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마모토 코지/사나다마루

「사나다마루」크랭크업을 앞둔 코히나타 히데요시 직격 인터뷰

by 캇짱 2016. 7. 30.

※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스포일러 있음. 30화를 보고 나서 읽는 게 나을 거 같다. 하지만 나는 읽어버렸지...ㅠㅠ


「사나다마루」 "코히나타 히데요시" 무서움의 비밀이란!?



방송 중인 대하드라마「사나다마루」. 천하 통일을 달성하고 더없는 영화를 누리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코히나타 후미요)이지만, 후계자의 요절과 관백 히데츠구(니이로 신야)의 자살 등이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운다. 그런 가운데 늙은 히데요시에게 점차 "죽음"이 다가온다.


일찍이 없는 캐릭터로 화제인 코히나타 후미요를 직격. 크랭크업을 앞둔 심경이나 히데요시의 주위 사람들에 대한 생각을 들었다.


ㅡ 크랭크업을 앞두고 현재의 솔직한 감상을 들려주세요.


솔직하게 즐거웠어요. 이만큼 희노애락이 뚜렷한 역할이므로 스트레스가 없었어요. 양극의 감정이 오락가락하는 역할이란 배우의 묘미니까, 이번 히데요시 역은 배우로서 누리는 행복을 다한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ㅡ 히데요시가 늙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신선하게 느껴졌는데 대본을 읽으시고 어떤 감상이셨나요?


히데요시의 사인은 여러가지 설이 있습니다만, 미타니 코키 상은 노인성 인지증의 증상이 점점 심해져가는 모습을 차분히 그리고 있습니다. 히데츠구가 죽는 부근부터 정신적으로 불안정해지고 천하를 가진 남자의 최후를 어느 의미 철저히 꼴사납게 그리는 것에 놀랐습니다.


ㅡ 히데요시의 인생을 새삼 돌이켜보면 어떤 인상이십니까?


저는 토키치로 시절부터 살진 않았지만 인간의 깊은 욕망이라고 할까 업이라고 할까, 히데요시는 대단히 그러한 것을 느끼게 하는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천하를 통일해도 항상 충족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결국 그건 계속 생기지 않았던 아이가 생긴 것으로 인해 한층 욕망이 나왔다는 거겠죠. 그것과 동시에 아이가 살아가는 미래에 이에야스(우치노 세이요)의 그림자가 어른거리게 되었다고도 생각합니다.


무사가 되지 않았다면 좀 더 평화로운 노후를 보냈겠지만 맛있는 것도 먹지 못했을 것이고, 이 사람이니까 그건 그걸로 답답하고 성에 차지 않는 마음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기모노를 입고 주위에서 받들어줘도 항상 충족되지 않아, 라는 것이 히데요시라는 사내인 거죠.


ㅡ 이에야스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이 그렇게 생각하게 한 걸까요?


히데요시도 천하통일을 달성한 사람이므로 감각이 예리했을 테고 쟁쟁한 다이묘들을 보고 있는 가운데 이에야스만은 좀 별격으로 생각한 거 아닐까 합니다. 그렇기에 어떻게든 이에야스를 쿄에서 떨어뜨려 에도에 쫓아버린다든지 우에스기 카게카츠(엔도 켄이치)를 아이즈에 두고 망을 보게 한다든지 항상 의식하고 있죠.


'분명 이녀석은 나중에 스스슥 나올 거야'라는 감이 발동했겠죠. 이에야스의 눈앞에서 마사유키(쿠사카리 마사오)에게 "도쿠가와의 조력을 그만둬도 돼"라고 말하기도 하고 항상 매정하고 무자비하게 대하는 듯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ㅡ 후에 그 이에야스와 싸우는 미츠나리(야마모토 코지)는 어떻게 보고 있었나요?


미츠나리에게는 도요토미 가를 맡긴다는 부분이 있으니까 '내가 살아있는 동안은 열심히 갖은 고초를 겪고 올라와주지 않으면 안 된다'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겐지로(노부시게)를 보는 눈과는 조금 달리 '도요토미 가를 위해서 정신 똑바로 차려'라는 시선이 된다.


이윽고 자신의 죽음을 인지한 히데요시는 '이에야스를 죽이지 않으면 도요토미 가가 위험하다'라고 생각해서 다름 아닌 미츠나리에게 "이에야스를 죽여라"라고 당부의 말을 남겨요.


ㅡ 그럼 히데요시의 노부시게(사카이 마사토)에 대한 마음은 어떤 것이었을까요?


히데요시에겐 귀여웠겠죠. 노부시게와 만났을 당시의 히데요시는 자녀가 없었고 바로 반응을 보이는 머리 회전이 좋은 젊은이라서 자신의 젊은 시절과 겹쳐봤을지도 모릅니다. 인질 같은 형태로 찾아왔지만 히데요시 밑에서 공부하고 끝까지 따라가려고 생각한다, 매우 정이 두터운 사내라고 생각합니다.


