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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코지/마하고니시의 흥망

나치가 상연을 금지한 문제작「마하고니 시의 흥망」야마모토 코지가 청년 역

by 캇짱 2016. 9. 3.


1933년 나치가 상연을 금지한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문제작「마하고니 시의 흥망」(시라이 아키라 연출, 상연 대본, 번역가사)이 음악극으로 되살아난다. 6일부터 요코하마 시의 KAAT 카나가와 예술극장에서 상연된다. 욕망에 농락당하는 청년 짐을 야마모토 코지가 연기한다.


지명수배 중인 도망자 베그빅(나카오 미에)들이 황야에 만든 마을 마하고니. 욕망이 소용돌이 치는 마을에 쾌락을 찾아 온 짐은 창녀 제니(마루시아)를 사는데...


야마모토는「시라이 상 연출이라면 어떤 작품이라도 하고 싶다」라고 할만큼 그 세계관에 반해있다.「한 마디로 말할 수 없지만 굳이 말하자면 에로틱하고 그로테스크. 하지만 굉장히 기품이 있다」


작곡은 쿠르트 바일. 피아니스트 스가다이로가 음악감독을 맡아 재즈 스타일의 음악극으로 만들었다. 뮤지컬 출연 경험도 풍부한 야마모토이지만「이게 맞는 걸까 갈피를 못 잡는 멜로디라서 귀가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걸렸다」라고 말한다. 그 불안정한 멜로디가 수상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극장의 예술 감독이기도 한 시라이는 새로운 시도로서 무대 위에「마하고니 시민석」을 설치한다. 관객도 끌어들여 극장 전체를 하나의 마을로 한다는 구상이다. 짐은 그 마을에서 욕망에 삼켜져간다. 「짐뿐만 아니라 인간은 약하다. 시대와 장소가 달라지면 무엇이 정의인지도 달라진다」현대에 통하는 통렬한 비판을 체현한다.


<아사히 신문 9월 1일 석간>

 

에로틱하고 그로테스크+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