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 봬도 내가 <모차르트!> 초연 전캐 돌고 임차르트에 꽂혀서 회전문 돌던 사람이다.
재연도 의리상 한 번은 봐줘야겠기에 성남국까지 갔지만 동굴 음향에 앙상블이랑 오케 편곡 그지되고
현저한 퀄리티 저하가 느껴져서 삼연부터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후기 보니 안 보길 잘한 거 같지만.
그래서 이번에 돌아온다는 얘기 듣고도 눈 하나 깜짝 안 했는데.....
히게 모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에 콘셉트를 완전히 바꾼다고는 들었는데 설마 같은 기획사 작품 엘리자벳이랑 짬뽕한 거뉘???
아무리 봐도 저건 모차르트가 아니라 토트 같은데??
사진으로 확인 사살. 어딜 봐서 모차르트인가요?
....라는 말을 작년에 일본 모오락 콘셉트 사진을 보면서도 했던 거 같은데.. 이 무슨 데자뷰인가!
아 물론 뚜껑을 열어보니 내 최애 캐릭터의 기준이 바뀌었을 만큼 일본 모오락은 좋았지만.
그런데 또 오랜만에 모차르트 넘버 들으니까 막 설레고 그런다.
그동안 모오락으로 외도하긴 했지만 역시 난 <모차르트!>가 좋아.
게다가 세종으로 돌아온다니ㅠㅠㅠㅠ 추억의 세종ㅠㅠㅠㅠㅠㅠㅠㅠ
사실 이 콘셉트도 피아노는 엄청 마음에 든다. 꼭 이렇게 하나씩 낚이는 게 있더라...☞☜
일단 전혀 볼 생각이 없던 나같은 사람의 흥미를 끌었다는 것만으로도 절반은 성공이 아닐까.
모차르트 캐스트는 바쿄신 씨 빼면 딱히 새로울 것도 없고 나는 또 보게 된다면 임태경 씨로 볼 것 같다.
이제와 말이지만 임차르트에 꽂혀서 그 뒤로 임태경 씨 콘서트도 가보고 (오글거려서 2번은 갈 곳이 못 되었다;;)
여하튼 임태경 씨 작품 많이 챙겨봤는데 역시나 그는 모차르트에서만 잠시 연기신이 내린 것이었다 ㅋㅋㅋ
그치만 여전히 노래는 좋아서 연기력 따지는 내가 유일하게 연기 안 보고 노래만으로 믿고 보는 배우가 되었지.
(아무리 노래 잘해도 연기 안 되는 배우는 되도록 피하는데 이 배우는 그걸 포기하고도 노래만으로 볼 가치가 있다.
그리고 동작이나 대사 연기가 안 되는 거지 노래에 실리는 감정은 좋으니까 완전히 연기를 포기했다고도 볼 수 없고 말이지.)
그런 그가 모차르트 역을 하면서 다시금 연기신이 강림할지 바뀐 콘셉트를 어떻게 소화해낼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