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첫공이 있었던 뮤지컬「오션스11」의 모습이 궁금하여 찾아본 후기들을 정리해보았다.
공연 후기는 일반인의 순수한 감상과 무대 팬의 신랄한 비판,
그 사이 어딘가가 실제 분위기에 가깝다고 생각하지만
이 작품은 티켓을 잡기 힘들고 특히나 첫공 티켓을 가진 사람 중에 일반인이 있을 리가요;;;
그러니까 대부분 배우 팬인데 배우 팬의 의견은 편향적일 수밖에 없다는 걸 감안하고
나름 팬심 버리고 썼다는 후기들을 종합해보면..
우선 작품은 다카판과 거의 다르지 않다고 한다.
대신 대니와 러스티의 듀엣곡(싱고군과 코지군의 듀엣+_+) 러스티와 폴라의 듀엣곡 등이 추가되었다는 듯.
그러니까 다카판보다 러스티(코지군) 노래 파트가 늘어났다고. 그밖에는 크게 달라진 건 없는 듯하다.
상연시간은 공식적으로는 1막 90분 인터미션 20분 2막 65분.
어제 공연은 6시 30분에 시작하여 커튼콜까지 하면 실제로는 9시 40분경에 끝났다.
주연인 싱고군은 무대에 익숙하지 않은 게 보이고 대사를 씹거나 첫공이라 그런지 여유가 없다.
목소리가 갈라져서 앞으로가 걱정된다고 (첫공인데?)
하지만 그런 기술적인 부족함을 아무렴 좋다고 날려버리는 아우라가 대단하다. 존재감이 압도적이란다.
이런 멋진 싱고군을 볼 수 있는 건 이 무대밖에 없을 거라고들.
그런 싱고군을 옆에서 보좌해주는 코지군은 과연 베테랑. 이 작품을 연극으로 성립하게 해준다.
엄청나게 멋진데 그와 비례하게 웃기다 (응?)
어떤 사람 후기 중에 대니는 영화와 비슷하고 누구는 다카판과 비슷한데 러스티는.....
그냥 야마모토 코지래 ㅋㅋㅋㅋㅋ
베네틱트 역의 사토시 상이나 다이애나 역의 키리양도 첫날인데 이 정도 완성도라니 훌륭하다고 한다.
아무튼 이 베테랑 삼인방은 무조건적인 호평이었다.
아리사쨩도 싱고군과 마찬가지로 이런 무대에 서툰 느낌이 드러나는데 역시 타고난 아우라가 있어서 아름답다.
목소리가 생각보다 귀엽고 조금 불안한 느낌은 있지만 노래도 듣기 좋은 듯.
커튼콜은 총 세 번 나왔는데 아직 뮤지컬에 익숙하지 않은 싱고군이
총 리허설 때는 막이 한번 내려가면 끝이었는데 실제 무대는 관객들이 계속 박수를 치니까 이거 어떻게 해야하냐고.
어찌할 바를 모르고 당황했단다. 그러자 옆에서 지켜보던 코지군이「해산!」이라는 한 마디로 깔끔하게 마무리 ㅋㅋㅋ
작품 자체는 뮤지컬이라기보다는 쇼에 가깝다.
연출이고 스토리가 어떻고 간에 촌스럽다는 의견도 있지만
(다카판으로 볼 땐 몰라도 일반 무대로 오면서 촌스럽게 느껴지는 건 어느 정도 예상했던 부분이다.
연출이 거기에 맞춰 바뀌어야 하는데 거의 다카판과 비슷하다니 뭐..)
어쨌든 즐길 수 있는 무대라는 듯하다.
팜플렛은 2천엔, 후에 공연 사진이 추가된 2차 팜플렛이 나올지도 모른다고.
크기는 B4 사이즈로 쓸데없이 크니까 따로 담아갈 봉투나 가방을 준비해오는 게 좋을 거라고 한다.
팜플렛, 클리어파일, 스티커를 전용 봉투에 담아주는 세트는 3천엔.
이날 객석에 미타니 상과 다카판 주연 란쥬 토무 상이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