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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코지/뮤지컬 오션스11

뮤지컬 오션스11 도쿄 막공, 수고하셨습니다!

by 캇짱 2014. 7. 7.

코지군과 싱고군이 뮤지컬을 한다는 소식을 들은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도쿄 막공을 맞이했다. 

오사카 공연은 10월이고 오션스 멤버들도 바뀌는 듯하니 오롯이 이 멤버들로는 진짜 마지막이었네. 


▼ 막공 대기실. 아.. 진짜 남자들만 잔~뜩 있는 부실 같네. 코지군은 뭘 입고 있는 걸까 ㅋㅋㅋ 


이번 무대는 코지군이 없었으면 성립하기 힘들었다고 할만큼 활약이 대단했다. 

특히 주역인 싱고군을 얼마나 멋지게 보여줄 것인가에 집중하며 자신의 아우라를 죽이고

철저히 2인자로 머물던 모습은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심지어 보폭까지 싱고군보다 좁게 계산하며 움직였다고. 

그러면서도 자기 파트에선 확실히 아우라를 보여주며 관객을 사로잡는 베테랑이었다.


극중에 아예 애드리브 코너가 있어서 매일 애드리브를 바꿔가며 분위기를 북돋고

더불어 싱고군과 꽁냥질도 매회 업그레이드 되었는데.. 

생각나는 것만 몇 가지 적어보면..


- 오쟈맙이 방송되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다음 날(6/12) 

애드리브로 진행되는 연기 지도 코너(오션스 멤버 중 한명을 지명해 어떠한 상황을 설정해서 연기하게 하는 것)

오늘의 레슨이 끝나자 대니 싱고군이「지금까지 중 제일 잘했어. 피자라도 주문해 줘」라고 하자

러스티 코지군이 바로 받아서「좋아, 아보카도 피자야!」라고 했다고 ㅋㅋㅋ  


- 6/15 낮공 커튼콜에서

싱고군이 축구 져버렸어요. 1점 먼저 넣었는데 무슨 선수가 어쩌구 저쩌구.... (길어짐)

하지만 그리스 전이 있으니까 그리스에겐 이길 거야! 어쩌구 저쩌구...

끝없이 말하는 싱고군에게 코지군의 한 마디「해산!」ㅋㅋㅋ


참고로 이 "해산!" 이라는 말은 극중 연기 지도 코너에서 러스티가 상황을 마무리지을 때 쓰는 대사란다.  

그걸 커튼콜에서도 유용하게 써먹는 코지군, 사스가!!!


- 극중 FBI로 변장하는 장면도 애드리브 만발이었다고. 

러스티가 이상한 구레나룻을 붙이고 나오는데 이게 날이 갈수록 길어졌다나 뭐래나.

매일 바뀌던 FBI의 애드리브 대사는 누가 정리해놓은 게 있어서 첨부한다.



- 19일 밤공 핑크 러스티♥ 춤추다가 그만 선글라스를 떨어뜨렸단다.

춤이 끝나고 선글라스를 주워서 만지작거렸지만 한쪽 렌즈가 빠져버릴 정도로 이미 망가진 상태.

코지군은 그 선글라스를 그대로 쓰고 싱고군을 맞이하고

싱고군 앞에서 선글라스를 벗으며 "부서졌엉~" 하고 귀엽게 어필.

그러자 싱고군은 쿨하게 "넣어둬" 라고.  

그 말 한 마디에 코지군은 가만히 선글라스를 주머니에 집어넣었다고 ㅋㅋ

(신센구미 시절 코지군이 싱고군 전화 번호 알아내려고 하다가

싱고군이 그만 실수로 코지군 선글라스를 부러뜨렸던 에피소드가 생각난다) 


- 그리고 오션스11의 명물(?) 코지군이 싱고군의 어깨에 손을 올리면 싱고군이 귀찮다는 듯 뿌리치는 장면이 있다.

코지군은 그런 싱고군의 어깨에 기대거나 츄-를 시도하거나 나날이 진화했다는데..

대망의 막공에선 코지군이 싱고군의 어깨에 손을 올리자 그 손 위에 싱고군이 자기 손을 얹었단다.

단순히 손을 얹는 게 아니라 살짝 코지군의 손을 잡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그 싱고군의 손 위에 또 코지군이 자신의 손을 포개자 객석에서 환호성과 박수갈채.

다 큰 남자들이 손 좀 잡았다고 박수라니요 ㅋㅋㅋ


- JUMP 노래가 끝나고 차라도 한잔 하자며 모두가 퇴장할 때

불이 꺼지고 암전이 되는데 코지군은 싱고군에게 어깨동무를 하며 퇴장한다고. 

