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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코지/마하고니시의 흥망

음악극「마하고니 시의 흥망」KAAT 카나가와 예술극장에서 9/6 개막! 연습실 리포트

by 캇짱 2016. 9. 3.

2016년 4월에 KAAT 카나가와 예술극장의 예술 감독에 취임한 배우이자 연출가 시라이 아키라가 오랫동안 상연을 갈망하던 브레히트극「마하고니 시의 흥망」이 9월 이 극장에서 마침내 그 전모를 드러낸다. 첫공을 앞둔 연습실에서는 원래 오페라였던 본 작품을 재즈 피아니스트 스가다이로를 음악감독으로 맞이해 재즈풍의 음악극으로 재구축한다, 라는 시라이의 혁명적인 도전에 모두가 부추겨지듯 열기가 넘치는 연습이 이어지고 있었다.



「서푼짜리 오페라」등으로 브레히트와의 명콤비로서 알려진 작곡가 쿠르트 바일의 재기발랄한 음악을 주연 야마모토 코지가 힘차게 노래하면 히로인 마루시아가 마치 이야기하는 듯한 설득력으로 노랫 소리를 떨친다.



나카오 미에, 카미죠 츠네히코, 후루야 잇코우라는 선별된 베테랑 배우진의 연기는 작품에 깊이를 더해 젊은 남성 앙상블이나 여성 댄서들의 움직임도 날이 갈수록 날카로움을 더하고 있다.





스가다이로가 이끄는 밴드의 연주 음악은 듣는 사람에게 덤벼드는 듯한 예리한 감촉을 안겨주는데 한편으로 묘하게 마음 속이 휘몰아쳐 들뜨는 기분이 되는 일도. 그것이 인간사회의 어리석음과 우스꽝스러움을 정서적인 감정에 끌려가지 않도록 그려가는 서사적인 브레히트의 세계관에 훌륭하게 밀착되어 신비한 고양감으로 이어진다. 배우의 신체가 웅변으로 존재하는 무대라고 정평이 난 시라이가 고집하는 것은 배우들의 움직임이 서로 호응해서 연동해가는 것. 대사의 울림 하나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며 완성도를 높여가는 그 모습은 실로 적극적이고 정열에 넘치고 있다.



KAAT 카나가와 예술극장에 대체 어떤 '욕망의 마을'이 출현할 것인가. 그리고 무대 위에도 있는 객석 '마하고니 시민석'에 앉은 관객들이 어떻게 '참여'해가는지에 대해서도 기대가 높아진다.


출처 로 티켓 연극 선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