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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코지/뮤지컬 오션스11

[연극 킥] 최상의 엔터테이먼트 뮤지컬「오션스11」

by 캇짱 2014. 6. 25.

다카라즈카 저널 연극 킥에 소개된「오션스11」기사. 

사진이 많은 건 좋은데 내용 소개가 너무 자세한 것 같아 (안 봤는데 본 것 같아 ○_○) 별도의 스포 주의 표시를 달았다. 


※ 기사 내용이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SMAP의 카토리 싱고를 비롯한 개성 넘치는 출연자들의 경연으로 화제를 모으는 뮤지컬『오션스 11』이 토큐 시어터 오브에서 공연 중이다(7월 6일까지).

2001년에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 줄리아 로버츠 외 헐리우드를 대표하는 호화 배우진으로 영화화되어 대히트를 기록한 이 작품이 다카라즈카 가극단에서 무대화된 것은 2011년. 코이케 슈이치로 각본·연출로 스릴 넘치는 사기물의 묘미와 헐리우드의 화려한 일루젼 쇼 요소도 가미되어, 영웅과 여주인공의 러브 스토리를 앞세운 내용이 큰 호평. 2013년 다카라즈카에서 재연을 거쳐 이번에는 새로운 뮤지컬 넘버도 추가된 더욱 파워 업한 남녀판으로 등장했다.



스토리는 4년의 형기를 마친 가석방 당일 아침의 천재 사기꾼 대니 오션(카토리 싱고)으로 시작한다. 이날도 여러 번 이혼을 요구하던 아내 테스(미즈키 아리사)의 이혼 서류를 가지고 변호사가 면회를 오지만, 대니는 사인을 하기는커녕 서류를 반으로 찢고, 아직 테스를 깊이 사랑하므로 헤어질 생각은 없다고 단언한다. 하지만 정작 테스는 현재 라스베거스의 호텔 왕 테리 베네딕트(하시모토 사토시)의 곁에서 가수로 메이저 데뷔를 앞두고 있고, 베네딕트의 새로운 애인이라고도 소문이 돌고 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대니는 라스베거스로 가겠다는 결의를 한다.


죄수복을 벗고 순식간에 멋진 수트 차림이 된 대니가 남자들을 거느리고 시원스럽게 춤추기 시작하는 오프닝부터 뮤지컬의 묘미가 무대 위에 넘쳐 상쾌하다. 대니를 연기하는 카토리는 무대 경험은 많지 않지만 20여년 국민적 아이돌 그룹의 일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사람만의 스타성을 발휘해 존재감 발군. 시작부터 단숨에 객석의 공기를 장악해 버리는 당당한 모습은 작품의 견인차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완수하고 있다.


호텔 왕 베네딕트는 쇼의 스타 다이애나(키리야 히로무)라는 애인이 있는데다, 냉혹하고 비정한 수단으로 라스베거스를 주름잡는「진짜 악당」. 그 사실을 익히 알고 있던 대니는 옛 친구인 러스티 라이언(야마모토 코지)와 합류해 베네딕트의 허를 찌르고 테스를 되찾기 위한 계획을 실행에 옮기는데, 그렇게 뭉친 주요 멤버들이 매력적으로 마음을 흔든다.


테스 역 미즈키는 무엇보다 발군의 몸매로 매료시킨다. 무대에서 빛나는 자태를 갖추었으니 이제 필요한 것은 경험치겠지. 한편 그 경험치로 리드하는 러스티 역 야마모토는 대니와의 교섭, 또 연인 폴라(프랭크 리나)와의 듀엣 등 활동영역이 늘어나 역할이 커진 것 이상으로 뮤지컬계 사람이라는 안정감이 두드러진다. 장면에 따라 미남 역부터 익살꾼까지 자유자재로 헤엄쳐 후련하고, 카토리와 원작 영화 이상의 친근함을 보여주며, 무대를 뒷받침하는 힘이 절대적이다.


한편, 베네딕트 하시모토는 큰 체구를 살려 태연하고 서두르지 않는 악역으로 보여지나, 어딘가 외골수로 고지식하기 때문이야말로 우스꽝스럽다는 일면을 자아내고, 모험 활극의 악역에 적합. 다이애나 키리야는 원래 남역이었던 만큼 정열적으로 역할에 능숙하게 들어가 등장할 때마다 포인트를 주며 절대적인 임팩트를 남기는 것에 성공한다. 존재 자체가 매력적인 사람인만큼 다이애나의 유아독존이 결코 싫지 않은 것도 좋은 인상, 선명하게 클린 히트를 날렸다.


그런 상대에게서 대니는 큰돈을 가로채고 나아가 테스의 마음을 되찾기 위해 선발된 전문 집단「오션스 11」을 결성해 간다. 대니의 대담무쌍한 계획은 성공을 거둘 것인가? 또 테스가 내리는 결단은? 이라며 드라마는 고양감을 높여가는데 이「오션스 11」의 면면이 또 개성적. 잡기단의 달인 옌 역 사카모토 켄지는 노래하면서 의자를 사용한 잡기를 가볍게 해내고, 서 있는 것만으로도 색다른 빛을 발하는 락키 이케다, 이모아라이자카 카카리쵸, 은근한 사이토 사토루 등 어쨌든 장난감 상자를 뒤집어놓은 것 같은 북새통이 즐겁다.


여기에 사나다 유마, 야스이 켄타로, 하기야 케이고라는 활기 넘치는 쟈니즈 Jr. 미즈타 코키, 카도카와 히로아키 등 미남 젊은 배우도 가세해, 무대의 속도감은 절호조.「11」이 V문자가 되어 가슴이 후련해지는 장면 등 무대 특유의 묘미가 넘쳐, 전체가 최상의 엔터테이먼트 작품으로 완성되었다. 어쨌든 따지고 들 것 없이 즐겁고 두근거림이 넘치는 무대가 되어있다.


대성황의 도쿄 공연은 당일 입석권이 추첨 판매 되는 날도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으나, 10월 하순에는 오사카 우메다 예술극장 메인 홀 공연도 예정돼 있어 무서운 돌풍은 아직 계속될 것 같다. 한층 더 분위기가 달아오르는 것을 기대한다.

[글·타치바나 스즈카 / 사진·아라카와 야스코]


오션스11의 공연 후기나 기사를 보고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건 조연들의 힘이 절대적이라는 거다.
분명 이 사람들의 뒷받침이 없으면 성립할 수 없는 무대겠지. 

특히 싱고군을 지지하며 종횡무진 무대를 휘젓고 다니는 코지군과 (아우라를 보였다가 지웠다가 아주 바쁘시다고^^;)

매력적인 악역 하시모토 상의 무게감이 작품을 단단히 지탱해주는 것 같다. 


그나저나 요즘 코지군은 어쩐지 관객보다 하시모토 상(베테딕트) 웃기기에 혈안이 되어있는 거 같다고 ㅋㅋㅋ

코지군의 애드리브에 필사적으로 웃음을 참는 하시모토 상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