지 주연의 음악극『마하고니 시의 흥망』이 KAAT 카나가와 예술극장 홀에서 개막했다. 이 극장의 예술 감독인 시라이 아키라의 "도쿄의 극장과는 일선을 그은, 특색 있는 독특한 공간으로 할 수 있다면" 이라는 생각이 형태가 되어, 극장 통째로 하나의 마을이 되는 독특한 연출로 그야말로 연극을 "체험" 할 수 있다.



극장에 들어서자 그곳은 황야. 매춘 알선과 사기 혐의로 지명 수배 중인 베그빅(나카오 미에), 페티(후루야 잇코우), 모세스(카미죠 츠네히코)가 탄 차가 고장나 움직일 수 없게 된다. 어쩔 수 없어진 그들은 그 땅에 마을을 만들기로 정한다. 그 마을은 낙원으로 술과 도박이 넘치고 여자들이 노래하고 춤추고 몸을 팔아, 찾아온 남자들에게 돈을 갈취하게 된다. 이것이「마하고니 시」의 탄생이다.



어느 날, 항구에 알래스카에서 벌목을 하던 짐(야마모토)등이 내렸다. 그들은 벌어들인 거금을 손에 들고 자유와 쾌락을 찾아 마하고니 시에 찾아온 것이었다. 짐은 매춘부 제니(마루시아)를 사고 향락의 나날을 보내게 되는데...


무대는 크게 객석을 향해 나와있다. 원래 깊이 있는 KAAT의 무대를 한층 넓게 하기 위해 객석 전방을 부수고 있는 것이다. 그 대신 무대 위 좌우에는「마하고니 시민석」이라는 특별석이 설치되어 거기에 앉은 관객은 마하고니 시민으로서 이야기의 등장인물이 된다.


압권인 것이 음악이다. 원래 오페라였던『마하고니 시의 흥망』이 스가다이로의 프리 재즈로 채색되었다. 어려운 악곡이 가진 기분 나쁜 쾌할함이 마하고니 시의 불온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무대 위의 좌측에는 악대가 있어 색소폰, 튜바, 트럼펫, 드럼, 피아노가 울려퍼진다. 전 29곡이 경쾌한 재즈 스타일을 머금고 야마모토의 말을 빌리자면 「록 스피릿」을 느끼는 편곡에 의해 86년전의 작품이 현대적인 연극이 되었다.



회견에서는 경험 풍부한 출연자 전원이 악곡의 어려움을 말했다. 가수, 배우로서 실력이 풍부한 나카오이지만 "이렇게 어려운 곡은 처음. 이것이야말로 프로가 부르는 노래"라고 강하게 수긍한다. 가장 노래가 많은 야마모토는 "남 앞에서 연습하는 걸 좋아하지 않지만 이번에는 곡이 어려워 연습실에 오는 차 안에서도 연습했다"라는 듯 연출 시라이에 따르면 "코지군의 가창력은 익히 알고 있지만 '어렵다'라고 하는 것을 들은 것은 처음'"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뮤지컬계를 지탱해 온 카미죠는 "코지가 노래하면 홀딱 반한다"라고 절찬했다.


뮤지컬 무대를 다수 밟아온 나카오와 카미죠의 단련된 풍부한 노랫 소리, 그리고 20명 이상의 출연자의 가창은 저마다 힘차고, 그 음악은 마하고니 시의 욕망을 안고 폭발직전의 양상이다. 꾸밈없이 성실한 선인이 한 사람도 없이 타락한 가운데, 때로 마루시아의 평온한 목소리가 울려 "이 게으른 향락도 좋은 것이구나"라는 느낌이 된다. 거의 전편 음악이지만 곳곳에서 후루야의 존재감과 무게 있는 대사가 이야기를 긴장시킨다.


남자는 욕망에 빠지고 여자는 욕망을 받아들인다.


게으르고 폭력적인 쾌락에 얼룩진 마을은 배금주의에 농락되고 식욕, 성욕, 폭력, 돈에 빠진 끝에 사망자가 속출. 마침내 폭동이 일어나고 마을은 황폐해져 간다...인간이 가진 모든 욕구가 넘치는 가운데 야마모토가 연기하는 짐은 어딘가 내팽겨친다. 욕망에 농락당해 욕망을 채워도 행복해질 수 없는 안타까움을 노래에 담아 온몸으로 외친다.



이번 작품에 대해서 시라이는 "과감한 작품을 만들고 싶어서 86년 전 작품을 요즘 세상에 비추어 극장을 하나의 도시로 만들었다"라고 설명. 시라이 작품에 몇 번이나 출연한 후루야는 "시라이 상은 끈질겨요. (연습 종료 시간이 되어도) 돌려보내주지 않아요^^ 책임을 가지고 납득이 갈 때까지 완수한다는 자세네요"라고 말한다. 마루시아도 "연습은 길어요. 스트레칭을 포함하면 오늘도 이미 9시간 이상 지났습니다"라고 말을 덧붙여 시라이는 쓴웃음을 짓고 있었다.


또 야마모토는 "본 사람들에게 손톱 자국을 남기는 작품이에요. 귀로 듣고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무대. 관객 여러분의 감상을 꼭 듣고 싶어요"라고 관객으로서 마하고니 시에 찾아오는 사람들의 반응에 흥미진진한 모습이었다.


황야에 나타난 마하고니 시의 번영과 쇠퇴를 그린 이번 작품은 1930년에 초연되어 1933년에는 나치가 상연을 금지했다고 할 정도로 독에 젖어있다. 관객은 그 기쁨을 목격하고 마하고니 시민이 되고 싶다고 이끌릴 것이다. 하지만「마하고니 시민석」의 관객은 넘치는 욕망에 이끌리면서도 거기에서 벗어나 다음엔 보통 객석에 앉고 싶다고 바라는 것은 아닐까. 인간은 탐욕적인 생물이다. 폭력과 쾌락에 빠진 "마하고니 시의 흥망"을 체험해도 또한 이렇게나 끌리는 것이니까.


『마하고니 시의 흥망』은 9월 22일까지 KAAT 카나가와 예술극장 홀에서 상연.


출처 엔터스테이지


코지군 머리 금발인데 조명에 따라 은발 느낌도 나는 거 좋다. 

무대 위에 차가 다닐 정도로 깊구나. 정말 마을을 만들어버렸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