싱고군은 그 손을 치우려고 하고 그렇게 두 사람은 보이지 않는 순간까지도 깨알같이 꽁냥질. 

이건 암전 때 하는 행동이라서 여간해서는 눈치채지 못하는데..

막공 때는 드디어! 둘이서 사이좋게 어깨동무 하며 퇴장했다고. 암전 중인데도 박수가 나왔단다.

역시 두 사람만 지켜보는 매의 눈이 있다는 거 ㅋㅋㅋ


- 극중 코지군이 의사로 변장해서 베네딕트와 주고 받는 장면.

이 닥터 존슨이 또 물건이었단다. 매회 가발을 바꾸거나 말투를 바꾸는 등 애드리브를 날리며 객석의 분위기를 띄우는데

언제부턴가 베네딕트를 웃기는데 혈안이 되어서는 나날이 엄청난 모습으로 등장했다고.

어느 날은 미키마우스를 달고 나와서「미키 짱 좋아!」라고 하거나 빨간 램프를 달고 나와서「구급이에용~」이라거나

새와 꽃을 얹고 나와서「걸작이죠?」라거나.

베네딕트는 질려하며「도대체 그런 걸 어디서 가져오는 거야!」라며 웃음을 참기 힘들어했다고.

결국 참지 못하고 막공에는 웃음이 터져버린 베네딕트(악역) ㅋㅋㅋ


- 23일 밤공, 닥터 존슨은 머리에 빨간 리본을 꽂고 나와서

「챠밍하죠? (챠밍데쇼?)」「챠밍한 내가 수술을 해서..」라는 등 챠밍함을 연발.

그렇게 공연을 마치고 맞이한 커튼콜에서 

싱고군이「야마모토 상, 어떠셨어요?」라고 하자 코지군이「챠밍했어요(챠밍데시타!)」라고.

그러자 싱고군이 코지군을 가리키며「챠밍했어~(챠밍닷타요~)」라고 

마지막 막이 내려오는 순간에도 다시 한번「챠밍닷타요~♡ 


- 그리고 7월 4일, 이날은 머리에 화살을 꽂고 나와서 객석은 빵 터지고

얼마나 웃겼는지 존슨 선생이 뭐라고 하는지도 안 들릴 정도였다고.

급기야 베네딕트「니가 병원에 가라!」라고 ㅋㅋㅋ 

「화살을 빼면 연락할게용~」이라는 닥터 존슨의 오늘의 한 마디「엄청난 생명력이죠?」 


이제 존슨이 나오기 전부터 오늘은 어떤 모습으로 나올까 기대감은 커져 가고

- 7월 5일 낮공「길을 비켜주세요!」라며 등장하는 존슨 선생.

모두 웃을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어라, 오늘은 평범하다? 

하지만 존슨 선생 단단히 준비한 듯 무대 중앙에 오자 헬륨 가스를 잔뜩 들이마시고「이상한 목소리죠?」라고 했단다.

그런데 이 장면이 원래 코지군 스스로 목소리를 변조하면서 해와서

헬륨 가스를 마셔도 딱히 다른 날과 변화가 없었다고「의외로 안 변하네」라는 베네딕트. 

한번 더 도전하는 존슨 선생. 또 들이마셨는데 변함이 없었다고 ㅋㅋㅋㅋ

처음으로 개그가 안 먹힌 코지군. 그런데 또 이 상황이 재미있어서 다들 웃었다고 한다.


- 29일 낮공. 러스티가 망토와 가면을 쓰고 객석을 달리는 부분.

나오다가 그만 머리를 콩 찧어서「여기야」라고 해야할 걸「아얏! 여기야」라며 등장.

진짜 아팠는지 아니면 아픈 걸 어필하고 싶었는지 계속 머리를 만져댔다고. 

베네딕트를 향해 평소 같으면「또 만나면 좋겠네」라고 하는 대사를「등장할 땐 머리를 조심해!」라고 했단다.

그리고! 그리고! 커튼콜에서 싱고군이 코지군의 머리를 쓰담쓰담 해줬다고!!!

이날 후기는 정말 난리도 아니었다 ㅋㅋㅋ 


- 29일 밤공. 드디어! 연기 지도 코너에 코지군이 지명되다!!

원래 이 코너가 코지군이 지명하고 마무리하는 코너라서 코지군이 지명될 리가 없는데

이날은 코지군이 누군가를 지명하려는 순간, 잠깐!!! 이라며 바샤가 앞으로 나와

스스로 입후보하는 건가 라고 모두가 생각한 순간,「연기하면 러스티지!」라며 코지군을 지명!