ㅡ 평소엔 쾌할하지만 일단 화가 나면 "무섭다"라는 평판이었던 히데요시인데 그 무서운 요인은 어디에 있었을까요?


자신의 욕구를 채우려는 때에 그 장애물이 되는 것에 대한 초조함일까요. 천하를 취한 후부터 특히 어떤 작은 것이라도 참지 못하는 사람이 된 거겠죠. 아마 예전부터 부글부글하기 쉽고 얼굴에 감정이 나오는 사람이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한편으로 자신의 욕구가 충족되면 싱글벙글한다, 그런 의미에서는 아이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꿰뚫어보는 눈이 뛰어났을지도 모릅니다. '사람을 매혹시키는 자'로 불린 것도 아마 그 이유로, 간파당했다고 생각한 사람에게는 무서울지도 모릅니다.


ㅡ "웃고 있어도 눈이 웃지 않아"라는 의견이 많았는데 의식하신 것은 있나요?


눈이 웃지 않는다고들 하는데 웃고 있는 참인데요^^ 하지만 그런 식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것은 히데요시의 이면을 시청자가 알고 있어서 멋대로 상상해주시기 때문이고 미타니 상의 대본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원래 온화한 역할이 많았으므로 그 갭으로 "분노"의 표정이 전달되기 쉬운 것일까요. 극단 시절에 소년처럼 마음을 해방시키는 훈련을 계속 받았는데 그런 "아이 같은 순진함"에서 단숨에 "잔학"한 얼굴을 보이면 시청자에게는 그 격차가 엄청 크게 느껴졌을지도 모릅니다.


실은 '대하에서 이렇게 까불어도 괜찮았던 걸까'라고 불안하게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미타니 상에게 이미지대로라고 들어서 안심했습니다.


ㅡ 지금까지 연기한 중에서 인상에 남은 장면이 있나요?


많이 있네요. 처음 등장할 때에 병풍 뒤에 숨어서 겐지로와 만나는데 늙고 쇠약해진 후에도 같은 장면이 있어요. 히데요시가 누워있으면 곁에서 기다리던 겐지로가 살짝 꾸벅꾸벅 하는데 정신 차리고 보니 히데요시가 옆에 서서 처음 만났을 때처럼 "재미있는 곳에 데리고 가주마"라고 말해요. 그건 인상적이어서 미타니 상은 좋은 장면을 써주셨구나 생각했습니다. 분노에 몸을 내맡기는 부분도 포함해서 매 회 무척 좋은 장면을 받았지만요.


ㅡ 히데요시라는 강렬한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민방 드라마에도 겹치기 출연하고 바쁘셨는데, 촬영 기간을 돌아보면 어떠세요?


즐거웠어요. 저는 '휴일이 생기면 해외에 가자, 골프를 치러 가자'와 같은 건 일절 생각하지 않아요. 취미가 없어서 휴일이 있어도 한 걸음도 밖에 나가지 않아요. 다음 대본을 읽고 대사를 외우고 어떤 장면이 될까 상상해. 정말 그뿐이에요.


그러니까 드라마 일이 두 개 있어도 즐거웠죠. 다만 '이만큼 임팩트 있는 역을 하면서 왜 다른 드라마에 나오는 거야. 「사나다마루」에 집중해'라고 드라마 팬이 생각하신다면 어쩌지.. 라고는 생각합니다^^


좀 더 일의 양을 줄여서 좀처럼 나오지 않는 배우가 가끔 나오는 패턴도 멋지려나 생각하지만 끝나버리면 한가해지므로 그게 견딜 수 없어요.


ㅡ 마지막으로 히데요시가 이에야스의 그림자를 느끼듯이「사나다마루」캐스트 중에서 의식된 분은 계셨습니까?


다들 저에게 없는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카이 군의 지적인 대사 말하기라든지 쿠사카리 상의 멋짐이라든지... 저는 가상 대회 편(7월 3일 방송)에서 쿠사카리 상과 같은 "참외 장수"를 했는데 너무나 달라서 쿠사카리 상이 사진을 찍었을 정도예요. 뭘 해도 멋지네요.


다만 저의 개성을 살리기 위해선 제가 재미있어서 푹 빠져 연기해야 하므로 어떻게 그 상태를 찾아낼지에 집중합니다. 하지만 이번 사나다마루는 대본 단계부터 재미있어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순식간에 지나간 촬영기간이었어요.


대하드라마 「사나다마루」제30회는 7월 31일 밤 7시 15분부터 방송.


출처 쟈테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