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다마루 33화. 도쿠가와 야습 계획이 사전에 새어나가 곤경에 처한 미츠나리.
그런 미츠나리를 찾아와 "너는 내가 (가장) 잘 알아!! "를 주장하는 키요마사.
싸우려던 그 주먹으로 팔씨름이나 하자고 제안하지만
(자네에게 죽는다면) 바라는 바일세.
괄호 안에 들어간 말은 절대 하지 않는 그는 역시 강려크한 츤데레였다.
병환이 깊어 눈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지부 공이 우는 건 이 먼 거리에서도 알아보는 교부 공ㅠㅠ
교부공의 너는 내가 (가장) 잘 알아! 도 통하지 않고
마지막으로 한자와 나오키가 강림한 겐지로가 너는 내가 (가장) 잘 안다며..
뭐야, 다들 고백 타임이야?
각자 말은 다르지만 결론은 '미츠나리를 살리고 싶다. 이대로 죽게 내버려둘 수 없다'는 마음이었다.
당신을 좋아하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은데 왜 혼자서 전부 떠안고 가려는 거야ㅠㅠ
33화의 이와 같은 전개는 어딘가 기시감이 드는데..
작가 미타니 코키의 전작 신센구미 33화 '친구의 죽음' 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이다.
신센구미에서 있을 곳을 잃은 야마나미는 탈주를 계획해 결국 할복에 내몰리지만, 모두 그를 살리려고 애쓴다.
도망가라고 문을 열어두거나 도피 식량을 마련하거나 보초를 빼돌리거나 하지만 그때마다 야마나미는 죽기를 각오했지.
있을 곳을 잃었다고 하지만 당신이 있을 곳은 이렇게나 많은데..
아.. 역시 미츠나리의 상황과 비슷해.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야마나미를 연기한 건 현재 사나다마루에서 사나다 겐지로를 연기하는 사카이 마사토이다.
그리고 그 야마나미를 마지막으로 찾아갔던 게 히지카타 부장. 지금 미츠나리를 연기하는 야마모토 코지.
그로부터 12년 후 관계가 역전된 두 사람. 그 야마나미(겐지로)가 그 히지카타(미츠나리)를 살리려고 한다.
슬쩍 찾아보니 사나다마루 33화에서 신센구미를 떠올린 게 나뿐만이 아니구나.
그렇다면 역시 미타니 상, 이거 노리고 쓴 거죠?
33화가 신센구미 팬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잘 알면서 사나다마루 33화에 이런 전개라니요.
안 그래도 맴찢인데 이러지 마요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