멤버들끼리 코지군으로 몰아가자고 미리 다 짠 거고 코지군과 싱고군만 몰랐던 모양이다.

하지만 정작 코지군, 아무렇지도 않게 여유로 해냈다고 ㅋㅋ


- 그리고 막공의 연기 지도는 대니 싱고가 장식. 모두에게 닥터 존슨의 흉내를 강요.

자신도 닥터 존슨 목소리를 흉내냈다고. 이게 꽤나 비슷했다고 한다. 


- 막공. 닥터 존슨이 등장하기 전에 아예「이 다음은 여러분이 고대하는 존슨 선생입니다」라고 소개하는 프랭크 ㅋㅋ

그리고 등장한 닥터 존슨은 의외로 평범한 모습....인 줄 알았지만! 가지고 있던 즉석 카메라로 멤버들의 사진을 찍고 

한 술 더떠 자기 폰까지 가져와서 관객한테 찍어달라고 했단다 ㅋㅋㅋ 멤버들에겐 나중에 라인으로 보내줄 거라며. 

코지군 왈, 이전에도 앞으로도 본방 중에 기념 사진 찍는 건 자기밖에 없을 거라고. 


- 코지군의 막공 커튼콜 인사.

먼저 카메라 셔터 눌러준 관객에게 

「아까는 고마웠어요. 하이 치즈! 라고 말해줬으면 더 좋았겠지만 ㅋㅋㅋ 멋진 기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모두에게 

「정말 제가 (애드리브를) 어디까지 해도 좋은지 고민했던 나날도 있었어요. 

하지만 여러분 덕분에 여러분의 목소리에 응해서 저런 것을 할 수 있었어. 여러분이 저렇게 하게 한 거예요.

여러분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하지만 카토리 군과는 10년 만의 공연으로

모로이 형제 노래 다음에 내려오는 씬에서 (카토리군이) 평소에는 손을 뿌리치는데 오늘은 손을 얹어줘서 기뻤어요」 

라면서 수고했다며 악수하려고 손을 내밀자 싱고군 뿌리치고 ㅋㅋ

코지군 거부당했는데도 웃으면서「이런 츤데레한 녀석이지만 잘 부탁드려요」라고 ㅋㅋ


드디어 끝났다며 아리사쨩과 포옹하는 싱고. (아리사쨩과는 포옹하냐고 ㅋㅋㅋ)

아리사쨩은 뮤지컬이 처음이라서 지금도 잘 모르겠지만 코지군이 의지가 되었다고. 

그리고 첫 뮤지컬이 소꿉친구인 싱고군과 함께여서 다행이었다고 인사.

싱고군도「나도 무대는 2번째지만 거의 처음이나 다름 없으니까. 

내가 도중에 목상태가 안 좋아져서 야마모토 상에게 상담했더니

너 자신은 모르겠지만 첫날부터 하루하루 확실히 성장하고 있으니까 신경쓸 거 없어 라고 했어요. 멋지죠?」 

그 말을 듣고 V자를 그리는 코지군. 그리고 다시 악수를 시도하는데 또 거부당했다고 ㅋㅋㅋ 

「여러분의 박수에 이끌려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곳에 가면 박수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힘을 낼 수 있었어.

내일부터 박수가 없는 생활, 평범한 SMAP으로 돌아갑니다」라는 싱고군. 


아, 키리양이 막공 인사에서 다이애나는 쓸만한 여자니까 다음에는 자기도 오션스 멤버에 넣어달라고 했단다.

남자가 아니라서 안된다면 남자(역)도 할 수 있으니 넣어달라고 ㅋㅋㅋ 

다카 남역 출신이기에 할 수 있는 센스있는 멘트였다.


커튼콜에 3번 불려나오고 그런데도 계속 박수가 이어지자 싱고군「이건 어떻게 해야 돼?」 

코지군「해산!」


뭔가 두서 없이 적어내려갔지만 (미처 다 적지 못한 애드리브도 많고) 이것으로 도쿄 공연은 무사히 마무리 되었다.

이번 공연에서 코지군을 처음 본 관객들은 코지군의 저 여유!! 무대를 지배하는 힘!! 

춤도 잘추고, 노래도 잘하고, 재미있고, 누구보다 무대에 있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칭찬이 자자한데

정작 코지 팬들은 우리 코지는 이게 진짜가 아니라늫! 야마코지의 진가는 이런 게 아니라늫! 는 게 재미있다. 

그래요, 이건 야마모토 코지의 반의반도 안 보여준 거예요.

 

그런 의미에서도 8월 무대,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부터 연습 들어간 거 같던데 화이팅! 그리고 곧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