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만남의 흥분으로부터 이별의 슬픔으로, 여자는 상실의 아픔으로부터 싹트는 사랑의 두근거림으로. 작가 지망의 제이미와 여배우 지망의 캐서린이라는 한쌍의 남녀가 만나고, 헤어지기 까지의 5년간을, 정반대의 시간의 흐름으로 포개지며 그리내는, 이색적인 뮤지컬의 일본판이 7일, 도쿄 글로브좌에서 막을 열었다.
01년에 시카고에서 초연 되어, 02년에는 오프·브로드웨이로 진출한 본작품은, 05년에 야마모토 코지와 Nao의 공연으로 번역 상연되어 호평을 얻었다. 이번엔, 야마모토 코지의 상대역으로 싱어 이데 마리코를 기용하여 재연. 전편 거의 노래로 이어진데다 난이도가 높다고 말해지는 넘버를, 이데는 천성의 가창력으로 힘차게 노래한다. 첫날 전날에 행해진 공개 무대 연습에서는, 이별에서부터 만남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캐서린역의 어려움 탓에, 심경의 변화가 다소 전해지기 어려운 곳도 있었지만, 희노애락의 뚜렷한 표정연기로 커버하고 있었다. 한편, 제이미역의 야마모토 코지는, 초반에는 온 몸을 들썩이고 경쾌한 스텝을 밟으면서 무대 이곳저곳을 누비며 터질듯한 사랑의 기쁨을 표현. 마음이 엇갈리기 시작하는 후반은, 반대로 움직임을 억제하고, 시선의 움직임이나 나른한 몸짓으로 완급을 조절한다.「두 사람이 일인극을 같은 무대에서 하고 있다고 하는 느낌」이라고 회견에서 말하고 있던 야마모토이지만, 시선의 끝에 항상 캐서린을 의식하며, 제대로 "두 사람의 연극" 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피아노, 바이올린, 기타, 베이스의 실제 연주도 귀에 감겨오고, 때때로 배경으로서, 때때로 스타일리쉬한 이미지로서, 다양한 취향으로 비춰지는 영상도 독특한 리듬을 낳는다. 두 사람이 변해가는 모습에 시간의 잔혹함을 느끼면서도, 중반, 같은 시간을 살며 손을 마주 잡는 씬이, 마음이 서로 통한 순간의 빛을 발해, 한층 더 가슴에 와 닿았다.
2007.09.13
출처 シアターガイ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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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기사가 아니라 감상이잖아!!
혹시나 해서 시어터 가이드에 올라온 다른 기사들도 클릭해봤는데 다들 간단히 극에 대해서 소개하고 마는군요.
이 글을 쓰신 분은 빠져도 단단히 빠졌나 봅니다..^^
(코지군 칭찬을 하고 싶어서 근질근질한데 최대한 객관적으로 쓰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임)
이데씨는 역시나 시간을 거슬러올라가는 캐서린의 심경을 표현하기엔 역부족이었던 모양이네요.
하지만 초연 때 보다 캐서린에게 공감하는 후기를 많이 발견할 수 있는 걸 보면
역시 노래에 실리는 파워가 대단한 듯. 그녀가 부르는 캐서린 넘버도 한번 들어보고 싶습니다.
재연은 DVD 안나오려나..T-T